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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대 고개 관광지 개발돼야
역사유물과 이야기가 있는 효행공원과 지지대 쉼터 오갈 수 없네
2014-07-06 21:39:28최종 업데이트 : 2014-07-06 21:39:2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연수

지지(遲遲)대 고개는 수원 북쪽에 있는 관문이라 할 수 있다. 옛날 서울(한양)에 사는 사람들이 수원이나 남쪽으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꼭 한번 쉬었다 갔을 고개다. 고개는 산이 많은 우리나라 지형에서 고을과 고을을 이어주는 지름길과 경계선 역할을 한다.

걸어서 생활하던 옛날 사람들은 멀리 돌아가기보다는 지름길인 낮은 산을 넘어 다녔는데 이곳이 고개 마루다. 고개는 많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산적들의 출몰과 애틋한 만남, 원한이 서린 곳으로 많은 사연을 담고 있다. 

역사에 남을 고개들이 관광지로 개발되어 많은 이용객들이 찾고 있다. 지지대 고개도 역사에 남는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또한 지리적 여건으로 휴게, 쉼터 관광지 개발의 여지가 많은 곳이다.

현재 국도 1호선이 지나가는 지지대고개는 원형은 잃었지만 그 흔적은 남아있다. 옛길 또한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정조임금이 머물렀던 곳 인근으로 추정되는 지지대비는 1번국도 서남쪽에 서있다. 임금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으로 발길을 옮기던 길은 국도 북동쪽에 있다. 이 길은 200여년이 넘은 소나무가 가로수를 이루고 있어 노송길이라 불린다. 

지지대 고개 관광지 개발돼야 _3
정조대왕 동상

지지대 고개 하행 길에는 지지대비와 쉼터,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또한 건너편 상행 길에는 효행공원이 있다. 효행공원에는 정조대왕 동상과 어린이 생태미술 체험관, 프랑스군 참전비가 있다. 

지지대 고개 관광지 개발돼야 _1
프랑스군 참전비

프랑스군은 한국전란 중 유엔군으로 참전했다. 민족의 비극인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1월 29일 부산에 상륙한 프랑스군은 수원에서 집결하여 미군 제 2사단에 배속 된다. 다음해 1월 원주에서 중국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며 총검으로 반격해 방어에 성공한다. 

이어 2월에는 쌍터널과 양주 지평리 전투에 참가 중국군 4개 사단의 공격을 저지 40명 전사하고 200명이 부상했다. 그해 가을 양구 단장의 능선 전투에서 또 한 번 이름을 날리고 60명이 전사하고 200여명이 부상을 하게 된다. 그 후에도 서울로 진격하는 북한군을 물리치면서 많은 전과(戰果)를 올렸다. 

지지대 고개 관광지 개발돼야 _2
프랑스군 전투장면

휴전이 임박 했을 1953년 봄에 서울로 향하는 적군의 통로를 방어하는 전투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휴전 조약이 조인되었을 때 한국전쟁에 참가한 3천200명의 프랑스군인 중 프랑스군에 배속된 한국인 병사 18명을 포함 288명이 전사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프랑스군 참전비는 6.25전쟁 당시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한국으로 파견돼 희생된 270(한국군 배속 전사자 18명 제외)명의 영령들의 넋을 가리고자 1974년 추모공간으로 건립되었다. 수원시는 지난해 오래된 추모공간을 새롭게 꾸미기위해 프랑스 국방부로부터 10만유로를 지원받아 5월 30일 정비를 마쳤다. 

참전비 정비와 더불어 열린 정전 60주년 행사에 프랑스 대표단이 참석했다. 행사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가데르 아리프 프랑스 보훈담당 장관과 전투에 참여한 참전용사, 국내 보훈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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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대 비(사진출처, 수원포토뱅크: 이용창)

효행공원에는 프랑스군 참전비와 지지대 고개에서 아버지 사도세자의 융릉을 바라보며 고개를 떠나지 못했던 정조임금의 동상, 어린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어린이 미술 체험관이 있다. 공원은 더 넓은 광장과 숲이 우거져 있어 1번 국도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역사와 이야기가 있다. 

1번 국도를 사이에 두고 하행선 지지대비와 쉼터, 상행선 효행공원을 갈라놓고 있다. 또한 여행객이 양쪽을 오가면 휴식을 취하고 역사를 탐방할 수 있는 육교와 행단보도가 없어 반쪽짜리 관광지가 되고 있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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