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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 행차시오!" 화성행궁 나들이
2017-01-04 11:51:20최종 업데이트 : 2017-01-04 11:51:20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화성행궁 정문인 신풍루 앞 느티나무 그늘 사이로 창날에 반사되는 햇빛이 반짝인다. 예리한 창날에 시선을 모은 장용영의 병사들은 큰 기합소리와 함께 창과 일체가 되어 무예24기를 시연한다. 월도나 칼을 한번 휘두를 때마다 대나무가 썩둑 잘려나간다.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1시 - 11시 30분까지 펼쳐지는 무예24기 시범공연 모습이다. 
무예24기 공연을 감동적이고 흥미롭게 관람한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행궁 속으로 이어진다.

정조대왕 행차시오! 화성행궁 나들이_1
화성행궁 정문인 신풍루와 느티나무

무예24기는 수원화성에 주둔했던 조선 최정예부대인 장용영 외영 군사들이 익혔던 무예인데 정조대왕의 명으로 실학자인 이덕무, 박제가와 무사 백동수가 1790년에 편찬한 '무예도보통지'의 24가지 무예를 말한다. 당대의 무예로서 역사적 가치와 예술적 가치가 높은 무형의 문화유산인 무예24기가 날마다 화성행궁 정문 앞에서 펼쳐져 행궁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사적 제478호인 화성행궁은 1789년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현륭원으로 천봉하면서 수원의 신읍치 건설과 함께 576칸으로 건립 되었으며 국내 행궁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정조대왕에게 '화성은 고향과 같은 고장'이라는 의미가 있는 정문인 신풍루(新豊樓)로 들어서면 곁에서 돕는다는 뜻을 가진 좌익문(左翊門)이 있다. 좌익문을 지나면 중양문(中陽門)이 행궁의 정전인 봉수당 앞에 서있다. 궁궐 건축의 삼문 형식에 따라 외삼문은 신풍루, 중삼문은 좌익문, 내삼문은 중양문인 것이다.

정조대왕 행차시오! 화성행궁 나들이_2
화성행궁 신풍루와 좌익문 사이 깃발들

화성행궁의 정전인 봉수당은 화성유수부의 동헌 건물로 사용되었고 1795년 혜경궁홍씨의 회갑연이 열린 곳이다. 남쪽으로는 평상시 화성유수가 거쳐하다 정조가 행차 시에 머무르며 신하를 접견하던 유여택이 있고, 혜경궁홍씨 침전이었던 장락당, 정조가 머물렀던 복내당 등이 있다. 
북쪽으로는 정조가 왕위에서 물러나 노후생활을 꿈꾸었다는 노래당, 문무과 별시가 거행되고 낙성연이 열렸던 화성행궁 건축물 중 본래 모습을 간직한 유서 깊은 낙남헌, 그 옆에는 정조대왕이 활쏘기를 하던 득중정이 있다. 신풍루 좌우로는 장용영 기마병들이 머물렀던 남군영, 북군영이 있고 집사청, 서리청, 비장청 등의 건물이 이어져 있다.

화성행궁 후원 팔달산 중턱에 미로한정(未老閒亭)이란 정자가 있다. 정자에 앉아 있으면 눈 아래로 행궁 건물들의 지붕 곡선이 끝없이 이어져있고 단청이 고운 처마가 맞닿아 있어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답다. 가을날 정자 주변에 핀 국화꽃을 감상하는 풍광을 화성의 추8경인 한정품국(閒亭品菊)이라 하여 절경이었음을 알 수 있다. 정자 주변의 팔달산 소나무 숲에서 맑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면 향긋한 솔향기가 나는데 이를 수원8경인 팔달제경(八達霽景)이라 하여 정조대왕의 시(詩) 현판이 걸려 있었을 때의 풍류를 느낄 만하다.

정조대왕 행차시오! 화성행궁 나들이_3
화성행궁 안 느티나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의 중심에 있는 화성행궁은 한류열풍의 진원지이기도 하며 사극 촬영의 명소로 '대장금', '이산', '해를 품은 달', '왕의 남자', '구르미 그린 달빛' 등의 명작이 탄생한 현장이다. '무예24기 시범공연', '장용영 수위의식', '정조대왕 거둥', '토요상설공연' 등의 전통행사가 재현되고 있어 볼거리가 풍성하다. 

'스탬프 찍기', '한자 스티커 붙이기', '뒤주 관람', 소원나무', '비즈공예', '한지부채 만들기', '풍경 만들기' 등의 전통적인 상설체험은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신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밤이 들려주는 정조이야기, 행궁야사', '리틀 정조체험학교', '로맨틱행궁 행궁야행', '수원화성 달빛동행', '수원화성 1박 2일 테마여행' 등의 다양한 테마체험도 즐길 수 있다.

정조대왕 행차시오! 화성행궁 나들이_4
수원미술관에서 바라본 화성행궁 풍경

2017년은 수원화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 20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수원화성의 공간적 중심지는 화성행궁이며 화성행궁에서 수원여행을 시작하면 사통팔달 모든 곳으로 통한다. 화성행궁 광장을 통해 과거의 스토리와 만나고, 왕의 골목, 벽화거리를 걸으면 현대와 대화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름다운 행궁길을 걸으면 오감만족 볼거리 먹거리가 풍부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수원여행은 화성행궁에서 시작해보자.

화성행궁, 수원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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