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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석거 둘레길 돌면서 코로나 19 날려버리자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하며 걷기
2020-04-29 07:06:17최종 업데이트 : 2020-04-29 07:06:17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만석공원 내에 있는 만석거, 둘레길 걸으며 코로나 19 스트레스를 해소해보자.

만석공원 내에 있는 만석거, 둘레길 걸으며 코로나 19 스트레스를 해소해보자.


1926년 이상화는 개벽(開闢)지 6월호에 나라 잃은 슬픔을 노래한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시를 발표했다. 올봄 우리는 코로나 19에 빼앗긴 봄을 뼈저리게 그리워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봄만 빼앗긴 게 아니다. 학생들은 학교를 빼앗겼고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빼앗겼다. 우리의 일상은 경제적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다. 하지만 누구의 탓도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수원8색길 중 효행길은 지지대고개부터 시작해 노송지대를 지나 만석거 둘레길로 이어진다. 노송지대의 소나무들이 운치있다.

수원8색길 중 효행길은 지지대고개부터 시작해 노송지대를 지나 만석거 둘레길로 이어진다. 노송지대의 소나무들이 운치있다.



문명의 이기를 누리며 21세기를 살아가는 법인지도 모른다. 자연은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다. 자연에 대한 파괴행위를 멈추지 않으면 앞으로 더 자주 이런 일을 겪을 수 있다고. 아이러니 하게도 과거와 현재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나라들이 감염병 확산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 인류가 이번 기회에 크게 깨닫지 못하면 더 큰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급변하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서둘러야 한다.

당신의 실천이 코로나 19를 극복하는 원동력 입니다.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만석거 둘레길에 걸려있는 현수막.

당신의 실천이 코로나 19를 극복하는 원동력 입니다.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만석거 둘레길에 걸려있는 현수막.



화창한 봄날 축만제를 끼고 있는 서호공원을 지나가다 보니 많은 상춘객들이 떠나가는 봄이 아쉽다는 듯 잔디밭을 가득 메웠다. 가족들, 연인들, 친구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두고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데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공원을 활보하고 있었다. 타국의 문화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들 조국이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깊이 생각해 보고 반성해야 한다.

만석거 제방, 만석거 제방은 왕의 행차로였다.

만석거 제방, 만석거 제방은 왕의 행차로였다.



봄을 빼앗겼지만 그래도 봄이 왔고 꽃이 폈다. 봄꽃 축제는 모두 취소되었지만 그 어느 해보다 아름다운 봄꽃은 우리의 아픈 마음을 감싸주었고, 산하를 보듬어 주었고 한줄기 비바람에 허공으로 흩어졌다. 꽃이 진 자리에서는 초록색, 연두색 생명들이 봄을 노래하고 있다.

만석거 둘레길에 있는 영화정. 영화정은 신, 구 수원유수들이 관인을 인계, 인수하는 장소였으며, 풍광이 수려한 정자였다.

만석거 둘레길에 있는 영화정. 영화정은 신, 구 수원유수들이 관인을 인계, 인수하는 장소였으며, 풍광이 수려한 정자였다.



축만제를 거쳐 만석거에 갔다. 만석거에도 많은 상춘객들이 모였다. 공원에는 거리두기를 한 채 삼삼오오 모여서 봄을 즐기고 있었고 둘레길을 걷는 많은 사람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고 다른 사람들과 일정한 거리를 두며 질서정연하게 걷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의 의식과 행동은 세계적 모범이 되었다.

영화정에서 바라본 만석거 풍광.

영화정에서 바라본 만석거 풍광.



만석거의 봄은 그 어느 해의 봄보다 특별하다. 일제에 의해 빼앗겼던 지명이 우리의 무지와 무관심이 더해져 무려 80여 년 만에 원래의 지명을 되찾은 것이다. 봄꽃이 졌지만 만석거를 만석거라 부르며 만석거 둘레길을 걸으니 가슴이 벅차다.

만석거 입구 왕의 행차로에 조성된 역사의 길.

만석거 입구 왕의 행차로에 조성된 역사의 길.



고등학생 시절에 정조대왕 능행차를 재현한다고 깃발을 들고 걸었던 길이다. 그 옛날 정조대왕이 행차하던 그 길을 걷고 또 걸었다. 오늘날에도 그 길은 많은 사람들이 걷는다. 걸으면서 만석거의 역사성을 한번쯤 생각한다면 더할 나위 없으련만. 지지대고개부터 효행공원을 거쳐 괴목정교를 지나 노송지대의 솔바람을 안고 만석거 둘레길을 걸으면 좋겠다. 수원 8색 길 중 효행길 이기도 하다.

만석거, 사회적 거리두기, 수원여행,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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