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영화를 통해 보는 수원화성...기록과 실물 고증 가능
곽재용 기증 사진전 '한국전쟁과 수원화성' 이달 23일까지 전시
2020-08-11 08:29:35최종 업데이트 : 2020-08-11 15:09:45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전투장면을 촬영한 영화 '달기'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전투장면을 촬영한 영화 '달기'

수원화성, 화성행궁, 행궁동 등 수원을 배경으로 하거나 수원이 등장한 드라마도 많지만 영화도 많은 편이다. 수업료(1940년), 반도의 봄(1941년),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년), 달기(1964년), 라이방(2000년), 클래식(2002년), 청풍명월(2003년), 가능한 변화들(2004년), 왕의 남자(2005년), 가족의 탄생(2006년), 괴물(2006년), 7급 공무원(2009년), 소수의견(2013년),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년), 극한직업(2019년) 등등.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되거나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 그 촬영지는 단번에 전국적인 명소로 떠오르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 스토리를 콘텐츠로 잘 활용하면 관광수입뿐 아니라 도시 브랜드 상승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지자체마다 당근을 제시하며 드라마나 영화촬영을 유치하려는 이유이다.

영화 속 '달기', 연무대와 대형 세트

영화 속 '달기', 연무대와 대형 세트

'수업료'라는 영화에서는 1939년의 수원화성 화홍문, 북서포루, 북포루, 화서문, 서북공심돈, 연무대, 창룡문, 수원천의 모습이 나온다. 무너진 성가퀴, 누각이 사라진 북서포루와 북포루, 북서포루와 화홍문 옆의 무너진 성벽 등 당시 수원화성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고 성 안 성벽을 따라 줄지어 있는 울창한 소나무 숲이 인상적이다. 1910년대의 사진과 비교해보면 나라 잃은 수원화성이 일제강점기에 서서히 무너져 내리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반도의 봄'이라는 영화에서는 1941년의 수원화성 방화수류정과 북암문, 용연의 일부 모습이 보인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라는 영화에서는 방화수류정, 북암문, 화홍문 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들 영화에서는 수원화성이 복원된 1970년대 이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수원화성 성가퀴에서 전투장면

수원화성 성가퀴에서 전투장면

 
수원박물관에서 곽재용 기증 사진전, '한국전쟁과 수원화성'이 지난 6월 25일부터 열리고 있는데 슬라이드 필름 118매, 한국전쟁 당시의 전단지 3점, 1964년 한국의 신필름과 홍콩 쇼브라더스 합작으로 만든 작품 달기 영화 DVD 2점 등 총 126점을 기증했다. 여러차례 이 사진전에 들러 이 중에 '달기'라는 영화의 배경을 자세히 봤다.

영화 '달기'는 1964년에 수원화성 화서문, 서북공심돈, 북포루, 현재 장안공원 주변 성벽, 연무대, 동북공심돈이 배경으로 나온다. 이 당시에는 수원화성이 복원되기 이전이므로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연무대, 동북공심돈은 원래 모습 그대로 나오지만 무너진 성가퀴와 북포루는 세트로 제작했다.

수원화성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불타는 장면

수원화성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불타는 장면

 
달기라는 영화가 기자의 눈길을 끄는 것은 장안공원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전투장면 보다는 드넓게 펼쳐진 대유평이 인상적이다. 정조대왕 시대인 1795년에 만석거를 축조하고 그 아래 국영둔전인 대유평을 대규모로 건설해 농업생산의 혁명을 이룬 현장이다. 오늘날 장안공원으로 바뀐 것을 보면 상전벽해라는 말이 실감난다.

화성연구회 고영익씨는 '영화! 수원을 말하다'에서 달기에 대해 "수원화성이 복원되기 전이었지만 수원화성의 성벽들이 많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대규모 전쟁장면들이 연출되었을 것입니다. 지금은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화서문과 서북공심돈에서의 전쟁장면도 있는데 지금은 가능하지 않겠지만 화재 장면들도 있어서 조금은 아찔한 부분이 있습니다. 많은 인원이 동원되는 전쟁장면의 병사들은 당시 수원에 있는 학생들이 출연하였고 당시 그 학생들은 영화배우가 되었다고 자랑했다는 재미난 일화가 전해집니다"라고 소개했다.

영화 속에서 불타는 수원화성 동북공심돈

영화 속에서 불타는 수원화성 동북공심돈

 
옛 영화 속에 나오는 수원화성에 주목하는 것은 1796년 수원화성 축성 이후 1900년대 초까지 잘 보전되어 왔다. 나라가 망하면서 우리의 문화재도 주인을 잃은 듯 무너지는 과정에서 원래의 모습을 보기 위함이다. 화성성역의궤의 기록과 1900년대 초, 중반의 사진 기록, 영화 속 실제 건축물을 비교검토하면 원래의 모습을 고증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실증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문화재를 복원해야 오류를 줄일 수 있다.

현재 수원화성 건축물 중에서 북서포루, 북동포루의 원래 지붕모습과 화홍문, 남수문의 원래 홍예 구조는 미스터리이다. 추측만 무성할 뿐이다. 화성성역의궤 기록, 도설과 현재 복원한 실물이 다른데 이를 정확히 고증할 만한 자료가 없기 때문이다. 사진 자료 및 구체적인 기록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곽재용 기증 사진전, '한국전쟁과 수원화성'은 이달 23일까지 전시된다. 수원화성에 관심있는 여행객이나 수원화성의 변천사를 더 깊이 연구하고자 하는 분은 반드시 관람할 만한 가치가 있다. 방문 전에 관련 영화를 유튜브 등을 통해 보고 간다면 아는 만큼 볼수 있는 눈이 생겨 재미를 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화성, 수업료, 반도의 봄,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달기, 한정규

프린트버튼캡쳐버튼추천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