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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스승의 손등으로 떨어져 내렸다
[연재소설 152회] 1800년, 華城 /월~금 연재
2010-04-29 15:37:46최종 업데이트 : 2010-04-29 15:37:46 작성자 :   e수원뉴스

눈물이 스승의 손등으로 떨어져 내렸다_1
그림/김호영


이태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스승의 상태에 충격 받았다. 아무리 상상한 만큼을 기준으로 상황에 대한 감정이 결정되는 것이라지만 스승의 상태는 심각해보였다. 
눈물이 절로 흘러 내렸다. 불분명한 상대에 대한 분노가 치를 떨게 만들었다. 주슬해에 대한 분노는 한 치 남은 이성마저 마비시키는 듯했다. 

  "스승님 상태가 어떠하냐? 의원은 뭐라 하느냐?"
  "한 고비는 넘겼다고는 말하는데......."
  말을 받는 박새의 목소리에는 슬픔이 가득했다. 불길한 말이었다.
  "어디를 다치신 게야?"
  박새의 손이 다친 스승의 부위를 가리켰다.
  "그 자들이 누구인지 짐작 가는 데가 있느냐?"

  박새에게 묻고 있으되 그것은 스승이 했을 지도 모를 이야기를 묻고 있었다. 박새가 고개를 저었다. 그때, 현의가 분노의 바다 가운데로 현의가 힘겨운 얼굴을 내밀었다.
  "태.......냐?"
  "스승님."
  투둑, 눈물이 눈에서 부여잡은 스승의 손등으로 떨어져 내렸다. 현의는 따스한 물기를 느꼈다.
  "태.......너구나......"
  "네, 저예요, 태예요."
  현의의 동공이 조금 더 열렸다.

  "슬해....... 슬해......는?"
  목이 잘려 죽은 응덕의 시신이 되살아났다. 더불어 살아나는 분노 속에서도 이태는 암담해졌다. 스승의 위급한 상황 앞에서 주슬해에 대한 진실은 큰 충격일 게 분명하다.
  "함께 오지 못했어요, 스승님."
  스승의 눈빛이 흔들리는 것을 이태는 보았다. 그러나 그것이 감정 때문인지 지금 처한 상황 탓인지 그는 알지 못했다. 
  "별.......일........있는........게야?"
  스승 앞에서 진실을 고해야 하는가, 거짓을 고해야 하는가. 이태는 대답하지 않았다. 현의의 눈이 다시 감겼다. 

  "네가 가거든........보내........"
  이태가 어렵게 말했다.
  "슬해는 만나실 수 없어요, 스승님."
  현의의 눈이 힘들게 뜨였다. 현의가 눈으로 이유를 물었다. 

  "암튼 올 수 없어요."
  이태의 목소리는 낮고 무거웠다. 현의의 눈빛이 불안하게 흔들렸다.
  "말........하거라......."  이태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이태는 보이지 않는 백동수를 찾았다. 곁에 있던 박새가 스승의 명을 받고 화성으로 주슬해를 데리러 갔다 말하였다.
  "내가 아닌 주슬해를 데리러 갔단 말이냐?"
  이태가 놀라 묻는데, 현의가 힘겹게 입을 열었다.
  "태, 이......노.......옴."
  현의의 목소리는 안쓰러웠다. 이태가 다급히 대답하였다.
  "말.......하거.......라. 무슨 말이냐?"
  이태가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글/이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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