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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빛나던 그랜드 센트럴 역
보석처럼 박힌 별들이 쏟아진다. 마당에 놓인 평상에 멍석이 깔리고 쑥대에 불이 붙여지면 매캐한 연기가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면서 기침과 눈물을 동반한다. 다행히 코끝으로 전해지는 쑥 냄새에 멍석에 등을 대며 하늘을 보면 한 무리의 별들이 내게로 떨어진다. 어린 나이에도 별의 반짝임이 주는 아름다움에 빠져 별 하나 나 하나, 별 둘 나 둘, 별 셋을 세다 잠이 든다. 이슬 머금은 찬바람이 이른 아침을 깨워주면 어느새 빛났던 별들이 사라진다. 지금은 별이 낮에도 떠있 ..
시민기자 이명선 | 2015-06-29 02:33:02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게 한 '나이아가라 폭포'
할 말을 잊은 나이아가라 폭포 '버킷 리스트'란 영화를 보면서 나만의 ‘버킷 리스트’를 적었던 적이 있다. 죽음을 앞두고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나씩 해나가는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만약 내가 저 상황이라면 어떤 목록을 적을까란 생각에 뜬구름의 중간쯤 되는 현실 불가능의 몇 가지를 적었다. 그 중 하나가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는 것’이었다. 그때만 해도 나이아가라 폭포를 볼 수 있는 확률이 거의 없었기 ..
시민기자 이명선 | 2015-06-27 02:28:37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더니 한 달이 금방
인생에서 한 달의 시간은 긴 시간이 아니다. ‘새털처럼 많은 날들’이란 표현을 쓰기도 하는 날 중에 그저 ‘딱 한 달’이니 잠깐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럼에도 그 시간동안 편치가 않은 일이 하나 있었다. 달콤한 휴식의 시간을 보내는 중이라고 자기 위안을 하면서 일부러 찾지도 않았다. 외면하며 아무렇지 않다고 보낸 시간들, 결국 만 한 달을 채우고 컴퓨터 앞에 앉아 지난 시간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하나하나 찾았다. 밑도 ..
시민기자 이명선 | 2015-06-25 23:21:03
익숙해서 잊게 되는 소중한 존재 '엄마'
이따금 하품을 하며 졸음에 겨워하는 시간이 있다. 한여름처럼 내리쬐는 햇볕의 강도가 심한 요즈음엔 특히나 오후 한시를 넘어서는 시간이면 어김없이 눈꺼풀이 무거워진다. 혼자 일을 하고나선 조금은 여유시간이 있는 오후, 특히나 식후의 시간은 나른함에 더 꾸벅거린다. 오늘도 그랬다. 집안을 어슬어슬 거리다 베란다에 죽 늘어선 꽃에 물을 주고 떡잎을 떼어내며 졸음을 깨웠다. 바쁘다고 방치해둔 식물들이 다양하게 꽃대를 올리고 몇몇은 활짝 피었기에 한가로이 꽃구경을 하고 있었다 ..
시민기자 이명선 | 2015-05-23 02:43:45
은진미륵이 있는 관촉사의 오월
처음으로 갔던 문학기행의 설렘이 어린 ‘논산’‘문학기행’ 이 단어만으로도 설레던 때가 있었다. 낡은 운동화에 아무렇게나 걸쳐 입은 옷에 가방 하나 메고 나서던 길, 그것만으로도 족하였다. 옹색한 차림에도 젊음이 있었고, 모르던 세계와 부족한 지식의 언저리에서 박학다식함과 유머로 무장한 교수님의 설명을 들으며 감탄을 자아내던 그때, 이렇게 푸름이 떨어져 흙색이 보이지 않는 지금의 계절이었다. 처음으로 한 ‘ ..
시민기자 이명선 | 2015-05-18 10: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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