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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할퀸 골목상권, 지역화폐 효과는?
2020-05-12 10:40:40최종 업데이트 : 2020-05-12 18:24:54 작성자 : 시민기자   양서린
지역화폐에 대해 장점들을 홍보하는 수원페이 영상. 작년에 시행된 수원페이는 최근 코로나 사태로 사용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지역화폐에 대해 장점들을 홍보하는 수원페이 영상.https://youtu.be/WekhNOVPAK0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자영업자 48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월대비 56% 이상 지역화폐 활성화로 매출이 늘어났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73%는 매출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 말하며, 지역화폐와 유사한 정책이 집행될 시 78.5%가 도움이 될 것으로 응답하기도 했다. (경기도뉴스포털 참고)

 '경기도 기본재난소득'으로 인해 지역화폐의 혜택과 사용이 날로 이슈가 되고 있다. 수원시는 작년 4월부터 경기지역화폐의 한 종류인 '수원페이'를 발행하여 소상공인 돕기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었다. '수원페이'의 이점을 알고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으며, 이전에는 한산한 느낌까지 들었던 전통시장이 '수원페이' 사용 가능으로 활력이 돌고있다. 
 

  언론의 보도와 시민들의 반응을 보며 지역경제와 골목상권에도 큰 변화가 있을까 궁금증이 일었다. 실제 우리 주변에 있는 중소상인들의 모습은 어떠한지 살펴보고, 수원페이 사용에 대해서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곡선동 골목부터 먹자골목까지를 탐방해보았다.

영업시간 단축 안내판. 그나마 영업시간을 단축해서라도 계속 장사를 해나가는 것이 고맙게 느껴진다.

영업시간 단축 안내판. 그나마 영업시간을 단축해서라도 계속 장사를 해나가는 것이 고맙게 느껴진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임대' 혹은 '휴업' 안내문이었다. 코로나 여파로 장사를 접는 가게들도 군데군데 보였다. '코로나로 인하여 임시 휴업합니다'라고 쓰여 있는 반찬 가게는 지난 3개월 동안, 휴업 안내문을 떼어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 옆의 고기집은 듬성듬성 찾아오는 손님을 받으며 영업시간 단축 안내문을 붙여 놓았다. 점심때부터 백반메뉴로 손님이 꽤 성황 하던 집이었다. 그런가하면 거의 10년 동안 터줏대감 노릇을 하던 치킨집은 하루 아침만에 텅텅 비어버렸다. 날림글씨로 보증금 얼마에 월 얼마로 쓰여진 메모지가 씁쓸하게 느껴졌다.


자주 가던 가게의 문이 3개월 째 닫혀있다. 임시휴업이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자주 가던 가게의 문이 3개월 째 닫혀있다. 임시휴업이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자주 가던 가게의 문이 3개월 째 닫혀있다. 임시휴업이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자리를 이동하면서 고렴공원 근처에 있는 카페들로 향했다. 공원 근처인지라 그래도 유동인구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지나치는 발길이 적었다. 어떤 카페에서는 아예 X배너를 설치하여 '지역화폐사용가능매장'이라고 크게 홍보를 하고 있었다. 지역화폐 결제 시, 추가 할인까지 내걸면서 지나치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었다. 지역화폐 사용을 권장하면서 어려움을 이겨내려는 사장님의 노력이 그려졌다.
x배너를 설치한 동네 카페. x배너에는 지역화폐사용에 대한 안내가 적혀있다.

x배너를 설치한 동네 카페. x배너에는 지역화폐사용에 대한 안내와 혜택사항이 적혀있다.

 고렴공원에서 곡선동 먹자골목쪽으로 이동하면서 문 닫힌 공방들이 보였다. 작년까지만 해도 선물포장이나 뜨개질, 도자기 공예 등 핸드메이드 바람을 타고 꾸준하게 운영 중이던 공방들이었다. 그 중 한 군데는 아예 창고로 개조되었는지 유리창에 남아있는 '수강생 모집' 문구가 서글픈 얼룩으로 남아있었다.

위생 안전에 대한 안내문을 붙여놓은 네일샵.

위생 안전에 대한 안내문을 붙여놓은 네일샵.

  먹자골목 초입에 위치한 가게들은 서로 '수원페이 가능'이라는 스티커 및 안내 문구를 입구에 붙여놓았다. 위생안전을 준수한다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안내문을 여러 장 붙인 가게들도 많았다. 먹자골목 중심으로 들어갈 수록 위생 안내문과 수원페이 안내문을 부착하지 않은 곳을 찾기 어려웠다. 군데군데 '임대문의'라는 현수막과 텅 비어버린 가게들이 있었지만, 어려운 시기를 버티기 위해 안내문 등으로 열심히 홍보하려는 상인들이 더 많았다.

골목 여기저기에 '임대문의'가 많이 목격된다.

골목 여기저기에 '임대문의'가 많이 목격된다

골목상권으로 가면 지역화폐 사용 가능 스티커를 부착한 상점이 대다수이다.

골목상권으로 가면 지역화폐 사용 가능 스티커를 부착한 상점이 대다수이다

아예 현수막 형태로 안전함을 홍보하는 상점도 있었다.아예 현수막 형태로 안전함을 홍보하는 상점도 있었다

  탐방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동네 슈퍼에 들려 간식거리를 사고 계산대에 줄을 섰다. 앞서 계산중이던 손님이 점원에게 수원페이를 건네고 있었다. 계산을 끝내고 나가는 손님을 바라보며 점원에게 물었다. 수원페이 덕분에 손님이 좀 더 늘었냐고. 

  "식료품 다루는 슈퍼는 좀 괜찮지만, 다들 그럭저럭인 것 같아요. 뭐, 우리 가게는 슈퍼이긴 하지만 잘은 모르겠네요. 항상 그럭저럭 이었으니까요."

  코로나가 할퀴고 간 우리동네 골목. 그나마 수원페이라는 지역화폐 때문에 상인들이 조금씩 힘을 내고 있지만, 아직은 더 많은 응원과 격려가 필요한 것 같다. 골목상권의 어려움을 버티고 있는, 모든 상인 분들에게 수원페이로 큰 힘을 보태고 싶다. 우리 골목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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