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거미처럼 밧줄에 매달려 고층 아파트의 외벽을 칠하고 있습니다.
몇 번을 봤지만 그를 잡고 있는 줄은 단 한 줄 이었습니다.
생명을 지탱해주는 밧줄을 보며 삶이란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엄숙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의 모습이 고독해보였습니다. 바로 그때 아파트 창문이 열리더니 그를 향해 길게 내민 손이 보였습니다. 뚱뚱한 아주머니의 손에는 음료수가 있었습니다. 그 순간 아 아, 생명을 붙잡고 있는 건 밧줄만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글은 작가 이철환씨의 연탄길 서문에 나온 '길'이다.
연탄길은 가슴 찡한 우리들의 실화, 이야기를 모은 베스트셀러로 요즘처럼 흉흉한 세상속에서 더욱 가까이해야할 도서이다.
이런 실화를 바탕으로 따뜻한 감동을 주는 연탄길의 저자 이철환씨를 수원 선경도서관에서 도서관 주간을 맞아 직접 강연을 듣는 기회를 마련했다.
강연일정과 장소는 4월 12일 토요일 11시부터 13시까지 선경도서관 1층 강당으로 토요휴업일이기에 자녀를 둔 부모와 가족이 함께 강연을 들을 수 있다.
강연주제는 "아픔도 길이 된다"로 세상을 살다보면 맛볼 수 있는 크고 작은 아픔, 그리고 그 아픔을 슬기롭게 극복하여 과는 과정들을 작가 주변이야기와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갈 예정이다.
그밖의 강연과 관련된 내용문의는 선경도서관 열람팀 228-4726으로 문의하면 더욱 자세히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