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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오는 날'
<어린이책 연구회>가 소개하는 책
2008-03-23 10:01:54최종 업데이트 : 2008-03-23 10:01:54 작성자 :   주용휘

'눈오는 날'_1
'눈오는 날'_1
   <눈오는 날> 에즈라 잭 키츠 지음, 비룡소.
이 책은 그림책 작가 에즈라 잭 키츠의 첫 번째 작품이다. 그리고 그림책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소년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작가는 잡지에서 우연히 보게 된 흑인 소년의 사진을 스튜디오 벽에 붙여 놓고 작품을 구상하기 전에 바라보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그는 지금까지의 그림책에 한 번도 흑인 아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이 쓰는 책에서는 꼭 흑인 소년을 주인공으로 해야지 결심을 했다고 한다. 이것은 작가 자신이 인종문제에 민감해서 라기 보다는 흑인 꼬마 주인공이 서민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에 적당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의 작품 속에는 빈부를 불문하고 천진스럽게 뛰노는 아이들의 세계가 많이 그려진다. 

<눈 오는 날>은 지난 겨울 내렸던 눈을 그리워하게 만드는 책이다.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인 길에 난 조그만 발자국을 궁금하게 들여다보고 있는 꼬마 아이.. 책장을 넘길 때마다 혼자 눈밭에 나와 놀고 있는 아이와 나도 함께 놀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의 그림은 벽지, 사진, 천 등을 찢거나 오려 붙인 콜라쥬 기법을 사용하였는데, 선명한 형태와 강렬한 색채가 조화를 이루어 눈 오는 날 아이가 느끼는 경이로움과 즐거움을 풍부하게 표현하고 있다. 콜라쥬는 회화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기법이었는데, 이 작품에서 선보인 이후 그림책에도 종종 볼 수 있게 되었다. 

책을 읽는 내내 눈오는 날의 아름다운 풍경과 잊고 있었던 따뜻하고 설레는 마음을 느끼게 해 주는 책이었다. 동심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은 부모님이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더 없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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