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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가을잔치 속리축전 내달 8∼9일 열려
2016-09-26 10:15:01최종 업데이트 : 2016-09-26 10:15:01 작성자 :   연합뉴스
1천58명분 비빔밥 만들고, 문장대 등반대회 등 다채
(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속리산 가을잔치인 제39회 속리축전이 내달 8∼9일 충북 보은 속리산 잔디광장 일원서 열린다.
26일 보은군에 따르면 보은문화원과 속리산관광협의회가 마련하는 이 행사는 다양한 문화공연과 등반대회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첫째 날에는 11개 팀이 경합하는 풍물경연대회가 열려 단풍 물든 속리산 일대를 떠들썩한 축제 마당으로 만든다.
이튿날은 속리산의 산신(山神)을 모셔놓고 평안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산신제를 시작으로, 문장대를 왕복하는 등반대회 등이 마련된다.
조선시대 지리지인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속리산 인근 주민들이 매년 10월 범(寅)일을 택해 천왕봉의 산신을 모셔다가 동지(冬至)까지 45일간 머물게 한 뒤 돌려보냈다고 기록돼 있다.
그러나 근래에 접어들면서 영신제가 없어지고 법주사 산신각의 위패를 옮겨다 놓고 제를 지내는 방식으로 산신제가 간소화됐다.
속리산관광협의회 우창제 회장은 "조상 대대로 전해오던 풍습을 잇기 위해 몇 해 전부터 영신제를 부활시켜 원형에 가까운 산신제를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봉인 천왕봉 높이와 같은 숫자에 해당하는 1천58명분 초대형 비빔밥 만들기 행사도 열린다.
비빔밥 제작에는 지름 3.3m의 대형 그릇이 사용되고, 쌀 2.5가마(200㎏)로 지은 밥과 산나물·버섯 등 100㎏의 야채가 들어간다.
이 지역 특산물인 대추를 넣어 만든 고추장과 참기름으로 맛을 내고, 완성된 비빔밥은 즉석에서 관광객 점심으로 제공된다.
향토 예술인들이 펼치는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7080 음악으로 꾸미는 길거리 공연도 준비된다.
보은군 관계자는 "속리산의 아름다운 단풍을 만끽하면서 일상의 고단함을 훌훌 털어내는 즐거운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gipark@yna.co.kr
(끝)

속리산 가을잔치 속리축전 내달 8∼9일 열려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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