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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하얼빈서 조선족 어린이 방송문화 축제…우리말·노래 경연
2016-09-24 10:27:39최종 업데이트 : 2016-09-24 10:27:39 작성자 :   연합뉴스
유나이티드문화재단 후원 12번째 행사, 65명 결선 올라
(중국<하얼빈>=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중국 각지에서 참가한 조선족 어린이들이 우리말과 노래 실력 등을 겨루는 '제12회 홈타민컵 전국 조선족 어린이 방송문화 축제'가 24일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에서 막을 올렸다
흑룡강조선어방송국·중국국제방송국 조선어부·흑룡강성교육학원민족교연부가 주최하고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 축제는 조선족 어린이들의 한국어 실력을 겨루는 유일한 전국 행사다. 올해는 1천여 명이 예선에 참가했고 본선에 오른 65명이 한국어 글짓기·이야기·노래·피아노 등 네 부문으로 나뉘어 최종 경연을 펼쳤다.
허룡호 흑룡강조선어방송국 국장은 개막식에서 "한민족의 정체성은 우리 말과 글을 지키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본선에 오른 모든 참가자는 입상 여부를 떠나 자랑스러운 한민족의 후손이라는 긍지를 갖고 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덕영 유나이티드문화재단 이사장 겸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는 "동북 3성을 떠나는 조선족이 늘어나면서 공동체가 해체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시작한 축제가 어느덧 12회를 맞으며 미래 인재를 키우는 등용문이 됐다"며 "열심히 우리 말과 글을 연마해서 한중간 가교는 물론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민족의 자랑으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글짓기와 말하기 경연은 흑룡강조선어방송국에서 진행됐다.
글짓기는 주어진 주제에 맞춰 1천500자 내외로 즉석에서 작문해 제출하면 된다. 또 말하기는 산문·수필·동화 등을 5분 이내로 발표로 발표하는 방식인데 언어 구사력과 함께 몸짓 등을 통한 의사 전달력도 중시하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이야기 주제에 맞춰 한복이나 정장을 차려입고 나와 솜씨를 뽐냈다.
하얼빈 음악홀에서는 개막식에 이어 노래와 피아노 경연이 열렸다.
개막식에는 허 국장과 강 이사장, 김태식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전무를 비롯해 헤이룽장성 교육·문화·예술계 인사, 조선족 단체 관계자와 참가자 지도 교사·가족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축하 공연으로는 조선족 여중생으로 구성된 유나이티드소녀방송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아리랑', '아름다운 세상' 등 우리말 노래를 들려주며 무대를 빛냈다. 25일에는 시상식과 폐막식이 조선족 제1중학교에서 열린다.
조선족 유일의 어린이 전국 경연대회로 꼽히는 '홈타민컵 전국 조선족 어린이 방송문화 축제'는 우리 말과 글을 지속 보존함으로써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글로벌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2002년 시작됐다.
중견 제약기업인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대표 영양제인 '홈타민'의 이름을 딴 이 행사를 2002년부터 단독 후원했으며, 2009년부터는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wakar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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