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 제재 장기화 우려에 부산 관광 비상
2016-08-21 07:31:00최종 업데이트 : 2016-08-21 07:31:00 작성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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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를 둘러싼 중국의 반발이 커지면서 부산 관광에 비상이 걸렸다. 한류공연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시는 사드와 관련해 중국 정부의 공식, 비공식 제재가 잇따르는 가운데 사드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관광객 유치 등 지역 관광산업 전반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특히 올해 하반기 예정된 한류 행사에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 면세점과 호텔 등 지역 관광업계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면세점 쇼핑이 10∼15%가량 취소되는 등 사드 배치와 관련한 직격탄을 맞았다. 부산시는 중국의 사드 제재와 관련해 부산관광 합동대응체계를 구축해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부산시와 관광공사 등 유관기관이 주기적으로 모여 여행객 모집 대책회의를 여는 등 협업대책을 강구하고, 축제와 행사 등을 연계한 공동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면세점과 호텔 등 관련 업계도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그랜드세일과 경품 마일리지 제공 등 유인 마케팅을 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파워블로거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개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집중 마케팅을 강화한다. 부산불꽃축제 관광객 [연합뉴스 자료사진] 10월 아시아 최대 한류 문화축제로 열리는 원아시아페스티벌의 경우 모객 채널을 SNS, 현지 여행사,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으로 다양화하고, 한류 테마 크루즈 유치와 출연진 조기 발표 등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 같은 달 열리는 부산불꽃축제도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석 예매 대책을 수립하고, 예매 부진이나 취소 등에 대비해 중국 이외의 나라에 상품석을 판매하는 대체수단도 강구하기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다음 달 후난성 위성TV를 방문해 원아시아페스티벌 등을 집중 홍보하고, 부산을 배경으로 한 한류 드라마 방영을 협의하는 등 한류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 제재가 장기화하고 우리나라에 사드를 본격 배치할 경우 중국 측의 집중적인 보복 조치가 우려된다"며 "중국 측 수요에 의존하는 지역 관광업계의 경우 사태의 추이를 살펴가면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광저우시 포산(佛山)여유국은 이달 중 부산과 제주에서 촬영하려던 주강홍보대사경선 프로그램을 전격 취소하고, 중국판 우리 결혼했어요 프로그램인 여과애(如果愛) 부산 촬영도 무기 연기하는 등 부산에서도 중국의 사드 제재 조치가 일부 나오기도 했다. josep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8/21 07:31 송고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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