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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와 두향의 애절한 사랑…단양 장회나루에 스토리텔링 공원
2016-06-25 09:33:00최종 업데이트 : 2016-06-25 09:33:00 작성자 :   연합뉴스

(단양=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충북 단양에는 대쪽 선비 퇴계 이황(1501∼1570)과 관기(官妓) 두향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진다.

퇴계와 두향의 애절한 사랑…단양 장회나루에 스토리텔링 공원_1
이황과 두향을 주제로 한 미니공원이 조성되는 장회나루[연합뉴스 자료사진]

이황은 1548년 단양군수로 부임할 즈음 잇단 불행을 겪는다.

사별한 첫 부인에 이어 맞은 두 번째 부인도 세상을 뜨고 둘째 아들도 요절했다.

아버지처럼 따르던 친형을 을사사화(1545)로 잃은 터여서 더욱 충격이 컸던 퇴계는 단양에서 이름난 기녀 두향을 만난다.

두향은 세조 시절 금성대군이 단종 복위를 도모할 때 참여한 사대부의 후손으로 미모는 물론 거문고와 시문도 뛰어나고, 매화에도 조예가 깊었다고 한다.

매화를 좋아한 퇴계는 단양의 절경을 배경으로 두향과 시를 논했고, 두 사람은 이내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퇴계는 형이 충청감사로 발령 나는 바람에 열 달 만에 경상도 풍기군수로 옮겼고, 두향과 애달픈 이별을 하게 된다.

이별의 밤, 두향은 말없이 먹을 갈아 시 한 수를 적어 내려갔다.

"이별이 하도 서러워 잔 들고 슬피 울 제 / 어느덧 술이 다하고 임마저 가는구나 / 꽃 지고 새 우는 봄날을 어이할까 하노라"

두향은 퇴계가 떠난 뒤 관기 생활을 정리하고 평생 수절하며 살았다고 전해진다.

퇴계와 두향의 사랑을 주제로 한 공원이 생긴다.

단양군은 단성면 장회리 장회나루 일원에 퇴계 이황과 두향 미니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오는 7∼8월 착공해 10월께 완공할 계획이다.

문화적 요소를 담은 스토리텔링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구담봉과 옥순봉 감상을 위해 장회나루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주자는 뜻에서다.

공원에는 퇴계와 두향의 조형물이 설치되고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안내판도 마련된다.

두 사람을 이어준 매개인 매화도 심고, 기념사진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포토존도 설치된다.

k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6/25 09: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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