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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은 섬> 서해에 홀로 핀 꽃 화성 국화도
2016-06-21 07:00:01최종 업데이트 : 2016-06-21 07:00:01 작성자 :   연합뉴스
미지의 섬, 힐링과 체험 공존·여유로움 즐기기 제격
뱃길로 20∼40분…조개잡이·좌대 낚시·웅장한 석양

(화성=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웅장한 석양이 마음을 사로잡고 눈부신 오렌지빛 일출은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당진 장고항에서 20분, 화성 궁평항에서 40분이면 뱃길로 닿는 국화도(菊花島).

<가고 싶은 섬> 서해에 홀로 핀 꽃 화성 국화도_1

조선 시대 유배지였던 곳으로 꽃이 늦게 피어 만화도로 불리었다고 하고, 국화가 많아 국화도로 불렸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곳에서 많이 나는 굴 껍데기가 국화를 닮아 그렇다는 설도 있다.

<가고 싶은 섬> 서해에 홀로 핀 꽃 화성 국화도_1

면적은 0.39㎢이고 32가구 55명이 사는 작은 섬이다.

500m 거리에 걸어갈 수 있는 무인도 매박섬과 도지섬이 있다.

<가고 싶은 섬> 서해에 홀로 핀 꽃 화성 국화도_1

넉넉한 걸음으로 2∼3시간이면 섬 전체를 둘러볼 수 있다.

작은 섬이지만 일출과 낙조가 장관을 이룬다. 연간 8만명, 주말에 900∼1천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이번 휴가 때 먼 곳까지 떠나기 부담스럽다면 아직도 들춰지지 않은 매력을 품은 국화도로 한번 떠나보자.

<가고 싶은 섬> 서해에 홀로 핀 꽃 화성 국화도_1

레저 보트와 요트가 가득한 화성 전곡항 마리나 선착장. 영화나 TV 화면에서 본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이곳에서 레저 보트를 타고 국화도로 출발했다. 엔진 소리가 오토바이의 울림처럼 기분을 살짝 흥분시킨다.

보트가 속도를 내자 이른 아침 찬 기운이 도는 바람이 얼굴을 때린다. 물길을 쏜살같이 헤쳐나가는 보트에 몸을 맡기자 엉덩이가 위아래로 요동친다.

균형을 잡으려고 보트 중간에 보이는 손잡이로 팔을 뻗는다.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주변 섬을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국화도다.

<가고 싶은 섬> 서해에 홀로 핀 꽃 화성 국화도_1

선착장 근처 어촌계 사무실에서 간단한 설명을 듣고 본격적으로 탐방에 나선다.

펜션과 식당 사이 흙길로 5분 남짓 걷자 해맞이 전망대다. 나무계단을 통해 전망대에 오르자 그림이 펼쳐진다.

<가고 싶은 섬> 서해에 홀로 핀 꽃 화성 국화도_1
<가고 싶은 섬> 서해에 홀로 핀 꽃 화성 국화도_1

탁 트인 바다와 울창한 소나무, 마을뿐인데 "우와∼" 탄성이 절로 나온다.

섬 주변을 붉게 물들이는 석양과 오렌지빛 일출을 보기에 가장 좋은 장소라고 동행한 주민이 귀띔한다.

서해 일몰은 어디 가나 아름답지만, 국화도는 그 아름다움이 특별해 사진 동호인이나 작가에게 매력적인 곳이다.

<가고 싶은 섬> 서해에 홀로 핀 꽃 화성 국화도_1
<가고 싶은 섬> 서해에 홀로 핀 꽃 화성 국화도_1

전망대를 내려와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펜션과 식당, 마을회관, 치안센터가 줄지어 있는 선착장 마을에서 야트막한 언덕을 넘어서니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해수욕장은 조개껍데기와 모래, 자갈이 적당히 어우러져 산책하기 좋다. 활처럼 동그랗게 펼쳐져 길게 이어진 해안도 좋다.

<가고 싶은 섬> 서해에 홀로 핀 꽃 화성 국화도_1

해변 경사가 심하지 않고 수심이 얕아 물놀이하기에 좋다. 민박, 펜션 등 숙박과 편의시설을 갖춰 여유로운 휴식을 원하는 여행객에게 인기가 많다.

동해를 연상케 할 정도로 물이 맑아 스쿠버 다이버들도 즐겨 찾는다.

<가고 싶은 섬> 서해에 홀로 핀 꽃 화성 국화도_1

해수욕장 끝자락에 마을체험장 푯말이 보인다.

손에 잡힐 듯 바다 너머가 매박섬(토끼섬)이다. 무인도인데 자연은 이날 출입을 허락하지 않았다. 바닷길은 하루 2번 열린다.

<가고 싶은 섬> 서해에 홀로 핀 꽃 화성 국화도_1
<가고 싶은 섬> 서해에 홀로 핀 꽃 화성 국화도_1

매박섬 끝자락 바위에 낚시 포인트가 있어 물때를 맞춰 들어가는 낚시꾼이 제법 있다.

고개를 돌리면 당진 화력발전소와 왜목마을이 보인다. 행정구역이 경기 화성인데 충남 당진 생활권이라는 말을 실감케 한다.

매박섬은 자연 그 차제다. 주변은 고동, 바지락 천지다. 물이 빠져 갯바위와 모래밭이 드러나면 해산물과 어패류를 주워담아도 될 정도다.

해산물을 채취하려면 체험장 입장료를 내야 한다. 성인 4천원, 초등학생 2천원.

<가고 싶은 섬> 서해에 홀로 핀 꽃 화성 국화도_1

다시 방향을 선착장 쪽 마을로 잡았다. 해안 앞 펜션을 지나 마을 안 한쪽에 교회 건물이 있다. 섬의 유일한 종교시설이다. 아담한 크기가 작은 마을과 조화를 이룬다.

<가고 싶은 섬> 서해에 홀로 핀 꽃 화성 국화도_1

한두 차례 오르막과 내리막을 지나자 선착장 마을에 닿는다.

마을회관과 치안센터, 바다를 배경으로 공연을 여는 무대도 있다.

<가고 싶은 섬> 서해에 홀로 핀 꽃 화성 국화도_1
<가고 싶은 섬> 서해에 홀로 핀 꽃 화성 국화도_1

인조잔디 족구장(2면), 각종 운동기구가 설치돼 부담되지 않게 운동하기 좋다. 부녀회가 운영하는 족구장은 1시간당 1만원의 이용료를 받는다.

<가고 싶은 섬> 서해에 홀로 핀 꽃 화성 국화도_1

광장 우측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천으로 얼굴을 감싼 2명의 어민이 그물 말리는 작업을 하느라 분주하다. 자세히 보니 외국인이다. 섬이라 젊은 사람이 없어 일꾼 찾기가 더 힘들다고 한다.

<가고 싶은 섬> 서해에 홀로 핀 꽃 화성 국화도_1

선착장을 등지고 걷기를 10여 분, 도지섬이 보인다.

매박섬과 마찬가지로 썰물 때면 바닷길이 열려 걸어서 다녀올 수 있는 무인도다. 섬까지 뻗은 포장길이 열렸는데 물이 빠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지 물기가 흥건하다.

<가고 싶은 섬> 서해에 홀로 핀 꽃 화성 국화도_1
<가고 싶은 섬> 서해에 홀로 핀 꽃 화성 국화도_1

파도 소리와 어우러진 탁 트인 풍경이 여유로움을 느끼게 해 아주 좋다. 야간에 횃불이나 조명을 이용해 낙지를 잡을 수 있다고 하니 밤에 한 번 더 둘러보길 권한다.

섬 주변 앞바다에 좌대 낚시 배가 떠 있다. 낚싯배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낚시할 수 있다. 도다리, 우럭, 노래미, 광어가 잡힌다. 직접 잡아 맛보는 자연산 회는 일품이다.

어선을 타고 나가 직접 물고기를 잡는 그물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체험신청 안내: 어촌계 ☎031-356-9940)

식당은 자연산 회와 해산물 반찬으로 상을 가득 채운다. 회 가격은 시세대로 받는다. 도시에 있는 수산시장이나 회센터보다 저렴하고 맛도 좋다.

<가고 싶은 섬> 서해에 홀로 핀 꽃 화성 국화도_1

▲교통편

충남 당진 장고항 정기선(국화훼리호)

- 하절기<3.15∼11.14>

장고항 출항 08:00, 10:00, 12:00, 14:00, 16:00, 18:00, 19:30

국화도 출항 07:40, 09:40, 11:40, 13:40, 15:40, 17:40, 19:10

- 동절기<11.5∼3.14>

장고항 출항 08:30, 11:00, 14:00, 17:00, 18:00

국화도 출항 08:10, 10:40, 13:40, 16:40, 17:40

운항시간 이외에도 승객이 정원이 되면 수시 운항한다.

화성 궁평항 정기선(서해도선1호)

- 하절기<7∼9월>

궁평항 출항 09:00, 11:00, 16:00

국화도 출항 09:40, 11:40, 14:40, 16:40

- 동절기<10∼4월>

궁평항 출항 09:00, 11:00, 16:00

국화도 출항 09:40, 11:40, 15:40

▲ 맛집

국화수산·식당(☎ 016-242-1689) 명가사계절식당(☎ 031-357-7311)

▲ 숙박

동진펜션(☎ 031-357-2169) 명가사계절펜션(☎ 031-357-7311) 삼양펜션(☎ 011-9738-2825) 해오름펜션(☎ 031-357-7517)

▲ 대표 연락처

화성시 관광진흥과 이윤희 (☎031-369-6014)

gaonnur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6/21 0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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