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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원-아시아페스티벌 개최효과 밝혀라"
2016-06-20 10:26:36최종 업데이트 : 2016-06-20 10:26:36 작성자 :   연합뉴스
부산참여자치 "막연한 장밋빛 기대, 중복투자 우려"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시가 한류 마케팅의 하나로 기획한 부산 원(ONE)-아시아페스티벌의 개최 효과를 구체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하는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높다.

행사 개최에 무려 100억원이란 막대한 사업비가 들어가고, 행사기간에 비슷한 성격의 축제가 열리는 등 중복투자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는 오는 10월 열리는 원-아시아페스티벌의 경제 및 취업 유발효과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줄 것을 요구하는 질의서를 부산시에 보냈다고 20일 밝혔다.

2014년 열린 아시아송페스티벌 모습

시민연대는 "부산시는 이 행사를 기획하면서 생산유발효과 800억원, 취업유발효과 1천332억원으로 밝히고 있다"며 "그러나 막연한 장밋빛 효과와 치적에 대한 기대로 사업을 추진하면 막대한 세금과 예산만 낭비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민연대는 "사업기획 초기와 달리 국비확보부터 차질이 생겼다"며 "부산시는 예산 문제, 유발효과 등을 좀 더 면밀히 따져본 후에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또 "원-아시아페스티벌 개최기간에 8억원(국비 4억원, 시비 4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아시아송페스티벌이 열린다"며 "중복 투자가 아닌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기대효과의 구체적인 검토를 위해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전담팀(TF)을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부산시가 1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여는 부산 원-아시아페스티벌은 오는 10월 1일부터 23일까지 아시아드주경기장, 벡스코 등지에서 열린다.

지난해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 모습

페스티벌은 케이팝(K-POP)단독공연, K-뷰티, K-푸드, 한류스타특별전, 뮤직플랫폼, 콘퍼런스, 공연, 전시, 체험, 이벤트 등 한류 마케팅을 활용한 종합축제 형식으로 열린다.

이 기간에는 부산국제영화제(10월 6∼15일), 부산불꽃축제(10월 21∼22일), 아시아송페스티벌(10월 8∼9일), 부산비엔날레(9월 3∼11월 30일) 등이 열린다.

시민연대는 "원-아시아페스티벌을 부산국제영화제 등 다른 행사와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오히려 관심과 관람객이 분산되는 역효과도 빚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는 예산 문제와 관련해서도 "시는 국비 30억원을 확보하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현재 9억원만 확보한 상태이고, 100억원의 총 사업비 중 민자가 46억원에 이른다"며 "예산과 사업비 확보의 구체적인 방안을 시민들에게 소상히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ljm703@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6/20 10:2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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