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 느낌 물씬…김포 아라뱃길 크루즈 여행
2017-12-07 17:09:57최종 업데이트 : 2017-12-07 17:09:57 작성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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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동루이스 다리 뺨치는 아름다운 다리들 즐비
(김포=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우선 승선에 앞서 줄 선 사람들이 색달랐다.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났다. 약간 의아했지만, 일단 올라타고 난 뒤 살짝 이해가 됐다. 거의 동남아시아에서 온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이었다. 연말을 맞아 부담되지 않는 가격에 이국적인 나들이를 할 수 있는 코스인 셈이다. 아라뱃길 크루즈는 경기관광공사가 선정한 10대 FIT(개별관광객) 체험관광 코스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뷔페식사를 한 뒤 배는 뱃고동을 울리며 출발했다. 곧이어 흥미진진한 공연이 펼쳐졌다. 망사스타킹에 얼룩무늬 스커트 차림의 서양 무용수들이 발랄하고 현란한 몸놀림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마술쇼도 벌어졌다. 아무리 많이 본 사람이라도 마술은 볼 때마다 신기하다. 없던 물건들이 모자 속에서 나타났고 곧 사라졌다. 단체 외국인들이 많아 분위기에 곧 휩쓸렸다. 쌀쌀한 날씨임에도 데크 위에는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특히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에 맞춰 많은 관광객이 살짝씩 몸을 흔들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근엄한 얼굴로 풍경을 감상할 필요는 없다. 함께 즐겨보자. 풍경도 멋졌다. 솔직히 거짓말 조금 보태 포르투갈 제2의 도시 포르투의 유명한 동루이스 다리 뺨쳤다. 이 크루즈 코스는 국내 크루즈 가운데서는 가장 많은 16개의 다리를 바라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국내 최대의 인공폭포 아라폭포와 '수향 8경'을 볼 수 있다. 수향 8경은 하천 주변의 마을을 의미한다. 즉 8개의 볼거리란 뜻이라 보면 된다. 서해와 한강을 이은 경인 아라뱃길은 해마다 홍수로 큰 피해를 본 굴포천에 만들어졌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800년 전부터 인근 주민들이 홍수로 큰 피해를 봐 왔다. 환경단체들의 반대 의견도 있었으나 진보나 보수 진영 공히 집권당이 되면, 치수의 필요성을 깨닫고 굴포천에 아라뱃길을 내기 위해 노력해왔다. 덕분에 아라뱃길이 완공됐고 그 덕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누리고 있는 셈이다. 연말에는 불꽃 쇼도 펼쳐진다. 이번 달은 송년 디너 크루즈를 매일 운항한다. 매년 5만 명이 이용하 이국적 느낌 물씬…김포 아라뱃길 크루즈 여행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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