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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준 "충무로뮤지컬영화제, 뮤지컬영화 활성화 토대가 될 것"
2017-07-13 08:00:00최종 업데이트 : 2017-07-13 08:00:00 작성자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1997년 출범한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는 당시 국내 영화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호러·스릴러 장르가 활성화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충무로뮤지컬영화제도 불모지인 뮤지컬 영화의 저변을 넓히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2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가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충무아트센터,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중구 일대에서 열린다.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가 주최하는 이 영화제는 국내에서는 아직 불모지로 여겨지는 뮤지컬영화를 내세운 축제라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영화제를 탄생시킨 김홍준 예술감독은 1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뮤지컬에 특화된 충무아트홀의 특장점을 활용해 차별화된 영화제를 만들자는 시도로 탄생한 영화제"라며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가 1997년 출범 당시 불모지였던 호러·스릴러 장르의 활성화에 기여했듯이 뮤지컬영화제가 뮤지컬 영화 제작의 노하우를 축적할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순히 영화인들만의 축제가 아니라 융합형 축제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래서 뮤지컬영화를 트는 데 그치지 않고 영화에 공연을 접목한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죠. 특히 올해에는 '라라랜드' 열풍에 힘입어 영화와 필름을 결합한 필름 콘서트가 국내에도 본격적으로 많아지고 대중적 기반도 생겨 작년 1회 축제에 비해 고무적인 분위기입니다."
올해 뮤지컬영화제에서는 영화와 공연의 경계를 허문 작품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영화를 음악이나 춤과 결합한 '필름 콘서트', 무성영화에 음악 연주를 곁들인 '무성영화 라이브' 등이 그것이다.
올해 프로그램 중에서는 코러스와 함께 '라라랜드'의 삽입곡을 따라 부르며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싱얼롱 상영'도 눈길을 끈다.
가격 문턱이 높아 즐기기 힘든 뮤지컬 공연도 공연 라이브 영상 상영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볼 수 있다.
다른 영화제와 달리 신작에만 치중하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작년 행사에서는 '싱잉 인 더 레인', '쉘부르의 우산' 등 고전 영화들의 반응이 특히 좋았다고 한다.
김 감독은 "영화는 6천원, 영화와 공연이 결합한 작품은 1만원에 볼 수 있으며 야외 상영은 모두 무료"라며 "영화 마니아들에게는 뮤지컬영화에 대한 흥미를 제공하고 뮤지컬 팬들에게는 공연 영상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작품을 만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제는 뮤지컬영화 육성을 장기적인 목표로 삼고 제작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작년 첫 회 행사에서는 단편 3편이 이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고, 올해에는 중편 1편, 단편 3편을 공모할 예정이다.
김 예술감독은 "뮤지컬영화는 장편, 단편 할 것 없이 희귀한 장르"라며 "당장 뛰어난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을 기대하기보다는 뮤지컬영화를 만드는 재능을 발굴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작년 1회 행사를 통해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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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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