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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北 여행주의보 발령 검토…축구경기 제3국 개최 목적"
2017-05-12 09:19:12최종 업데이트 : 2017-05-12 09:19:12 작성자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김정남 피살 사건으로 북한과 외교적 마찰을 빚은 말레이시아가 자국민들의 북한 여행주의보 발령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하이리 자말루딘 말레이시아 청소년체육부 장관은 싱가포르 '채널 뉴스아시아' 방송에 이같이 전하며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정부 결정이 말레이시아축구협회(FAM)에 통보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VOA가 전했다.
자말루딘 장관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말레이시아가 북한 여행주의보를 발령해야만 제3의 중립지역에서 (말레이시아와 북한의 아시안컵 예선 1차전) 경기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애초 말레이시아는 지난 3월 28일 평양에서 북한 대표팀과 아시안컵 예선 1차전 원정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경기 일정이 연기됐다.
말레이시아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에 선수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힘들다면서 제3국의 중립지역으로 경기장소를 바꿀 것을 요구했지만, 연맹 측은 평양에서 내달 8일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결정했다.
이에 말레이시아는 연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다가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한 상황이다.
툰쿠 이스마일 술탄 이브라힘 말레이시아축구협회장은 "전달받은 정보에 따르면 사보타주 가능성 때문에 우리 팀은 (평양에서 먹을) 음식을 따로 챙겨가야 할 형편"이라며 "심판들이 북한에 불리한 판정을 내릴 경우 안전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심리적) 압박을 받을 가능성도 상당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redfla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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