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건강한 마을, 생명 텃밭을 꿈꾸다
서둔동 여기산커뮤니티가든 친환경제재 교육 현장
2014-04-30 18:36:36최종 업데이트 : 2014-04-30 18:36:36 작성자 :   김지인

여기산커뮤니티가든을 개장한지도 벌써 1달이 지났다. 유리온실에 다양한 모종과 꽃이 들어왔고, 약용식물을 재배하기 위한 터가 만들어졌다. 농사에 일가견이 있는 어르신은 개장하자마자 모종을 심어 그사이에 겉절이를 담그기도 했고, 씨를 뿌렸지만 제대로 관리하는 법을 몰라 그동안 땅을 비워뒀다는 오해를 샀던 주민도 있었다. 

처음 텃밭을 분양할 때 주민들끼리 한 가지 약속했던 것이 있다. '가급적이면 친환경으로 농사를 짓자.'고. 멀칭이 필요하다면 비닐보다는 신문지로, 화학 비료보다는 우리가 직접 만든 거름과 방충제로 건강한 텃밭을 만들어보자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최대한 약품을 사용하지 않으며 씨와 모종을 구해다 텃밭에 심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한 종에서 생긴 병충해가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바람에 갑자기 텃밭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마침 텃밭에서 도시농업 교육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었던 경기마스터가드너협회 회원들이 이번 교육은 '친환경제재 만들기'로 주제를 세웠다. 병충해가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예정된 날을 당겨 진행하게 되었다. 

드디어 교육날인 28일 오후, 전날부터 내린 비는 그칠 줄을 몰랐지만 권선구 서둔동 여기산커뮤니티가든에는 텃밭을 경작하는 서둔동 주민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비가 온 탓에 교육은 유리 온실 안에서 진행되었다. 
이 날은 우리 주변에서 만들어 쓸 수 있는 친환경 방충제, 영양제에 대해 교육하였다. 

그 중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것은 난황유를 만드는 방법이었다. 난황유는 계란 노른자와 식용유를 일정량 넣어 물에 희석해 만드는데, 이는 해충의 호흡과 대사를 방해하여 번식을 막는 천연 방충제 역할을 한다.

건강한 마을, 생명 텃밭을 꿈꾸다_1
건강한 마을, 생명 텃밭을 꿈꾸다_1

교육이 후반부에 이를 무렵 주민들은 각자 알고 있던 텃밭 가꾸는 노하우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텃밭에서 잘 자라는 모종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고 마을에서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도 서로 알려주었다. 

마스터가드너들은 교육이 끝난 후 주민들에게 이날 만든 난황유와 천연방충제를 나누어주었다. 
교육에 참여했던 한 주민은 "텃밭에 올 때마다 눈인사만 하던 주민들과 한 군데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좋다. 친환경이 좋다는 것은 알지만 어떻게 해야 친환경으로 농사를 짓는 것인지 몰라 걱정이었는데 좋은 것을 많이 배웠다. 다음 교육이 기대된다."며 소감을 전했다.

건강한 마을, 생명 텃밭을 꿈꾸다_2
건강한 마을, 생명 텃밭을 꿈꾸다_2

여기산커뮤니티가든에서는 매주 수요일에 주민과의 소통의 자리가 마련될 계획이다. 도시농업 뿐만 아니라 서둔동의 발전을 위하여 마음을 터놓고 함께 대화할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교육에 관한 문의 : 서둔동 주민센터(031-228-6668)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