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밤의 다양하고도 다채로운 얼굴을 보여주다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만나는 밤의 미학
2022-02-08 13:25:28최종 업데이트 : 2022-02-08 13:25:24 작성자 : 시민기자   강남철
《밤의 미학》 작품 일부

《밤의 미학》 작품 일부



수원시립미술관은 수원시립만석전시관(구 수원미술전시관) 2전시실(장안구 송중동 소재)에서 8일(화)부터 20일(일)까지 서영균 개인전 《밤의 미학》을 전시한다.

서영균 작가는 사진 애호가이다. 직업이나 생계수단으로 사진을 찍는 전업 사진작가가 아닌 그저 순수하게 좋아하고 재미있어 사진 찍는 애호가. 어쩌면 그렇기에 관객이나 고객, 거래처로부터 형식이나 내용에 구애받지 않고 더 자유롭게 본인이 추구하는 작품활동만 전념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 그가 매료되어 추구하는 작품활동은 바로 빛을 다뤄야 하는 사진에서도 빛이 가장 적은 밤 사진이다. 왜 서영균 작가는 빛이 가장 적은 밤 사진에 매료된 것일까...? 순간의 '찰칵'이 아닌 삼각대에 올려놓은 카메라의 셔터를 장노출로 열어 놓고 기다릴 때의 설렘에 이끌려 10여 년 넘게 야경 사진에 몰입해왔다고 한다. 

까맣고 어두운 줄만 알았던 밤을 오랜 시간 카메라 셔터를 개방해서 빛을 누적시키는 장노출로 담게 되면 맨눈으로는 볼 수 없었던 어둡기에 더 찬란한 색들과 빛들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전시장에서 작품 배치하는 모습

전시장에서 작품 배치하는 모습


이번 전시는 밤의 다양하고도 다채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싶다고 한다. 해가 지고 나서 해가 뜨기 전까지 시간인 밤에도 다양한 사진 장르(genre 형식)가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낮과 밤 사이인 황혼 혹은 여명 시간대인 '매직아워(magic hour)'에 찍은 야경 사진이 있다.

이 시간 조명은 들어왔지만, 하늘 석양빛 혹은 여명 빛이 남아 있어서 인공의 빛과 자연의 빛이 잘 어우러지면서 가장 다채로운 색을 보여주는 시간이라고 한다. 작가는 이런 매직아워 사진들을 중심으로 '한국의 밤'과 '세계의 밤' 사진들을 준비했다.

《밤의 미학》 전시 전경 일부

《밤의 미학》 전시 전경 일부


이어서 낮에는 태양 빛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밤이면 별들과 달, 그리고 다양한 천체들을 볼 수 있게 된다. '밤하늘의 별과 달'이라는 소주제로 지구의 자전에 따른 별의 움직임을 기록한 별 궤적 사진,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어둡고 청정한 지역에서만 보인다는 은하수 사진, 수천 년 혹은 수만 년에 한 번씩 지구의 밤하늘을 방문하는 혜성 사진, 그리고 태양 빛을 아름답게 반사해주는 달을 담은 사진들을 준비했다.

마지막으로 일몰 이후 깜깜한 밤이 될 때까지 일정 간격으로 찍은 수백 장의 사진들을 촘촘하게 잘라서 이어 붙인 '타임 슬라이스(time slice)' 사진들도 전시된다. 전시관 한쪽에는 대형 TV에 촘촘한 간격으로 촬영한 야경 사진들을 이어붙여 만든 초고해상도의 타임 랩스(time lapse) 영상들을 상영한다.

타임 슬라이스는 한 장의 사진으로, 반면에 타임랩스는 짧은 영상으로 낮이 밤이 될 때의 역동적으로 빛과 색이 바뀌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서영균 작가

서영균 작가


Q 본인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A 야경 사진을 찍는 사진가 서영균이다. 본업은 의사이고 사진은 13년 전부터 취미로 시작해서 야경 사진과 타임랩스 스톡 작가이자 니콘이미징코리아 앰배서더로 활동 중이다.

Q 이번 전시 소개한다면?
A 야경 사진만 오랜 기간 찍으면서 알게 된 밤의 다양한 얼굴들과 매력, 그리고 소재들을 다채롭고도 깊이 있게 소개하고자 고민해서 준비한 전시이다. 관객들에게 밤의 다양한 속성들과 밤에만 담을 수 있는 피사체들을 소개하는 한편 다양한 장소들의 아름다운 야경 사진들을 통해 갑갑한 코로나 시대에 즐거운 여행을 다녀온 듯한 기분을 안겨드리고 싶다.

Q 감상법이 있다면?
A 나 스스로는 나의 작품들이 예술보단 미술이라고 생각한다. 숨겨진 의미나 이론을 찾으려 고민할 필요 없이 그저 사진 속 밤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을 보이는 그대로 느껴 주시면 된다.

Q 예술가로서 보람을 느낄 때는?
A 계속해서 발전하고 변화하는 것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사진 자체에 대한 이해도와 경험이 쌓이는 것뿐만 아니라 사진이라는 매체가 기술의 발전과 함께 새로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새로운 기법, 새로운 장르 등이 계속 생기는데 그러한 것들을 새롭게 익히며 발전하는 것이 내게 도전이자 즐거움이고 보람이다.

Q 앞으로 계획이나 목표 또는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A 지난 4년간 최우선 목표가 개인전 개최였다. 내 첫 개인전으로 이 목표를 이루게 되어 기쁘고 벌써 후속 전시도 기획되어 있다. 준비된 작품들로 전시회를 몇 차례 더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 중장기적으로는 계속해서 야경 사진을 더 넓고 깊이 있게 다루고 싶다.

대중에게서 멀어진 예술이 아닌, 대중과 가까운 예술로서 다양한 미디어와 온·오프라인 매체들로 내 작품활동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작가 서영균 바람이 지속하기 바란다.

《밤의 미학》 포스터

《밤의 미학》 포스터

전시제목 : 《밤의 미학》
전시기간 : 2022년 2월 8일(화) ~ 2월 20일(일)
장소 : 수원시립만석전시관 (수원시 장안구 송정로 19, 송죽동)
작가 : 서영균
장르 : 사진
문의 : 031-228-4114
강남철님의 네임카드

수원 전시, 수원은 미술관, 수원은 박물관, 전시관으로 떠나는 여행, 수원시립만석전시관, 서영균 작가, 밤의 미학

연관 뉴스


추천 5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