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행
2014-04-14 12:45:21최종 업데이트 : 2014-04-14 12:45:21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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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하게 꽃피는 춘삼월과 신록의 오월을 이어주는 사월의 중턱이다. 노란 옷으로 갈아입은 개나리가 활짝 웃으며 인사하고, 생명을 다한 벚꽃들이 떨어지며 하얀 봄눈처럼 머리카락을 물들인다. 깊어가는 봄날 여행하기 최고의 계절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행_1 다리가 불편한 어머님의 건강을 생각해 여행은 주로 국내에서 즐긴다. 국내여행에서도 가볍게 걷는 것은 혼자 걷지만, 많은 시간 휠체어를 이용한다. 몸은 불편하시지만 아들내외와 함께하는 여행은 어머님에게 최고의 시간이다. 어머님의 입가에 행복한 미소는 떠나지 않는다. 지역의 특산물과 맛있는 산해진미를 마음껏 드시지는 못하지만, 아들내외가 먹는 것을 바라만 봐도 행복해하신다. 어머님은 아들내외에게 "우리 아들들 감사해요. 내가 부족한 것이 많아 더 많이 해주지 못했지만 재미있게 웃으며 오순도순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좋고, 무엇보다 다들 건강하니까 그게 좋아" 하시고는 "우리집안의 복덩이는 뭐니 해도 우리 며느리들이지, 우리 며느리들도 감사해요. 항상 서로 이해하는 며느리들이 있어 이 자리에 있는 내가 행복하다."고 말씀하신다.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막내가 일어나 "어머님과 함께하는 가족여행이 앞으로 10년, 15년 계속 이어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렇게 되길 기도하겠습니다."며 "가족여행에 적극적인 참여뿐만 아니라 어머님을 극진히 모시는 형수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하자 막내 최고라는 연호와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해를 거듭할수록 어머님의 건강에 이상신호가 부쩍 늘어나고 있는 것이 걱정이다. 남부지방에 불어오는 새봄의 기운을 받으며 가족의 사랑을 확인하고 또 하나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든 2014년도 가족여행은 내 생애에 가장 행복한 여행이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행될 2015년도 가족여행이 벌써 기다려진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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