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시간은 늘 분주하다. 특히 아이들 깨우는 것부터 등교준비에 아침식사 챙기고 혹시나 준비물이나 실내화를 빠트리지는 않았는지 엄마입장에서는 이것저것 신경 쓰는 일이 많다보니 마음까지 바빠지는 때이기도 하다. 급식물품 온도체크및 품질상태, 중량체크하는 모습 영양사선생님께서 반갑게 맞이해주신다. 먼저 검수를 하기 전에 흰색 가운과 모자를 착용하고 검수복장이 갖추어진 다음 물품을 받을 준비가 갖추어졌다. 곧 이어서 식재료 납품차량이 들어오고 납품을 해주시는 분들도 위생과 청결을 위한 위생복장을 하고 물품을 내려서 확인을 해 보인다. 공산품, 농산물, 수산물, 축산물, 김치납품 차량 등 여러 대의 차량들이 제각각 필요한 물량과 상품을 가져와서 하나하나 급식물품의 품질 및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다. 상품마다 일일이 온도체크를 하고 원산지 유통기일 중량 친환경과 무 농약 표시를 담은 확인증까지 자세히 확인절차를 걸치다보니 시간이 많이 소요가 된다. 급식 재료들이 들어올 때마다 주부 표시를 내느라 두 눈 크게 뜨고 조목조목 살펴보았다. 모든 재료의 원산지가 다 국산이다. 제주 당근, 안성 한우, 표고버섯, 시금치 , 바지락, 한과 등 주부의 눈으로 바라볼 때도 신선도와 싱싱함이 확연히 드러나서 속으로 감탄을 해본다. 가장 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들이 우리 아이들의 입으로 들어간다는 생각에 흐뭇한 마음까지 들었다. 무엇보다 급식에서의 첫 번째가 신선하고 좋은 재료의 선택이니 아무래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일을 진행하는 것이 맞는 일일 것이다. 다양한 식재료들과 양을 보면서 "혹시 이것으로 며칠 동안 할 수 있는 재료인가요?" 하고 물어보자 웃으면서 "이것이 오늘 하루 급식 재료입니다." 라고 답해준다. 매일 집에서 하던 적은 양의 재료만 보다가 어마어마하다 생각하는 양에 놀라서 물어본 내 모습에 잠시 웃음이 나온다. 그렇다면 매일 매일 급식재료가 오늘처럼 들어온다는 말이었고 영양사나 조리사분들께는 하루의 시작이 신선한 좋은 재료를 확인하고 받는 일부터라는 사실이다. 혹시 예전과 달라진 것이 있는지 영양사선생님께 여쭈어 보았다. 경기도 교육청에서 학교급식 식재료 공동 구매사업을 추진해서 이제는 김치도 공동구매를 이용할 수 있어서 유익하다고 한다. 공동구매를 추진하기 위해서 교육청 관계자와 학교 관계자 분들 영양사분들이 함께 업체별 방문과 품평회를 통해서 검증된 제품들을 들여올 수 있고 수급에 영향을 받지 않고 좋은 제품을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어서 만족한다는 이야기이다. 김치 같은 경우는 공동구매로 선정된 4개 업체와 2-3개월 단위로 공급계약을 하고 있고 김치공동 구매업체의 위생과 안전을 위한 정기적인 위생 점검까지 해주고 있으니 안심하고 김치를 받아서 먹을 수 있다는 말이다. 시와 교육청에서 함께 학생들의 급식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나서줌으로써 학교 급식관계자들의 선택의 폭과 부담감도 줄여줄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다. 밥과 국, 찜을 하는 커다란 솥이 있는 급식실 모습 검수를 가기 전에는 대부분 손이 많이 가지 않는 재료들을 선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직접 가서 보고 들으니 그건 나만의 착각이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조리사들이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만들어서 준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돈가스도 재료만 들여와서 일일이 고기를 재고 만들어서 준다는 것이다. 소스 하나도 집에서처럼 슈퍼에서 사다주는 것이 아닌 다 만들어서 주는 것이다. 최상급의 재료로 영양을 생각한 정성스럽게 만들어주는 학교급식에 대한 믿음이 눈으로 확인하고 나니 다시금 확신이 생긴다. 학교급식에 대한 궁금증이 있으신 학부모들은 한 번쯤 급식 검수나 급식 모니터링에 참여해서 자녀들의 식단이 어떤 재료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해봄으로서 시민기자처럼 믿음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학생들의 영양과 안전한 급식을 위해 애쓰시는 영양사선생님과 조리사선생님들께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써 감사하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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