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하모니, 수원의 노래를 듣다
수원 합창 페스티벌 2013’ 참관기
2013-09-15 23:19:31최종 업데이트 : 2013-09-15 23:19:31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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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4일, 16일간의 대장정의 막이 내렸다. '수원 합창 페스티벌 2013'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번 축제는 수원시립합창단 창단 30주년을 기념하기에 더욱 뜻이 깊다.
특히 출연하는 팀들이 창단 30주년을 축하하는 분위기는 보기에도 좋았다. 출연팀의 음악 수준도 높았고 축하공연이니 행사장 분위기는 시민들의 기쁨과 즐거움, 행복이 넘쳐 흘렀다. 더욱이 '한국합창 BIG 5'는 수원 인근의 고양시립합창단, 안산시립합창단, 안양시립합창단, 인천시립합창단이 우정 출연하여 시민들에게 합창단 특유의 개성을 맛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였다. 창단 30주년을 맞는 수원시립합창단 공연 모습 개막공연에서의 '하이진 재즈콰이어'. 이 그룹은 백제예술대 교수, 재학생, 졸업생으로 구성되었다. 지난 8월 30일 수원제1야외음악당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수원의 20여 곳에서 합창의 메아리가 울려퍼졌다. 인문학 중심도시인 수원은 예술과 문화의 도시라는 것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기간이었다. 수원시립합창단은 1983년에 창단하여 30년동안 1천여회의 공연을 가졌으며 세계 정상의 하모니, 최고의 합창음악을 자랑하고 있다. 그 수준면에서 수원시민의 자랑이 되고 있다. 무더위도 지나고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부는 계절, 아내와 함께 개막공연과 폐막공연을 보았다. 제일 먼저 들은 곡은 행사 주인공인 수원시립합창단의 라데츠키 행진곡. 그리고 윌리암 텔 서곡. 오케스트라 반주로 익숙히 들었던 곡인데 사람의 음성이 오케스트라가 된다. 이어 베이스 송필화, 소프라노 이영숙이 부르는 가곡을 듣고 듀엣으로 들은 넬라판타지아는 밤하늘에 아름답게 울려퍼졌다. 비보이 그룹의 춤.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다. 특히 암전 속에서 댄서들의 움직임을 현광불빛으로 보니 생동감, 신비감이 살아난다. 9월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의 폐막공연. 창작곡 '수원 판타지아'(김훈동 시, 주용수 곡)에서 삽입된 수원의 노래를 들으니 애향심이 절로 난다. 프로그램 책자를 보니 이번 축제 기간 동안 '수원성' '방화수류정' '장안공원에서' 'Song of Arirang' 등이 선보였다. 이번 축제의 하일라이트인 1200 여명의 연합합창. 이번 행사의 아쉬운 점은 시민들의 행사 참여다. 스탠드 2층까지 꽉 챴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 폐막공연의 백미는 연합합창이다. 즉 수원시민합창단과 수원시연합합창단이 펼치는 연주다. 합창단원 1천명이 넘는 합창, 좀처럼 듣기 어렵다. 거기에 아마추어 실력의 시민들이 들어가 있어 의미가 깊다. 한국환상곡(안익태 곡)을 들으며 대한민국 속의 수원을 생각하였다. 16일간의 합창축제, 계획이 돋보이고 실행이 뒤따라 성공리에 끝마쳤다. 다만 아쉬운 점은 시민들의 동참이다. 117만 수원시민들이 이번 20여 개 중에서 맘에 드는 것 하나 이상 골라 참관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폐막공연 스탠드의 빈자리, 시민들로 꽉 찼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았다. 아무리 좋은 음악회도 관객이 적어 분위기가 썰렁하면 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예술과 문화가 숨쉬는 도시, 시민의 앞서가는 의식으로 완성해야 한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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