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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누에를 만나보세요
5월20일부터 6월7일까지 ‘누에랑 놀자 & 꽃보다 곤충’특별전시회
2013-05-23 09:55:17최종 업데이트 : 2013-05-23 09:55:17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어린 시절 누에를 집에서 키운 기억이 있다. 작은방은 누에들 보금자리였다. 작은방 문을 열면 누에 새끼들이 뽕잎 밑에서 꼬물꼬물 거리며 뽕잎을 먹는다.
알에서 갓 깨어난 누에새끼는 개미처럼 보이기 시작하여 예쁘기도 하고 징그럽기도 했다.
뽕잎을 누에들에게 주는 임무가 시민기자에게 주어질 때 마다 부모님께 투정을 부려도 소용없는 일이었다.

보릿고개를 넘어야 했던 당시 집안에서 누에를 키워 수입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부모님이 아들의 투정을 들어줄 여유가 없었던 같다.
꼬물꼬물 그리며 자라는 누에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낸 일을 회상하면 입가 가벼운 미소가 감돈다.

살아있는 누에를 만나보세요_1
누에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누에랑 놀자, 꽃보다 곤충'특별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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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누에를 만나보세요_2
꿈틀꿈틀 누에들이 뽕잎을 먹고 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누에를 직접 만져보기도 하고, 누에가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권선구 서둔동에 위치한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관에서 열리고 있는 '누에랑 놀자 & 꽃보다 곤충' 전시회다.

5월20일부터 6월7일까지 열리고 있는 특별전시회 주인공은 '누에와 곤충'이다.
형형색색의 누에를 비롯해 누에로 만든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알에서 나방으로 이어지는 누에의 한 살이 과정이 실물로 볼 수 있다.
어린누에인 1령부터 큰누에인 5령까지 단계별로 누에가 꿈틀 꿈틀 뽕잎을 먹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으며, 평소에 볼 수 없었던 핑크빛 누에도 볼 수 있다. 단계별 누에에게 뽕잎을 먹이로 주고 누에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누에가 자라면 누에고치가 된다. 누에고치를 이용하여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어 볼 수 있으며, 누에고치에서 직접 실을 뽑아 볼 수 있는 색다른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어린누에에서 큰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누에를 보고 있으면, 누에와 함께했던 시골추억이 아련히 떠오른다.
누에와 관련된 재미있는 추억을 조금이라도 더 갖고 싶어 누에에게 뽕잎을 주기도 하고, 누에를 만져보기도 하고, 누에와 이야기도 나누어 본다.

함께 행사장을 찾은 집사람은 "핑크빛 누에가 있다는 것은 오늘 처음 알았네요. 누에를 자기처럼 그렇게 많이 만지면 재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혹 죽지는 않을까 걱정이네요." 며 "단계별로 누에가 자라는 모습을 관찰해볼 수 있는 특별한전시회 아이들에게 최고의 체험교육장 이네요. 시민기자인 자기가 많이 홍보해주셔야 하겠네요." 한마디 한다.

누에와 함께 전시되고 있는 곤충은 멸종위기종인 '울도하늘소'를 비롯해 호랑이 무뉘를 닮은 '호랑나비', 우는 소리가 아름다운 '방울벌레', 물속의 청소부 '물방개' 등 10여종의 살아있는 곤충들이다.

살아있는 누에를 만나보세요_3
왕귀뚜라미 소리가 요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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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엉벌을 시민기자가 만져보았다.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관에서 열리고 있는 '누에랑 놀자 & 꽃보다 곤충' 특별전시회는 지금까지 교과서에서만 볼 수 있던 누에와 곤충을 실제로 보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만져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교육장으로 충분하여 관람을 추천한다.
안내 및 체험행사 문의는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관 홈페이지(www.rda.go.kr/aeh)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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