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호수공원 야경보러 오세요
2013-05-24 06:06:08최종 업데이트 : 2013-05-24 06:06:0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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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한 야경, 광교 호수공원 광교 호수공원 야경보러 오세요 _1 여름밤이 깊어질수록 야외 나들이도 잦아진다. 수원에서 여름밤을 즐기기 위해서 어떤 곳을 선택하면 후회가 없을까? 3월 새로 개장하여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광교 호수공원의 야경을 둘러보았다. 와우! 탄성이 절로 나는 아름다운 곳이다. 시원한 밤공기와 형형색색의 조명이 어우러진 분위기있는 호수공원은 아마 올 여름 수원시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곳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광교호수공원의 산책로에 불이 켜진다. 빨강, 파랑, 노랑, 초록, 흰색의 불빛들이 시간에 따라 바뀌면서 길을 아름답게 비춘다. 불에 비친 조명도 아름답고, 운치를 더해준다. 사람들마다 놀람의 감탄사를 표현하면서 '수원 최고의 야간 명소'라고 칭한다. 낮의 풍광도 좋지만 밤의 고요함 때문에 분위기있다. 보통 야경을 생각하면 도심의 휘황찬란한 불빛을 연상한다. 정신없이 불을 밝히고 있는 네온사인, 도시의 높은 대도시 빌딩이 뿜어내는 화려한 불빛을 말이다. 물론 서울의 남산타워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운치있고 좋다. 늦은 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대낮의 활기가 밤에도 이어지니 도시는 살아있는 듯하다. 하지만 막상 새벽녘까지 환한 도심 안으로 들어가보면 마음이 달라진다. 서울의 동대문, 남대문 시장들을 비롯하여 강남 한복판, 명동 등의 도심지는 밤이 되면 사람들을 유혹한다. 채우지 못한 욕망들을 채울 수 있다고 마음을 끌어들이는 곳이 바로 도시의 불빛이다. 광교 호수공원 야경보러 오세요 _2 하지만 광교 호수 공원의 야경은 어떤가! 현란하지 않다. 그냥 보고만 있어도 평온하다. 검은 물색과 부드러운 색의 조명은 자연과 인공의 편안한 만남인 듯하다. 어느 것 하나 모나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을 고요하고, 순하게 만든다. 광교 호수공원의 밤을 즐기기 위해 매일 저녁 산책을 나온다는 분도 있다. "낮도 좋지만, 밤이 더 좋아. 뭔가 나의 얼굴이 또렷하게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 예뻐보이기도 하고. 밤에 걸을 때 들리는 청개구리 소리는 또 어떤데! 귀가 즐거워지는 시간은 오히려 밤이 아닐까. 보이지 않으니 귀에 집중하게 되고, 소곤소곤 이야기해도 금방 울리게 되는 시간. 가만히 호숫가에 앉아서 잔잔한 물소리, 개구리 소리 듣다 보면 멀리 아득한 어린시절로 가게 되는 것 같아." 광교 호수공원에서 만난 지인의 말이다. 사라진 시골의 추억, 그리고 자연의 심성을 이곳에서 조금이나마 찾을 수 있다면서 좋아한다. 호수공원 바로 앞에 위치한 '에일린의 뜰' 아파트 상가에 카페가 두 개 입점해 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 시켜서 호수를 거닐며 야심한 밤의 정취를 느껴보아도 좋을 것 같다. 밤은 사람의 마음을 촉촉하게 만들어주고, 머릿속에 이런 저런 생각들을 떠오르게 한다. 호수를 빙 둘러 걸으면서 잊고 있던 일상의 감사함을 느껴보면 어떨까.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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