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하는 돌잔치 괜찮네
2013-03-26 11:26:54최종 업데이트 : 2013-03-26 11:26:54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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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찌감치 전화벨이 울려서 받아보니 청주에 있는 큰언니 전화였다. 오늘 일산에 있는 오빠네 집에서 큰조카 아이 돌잔치를 한다는 연락에 올라오는 중이라면서 함께 가자는 전화연락이었다. 돌잡이를 할 수 있게 꾸며진 상의 모습 돈을 집어들고 놓지 않는 모습 거실 한 쪽에 병풍이 쳐져있고 아담한 상 두 개에 돌상이 차려져있다. 한 쪽에는 수수팥떡과 무지개떡과 바람 떡이 놓여 있고 다른 한 상에는 돌잡이용 물건들로 보이는 실 붓과 벼루 마패 돈 청진기 엽전등 참으로 다양하고 많은 종류들로 나열되어 있었다. 한복까지 곱게 차려 입히니 정말 돌잔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아이를 돌상 앞에 앉혀 놓고서 사진 한 장 찍고 돌잡이용으로 무엇을 집을까 모두의 관심을 받는 순간 재빠르게 한 손에는 붓을 다른 한 손으로는 돈을 집어 든다. 어찌나 재빠르게 취한 행동인지 눈 깜짝할 새에 벌어진 일이다보니 모두들 박장대소를 할 수밖에 없었다. 모두들 아이에게 덕담 한마디씩 해주고서 아이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준비한 플로라이드 사진기로 기념사진을 찍어서 나눠주는 센스 또한 정성이 느껴져서 좋았다. 주인공과 함께 기념사진 한 장씩 남기다 조카와 질부가 첫아이의 돌잔치를 밖에서 하기를 원해서 알아보았다고 한다. 여의도의 한 곳을 알아보니 돌상만 차리는데 100만원이 넘는 금액에 여러 가지 비용까지 합해지니 모두에게 무리가 되지 않을까 싶어 하던 차에 부모님과 상의를 해서 좀 더 넓은 장소인 부모님 댁에서 간단히 하기로 했단다. 요즘은 돌상에 필요한 모든 물품을 대여도 해주기에 아이 한복까지 포함한 모든 물품을 11만원에 빌릴 수가 있었고 떡은 부모님이 그리고 음식은 함께 장만했던 모양이다. 이렇게 해서 아이의 첫 돌잔치가 오빠네 집에서 치러지게 되었고 장소가 집이다 보니 오는 사람입장에서도 편안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아이에게 간단한 편지글을 준비해서 읽어 주니 참 좋아한다. '지금까지 건강하고 밝게 잘 자라주어서 참 고마운 아가야! 로 시작된 글로 마지막은 모든 사람들에게 귀히 여기고 사랑받는 아이로 자라며 부모에게 많은 기쁨을 안겨주는 건강한 자녀가 되어줄 것을 바라면서 글을 맺었다.' 자녀에게 따스한 사랑을 가지고 바른 가르침으로 훈육하고 양육할 때 사랑을 줄줄 아는 아이로 또한 사람사이에 관계형성을 잘하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아이로 자랄 수 있다고 믿는다. '아이야 첫 생일 정말 축하한다. 내가 네 고모할머니란다.' 아이를 안고 조용히 속삭여본다. 소박하고 간결하지만 집에서의 돌잔치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형식적인 것보다 마음을 보여주고 나눌 수 있어서 좋았고 경제적인 면에서도 도움이 되고 여러 가지에 얽매이지 않아서 편하고 나름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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