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을 위한 등산 문화 필요
2013-03-21 12:43:02최종 업데이트 : 2013-03-21 12:43:02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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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겨울 동안 야외 활동을 하지 못했다. 이제 봄이 되니 들로 산으로 나들이 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난다. 특히 산을 많이 찾는다. 우리나라는 주거지역 가까이에 산이 많이 있어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혹은 연인이나 지인들과 함께 산에 간다. 힐링을 위한 등산 문화 필요_1 이러다보니 산행이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가정 경제가 어려운데 고가의 등산복을 입어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웰빙을 위해 산에 가는데, 이 정도면 웰빙의 기본정신에 위배된다. 고가의 등산복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다면, 애초에 웰빙은 접어야 한다. 산에 오르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산도 몸살을 앓고 있다. 등산로가 자꾸 넓어지면서 나무의 자리를 침범하고 있다. 땅도 파이면서 나무뿌리들이 몸을 드러나고 있다. 그 자리를 날카로운 스틱으로 지나면서, 나무는 점점 고사하게 된다. 이는 산을 황폐하게 하고 결국은 여름에 큰 비가 오면 산사태를 유발한다. 술을 마시는 장면도 보기에 안 좋다. 적당히 즐기는 것은 좋지만, 여럿이 모여서 잔을 구호를 외치면서 먹는 것은 지나치다. 술은 산에서 먹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버스 안에서 냄새를 풍기고 요란하게 떠들어댄다. 그들은 짐도 버스 의자에 올려놓고 다른 사람들은 앉지도 못하게 한다. 심한 경우는 술기운을 빌려 버스 안에서 듣기 민망한 이야기를 큰 소리로 떠든다. 요즘 산악자전거를 타고 산에 오르는 사람들도 많다. 이들도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라 탓잡고 싶지 않다. 그러나 이들의 행렬은 매우 위험하다. 산에 오를 때는 탄력을 이용하려다보니 간혹 등산객과 충돌을 하게 된다. 그리고 내려갈 때는 엄청난 속도를 내니 사고가 나면 커질 우려가 있다. 좁은 등산로 사람들에게 양보하고, 다른 길을 이용해 자전거를 즐겼으면 한다. 산에서 각종 음식물을 먹고 뒤처리를 제대로 안 한다. 음식을 그릇에 준비해 오면 깔끔하다. 하지만 일회용 그릇이나 기타 포장지에 준비해 와 쓰레기를 남긴다. 산에 오를 때 음악을 크게 들으면서 오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산에 오르면서 흥에 겨워 콧노래가지 한다. 개를 끌고 오는 사람들도 주의해야 한다. 자기들은 애완견이라고 하지만, 타인에겐 맹견이다. 이제 산에 오르는 일은 우리 일상이 되었다. 일주일 힘들게 정신없이 일하고, 휴일에 산에서 몸과 마음을 달랜다. 산에 올라 마음을 다독이고 싶다. 산에서 조용히 명상을 하고, 지나온 일을 되돌아보고 싶다. 남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 도심에 지쳤는데, 산에서 마저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우리는 갈 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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