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도서관 봄방학 프로그램을 평가해보니
2013-03-08 21:35:33최종 업데이트 : 2013-03-08 21:35:3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
수원시 도서관 봄방학 프로그램을 평가해보니 _3 수업을 참관해 보면서 선생님이 선정한 도서는 흥미롭고 사실적 정보와 함께 감동도 있었다. 1학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책 선정이었다. 하지만 수업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무엇보다도 진행하는 선생님의 주먹구구식 진행이다. 시작과 마무리, 진행에 대한 구성이 미약했다. 책 읽어주고 난 후 색지 한 장에 화석연료 줄이는 방법에 대해서 쓰고, 그림 그리는 것이 전부였다. 강좌 제목에서 표현된 '글짓기 쑥쑥 환경사랑 책사랑'이라는 의미가 강의에서는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다. 오히려 글짓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는 창의적인 생각을 유도할 수 있는 질문과 대답이 필요한 것처럼 보였다. 글짓기와 문장쓰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은 결국 선생님이 가르쳐 준대로, 내용을 그대로 쓰는 것으로 완성했다. 결과물은 그럴듯해보였지만, 아이들 생각이 아닌 선생님 생각일 뿐이었다. 두 번째 날은 '변신대왕 에너지'이라는 책을 통해서 석유화석연료 대신 대체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첫째날, 둘째날 모두 화석연료에 대한 주제여서 '환경사랑'이라는 강좌 제목에 비하면 한정된 내용임을 알게 된다. 강사가 고민하지 않은 채 도서선정을 한 것은 아닌지 좀더 다양한 환경문제를 다룬 책이었으면 하는 하는 생각이었다. 환경문제가 화석연료 사용만으로 빚어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천오염, 바다오염, 흙과 산의 황폐화, 전지구의 사막화, 대기오염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룬 책 선정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아참, 세부적인 것이긴 하나 학부모들이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강좌에 대한 안내 혹은 강의 계획서에 대한 것 중 성의없이 작성된 것이 눈에 띄었다. 둘째날 소개한 '변신대왕 에너지'라는 책 제목을 '에너지는 변신대왕'이라고 잘못 표기한 것이다. 강사가 잘못 써서 올린 건지, 도서관 측에서 실수한 것인지 모르겠다. 수업을 위해 미리 책을 읽어가려고 도서검색 하면서 알게 된 내용이다. 봄방학 이틀동안의 다소 형식적인 도서관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준비가 없고, 성의가 부족한 느낌이다. 수원시 도서관 봄방학 프로그램을 평가해보니 _2 '변신대왕 에너지'를 수업한 둘째날도 크게 첫날과 다르지 않았다. 선생님이 책을 읽어주고, 아이들에게 색지에 천연에너지가 어떤 것들이 있을지 쓰도록 한 내용이 전부다. 시간이 남으면 그림 그리고, 색칠하고 꾸며보는 것으로 결과물을 만들었다. 만약에 독서 수업을 통해서 진정으로 학생들의 생각을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수업의 과정이 중요하다. 결과물로 글 한자 더 쓰고, 문장을 완성하는 것은 중요치 않다. 도서관에서 준비한 독서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한껏 갖고 참여했지만, 주입식으로 내용을 전달하는 것 이상은 아니었다. 모든 수원시에서 진행하는 도서관 프로그램을 참관해보지는 않아서 어느 수업 하나로 전체를 평가하는 것은 무리다. 하지만 공공기관에서 무료로 진행하는 강좌일수록 강의의 질이 높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짜니깐 어느 정도만 해도 학부모들이 만족하겠지' 라는 생각은 천만의 말씀이다. 학부모들은 똑똑한 소비자가 되어서 현명하게 교육도 선택하고 있는 시대다. 재미와 유익함, 강사들의 질 높은 강의력, 프로그램의 참신성 등으로 도서관과 공공기관의 강의도 수준이 향상되길 바라는 것은 무리일까. 수원시 도서관 봄방학 프로그램을 평가해보니 _1 연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