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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입은 모습이 어쩜 이리 멋질까?
중학교 입학식에 다녀와서
2013-03-06 23:01:56최종 업데이트 : 2013-03-06 23:01:5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3월4일 월요일 아침 유난스레 전화벨 소리가 울린다. 아침에 전화가 오는 일이 거의 없는지라 무슨 일일까 싶어 달려가 수화기를 들었다. 올해 처음으로 중학교 학부형이 되는 지인의 전화였다.
"언니! 오늘 입학식에 가야하는 것 맞지요? 누구네 집은 아이가 절대로 오지 말라고 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직장일 때문에 못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시간이 되면 당연히 가야하는 것 아니냐는 말로 마무리를 짓고 함께 가기로 약속을 해버렸다.
열시에 도서관에서 입학식이 있다는 것을 예비소집일 아이가 가지고 온 안내장을 통해서 알고 있었고 지인과 함께 넉넉히 시간을 두고서 학교로 향했다.
아침에 교복을 입은 아이의 모습이 엄마의 눈에는 얼마나 든든하고 멋져보이던지 내 아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멋진 모습에 한참동안이나 눈을 떼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지인에게 얘기를 하니 지인 또한 동감하는 눈치이다.

교복입은 모습이 어쩜 이리 멋질까?_1
입학식 축하를 알리는 문구가 교문위에 펼쳐져 있다.

교복입은 모습이 어쩜 이리 멋질까?_2
도서관에서 열린 입학식 모습

중학교 교문 위에는 입학식을 축하한다는 현수막이 펼쳐져있다. 우리 아이들의 교실이 저기쯤 있을 것이라며 교실 한 번 올려다보고 도서관으로 총총 걸음을 옮겼다.
교복을 입은 아이들이 제법 늠름하고 멋져 보였다. 모두들 교복을 입고 있으니 다들 비슷해보여서 내 아이를 찾기가 쉽지가 않다는 엄마들의 소리가 들려온다.

시간이 되어서 입학식이 열시 제시간에 시작되었다.
186명의 신입생이 순서에 맞추어서 입학식에 참여했고 신입생 선서도 있었고, 선생님들이 모은 장학금을 수여하는 시간도 있었다. 야간 도서관을 운영한다는 새로운 소식도 알게 되었다. 

신입생들에게 교장선생님의 환영사와 당부의 말씀이 이어졌다. 평화로운 중학생활의 항해를 위해서 첫째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둘째 자신이 소중한 사람임을 늘 기억하기. 셋째 규칙을 잘 지키고 인사성 밝은 사람이 되기.
교장 선생님의 말씀이 계속 이어졌다. '즐겁게 배우고 바르게 행하자'라는 교훈을 참 좋아한다는 교장선생님, 우리 아이들도 교훈대로 중학생활을 해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머리 좋은 자 보다 열심히 하는 자, 그것보다 우선인 것은 즐기는 자라는 말을 우리 아이들이 기억해 주면 좋겠다.
사람은 사람다워야 하듯 학생은 학생다워야 한다. 더불어 살 줄 아는 학생이 되고, 모교의 긍지를 가질 수 있게 열심히 교육하겠다는 교장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니 든든한 마음이 든다.

교복을 입고 소리 높여 씩씩하게 교가제창을 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중학생이 된 것이 실감이 나는 듯 했다.
예전에는 제약되는 부분들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학생들에게 자율적으로 맡기면서 자유스러운 분위기이다. 자율에는 또다른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알고 한 번 더 생각하고 행동하는 지혜로운 우리 아이들이 되어 주었으면 하는 희망사항이다.

이것으로 입학식의 순서가 끝이 났다. 학생과 교사, 가정과 학교가 서로 신뢰하고 믿는 관계가 되어서 우리 아이들의 중학생활이 건강하고 탈 없이 보내주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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