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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서점, 이렇게 편리하고 쾌적하다니
2013-03-04 02:35:56최종 업데이트 : 2013-03-04 02:35:5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중고서점, 이렇게 편리하고 쾌적하다니_2
중고서점, 이렇게 편리하고 쾌적하다니_2
 
소문으로만 듣던 '알라딘 중고서점'을 벼르다가 이제야 가보았다. 새책과 같은 헌책을 정가의 1/2 혹은 1/3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점,그리고 헌책을 바로 매입해주어서 현금을 준다는 유혹 때문이다. 
오래되어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헌책들, 충동적으로 구매했던 자기계발서류의 베스트셀러들을 책장에서 정리하여 알라딘 중고서점으로 데려갔다. 

많은 독서가들이 책을 떠나보낼 때의 아쉬움 때문에 오래되어 케케묵은 책들이 책장에 넘쳐난다. 나 역시 종이책 읽기를 더 선호하기에 책은 생활속의 한 부분이긴 하다. 하지만 아이 책도 늘어나고, 집 정리가 도무지 안되어 오랜 고민 끝에 책을 정리했다. 

수원에서 가까운 알라딘 중고서점은 분당 서현역 인근에 위치해있다. 교통도 편리하고, 중심가여서 찾기도 쉽다. 주말이어서 사람들이 북적이고, 책을 팔고 사려온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다른 어떤 서점에서 볼 수 없는 모습이다. 중고서점에 들어가면 우선 은행처럼 번호표를 뽑는다. 중고책을 팔려고 온 사람들이 많아서 순서대로 매입을 하게끔 번호표를 발행한다.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서점을 둘러보고, 살 책도 골랐다. 

중고서점, 이렇게 편리하고 쾌적하다니_3
중고서점, 이렇게 편리하고 쾌적하다니_3
 
순서가 되어서 번호표를 갖고 카운터로 책을 가지고 갔다. 그리고 난 후 매대에 책을 올려놓고 직원이 빠른 손놀림으로 책에 밑줄이 그어져 있는지 상태 혹은 발행연도를 확인한다. 책은 최상, 상, 중, 하 정도의 레벨로 나누어서 분류한다. 
손으로 작업을 한번 한 후 다시금 바코드를 찍어가면서 매입가를 확인한다. 책 상태에 따라 매입가가 달라지고, 서점의 재고 여부에 따라 매입이 안되기도 한다. 참고로 책에 줄 친 부분이 5곳이 넘으면 받아주질 않는다고 한다. 

절판된 책이나 검색이 안되는 책, 지저분하여 상태가 안 좋은 책들은 당연히 매입이 안된다. 40-50권 정도의 책을 갖고 간 것 같은데, 매입이 안되는 책들을 빼고난 후 약 9만원 정도의 현금을 바로 지급해 주었다. '공짜 돈'이 생긴 듯한 기분좋은 묘한 느낌이 든다. 책을 팔고 난 돈으로는 바로 중고서점에서 몽땅 책을 사가지고 왔다. 

중고서점, 이렇게 편리하고 쾌적하다니_1
중고서점, 이렇게 편리하고 쾌적하다니_1
 
중고서점을 찾은 이유는 책을 정리하기 위한 목적도 있고, 좋은 책을 저렴히 구입하기 위함도 있다. 특히 동화책과 그림책을 많이 구매하였는데 정가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양서를 살 수 있었다. 
아이들 책은 몇 번 보면 금방 중고가 되어 버리고, 자라는 단계에 따라 책도 금방 금방 바꾸어 주어야 하기 때문에 새책보다는 중고책이 제격이다. 서점에서 마음껏 사고 싶은 책을 오르라고 해도 부담이 적기 때문에 아이도 신이 난다. 

알라딘 중고서점은 서울 종로, 강남, 대학로, 신촌에 있고 지방에는 분당, 부천, 광주, 부산, 울산 등 대도시에 체인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편리하고, 쾌적하고, 넓은 장점을 지닌 알라딘 중고서점이 헌책방 시장에도 속속 들어왔다. 자본의 승리다. 
신촌에서는 알라딘 중고서점으로 인해서 작은 헌책방들이 문을 닫고 있다고 한다. 물론 수원시내도 알라딘이 있건 없건 예전의 중고책방 거리들이 모두 몰락하긴 했다. 출판시장 자체의 불황,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 인터넷 대형 서점들의 활개 등 복합적인 요인이 숨어 있다. 

그럼에도 알라딘 중고 서점은 참으로 매혹적이었다. 한 번 갔던 사람들의 발목을 끌어당기는 장점이 많으니, 단골확보는 그냥 이루어질 일인 듯하다. 
책을 적당한 가격에 현금을 받고 팔 수 있으며, 원하는 책을 쉽게 구하여 살 수 있다. 이런 단순한 이득 때문에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김소라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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