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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다문화도서관 방문을 환영합니다
수원다문화도서관 '지구별상상' 이소연 대표를 만나다
2013-03-02 10:33:55최종 업데이트 : 2013-03-02 10:33:55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관
다문화 이해교육은 '평등'의 관점에서 시작돼야
  
만남의 인연이란 이렇게 시작되는가? 지난 달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있었던 '나도 말할 수 있다'에 함께 출연한 수원다문화도서관 이소연 대표를 만나러 삼일공고 이선형 선생님과 함께 도서관을 찾았다.
  
수원시 화서동 화서성당 앞에 위치한 수원다문화도서관. 도서관 명칭이 '지구별상상'이다. 이 도서관을 2010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이소연 대표는 20대 후반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앳된 얼굴이었다.
  
건물 2층에 자리 잡은 약 30평 남짓의 도서관은 영하의 날씨를 전기난로 두 개로 버티고 있었다. 전기난로 쪽은 따뜻한데 반대쪽은 찬바람이 분다. 단열이 제대로 되지 않은 건물이라고 알려준다. 
처음 출발한 10평 크기에서 이사한 확장된 건물이다. 그러나 잘 정리된 책들과 갖가지 문화 활동을 위한 타악기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아늑한 느낌이었다.

수원다문화도서관 방문을 환영합니다_1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소연대표(오른쪽)

수원다문화도서관 방문을 환영합니다_2
수원다문화도서관 내부 모습
►수원에 다문화도서관을 열게 된 계기는?
"다문화가정의 '엄마나라 책 읽어주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2009년 당시 서울과 안산 두 곳에만 있던 다문화도서관이 다문화가정이 많은 수원에도 절실히 필요함을 느꼈어요. 전에는 안산 다문화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 보여주곤 했죠. 이곳은 수원다문화가족센터와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가 가까이 있어 이주민 여성들이 많이 드나드는 곳이죠."
 
►운영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자력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얼마 전까지 제가 투잡으로 학원 강사로 일하며 벌어들인 소득을 운영비로 충당했는데, 몸이 아파 쉬게 되면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져서 후원을 받기 시작했고 지금은 34명의 후원비와 제 강사비로 운영하고 있어요. 여기에 9명의 자원봉사자들과 사무국장, 중국인인 제 남편이 같이 운영을 하고 있어요. 후원을 받으면 좋은데 후원에만 의존하면 자생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익사업을 구상하고 있어요."
 
►다문화도서관 운영의 방향은?
"저는 '다문화'라는 말 자체에도 편견과 차별이 있다고 생각해요. 기존의 다문화이해교육이나 국제이해교육은 자국민의 관점에서 바라본 교육이에요. 바람직한 방향은 평등의 관점에서 상호 이해하는 세계시민교육이어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도움을 준다는 생각보다는 공존한다는 생각을 갖고 접근해야죠. 여기 아이들은 그런 측면에서 일방적인 도움을 받기보다는 서로 무언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친구를 원하죠. 우리도 가급적 그런 프로그램을 운영하려고 고심하고 있어요."
 
►운영 프로그램은? 
"여러 가지가 있어요. 아이들이 학교에 간 오전에는 이주민여성들을 위한 요리교실이 일주일에 두 번 진행되고, 오후에는 다문화청소년을 위한 음악교실이 운영돼요. 그 밖에 개인사책만들기행사, 텃밭만들기, 꼬마학교, 놀토체험과 정규학교를 다니지 않는 아이들을 위한 학습멘토링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요."
 
►앞으로의 계획은?
"다문화도서관이 도서관의 역할뿐만 아니라 그들이 이곳에서 잘 정착할 수 있는 이주민센터의 역할을 감당하길 바라요. 그렇기 때문에 자생력을 갖추어 안정적인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데까지 역할이 확장되었으면 해요. 구체적으로는 요리교실을 통해 호응이 좋았던 몇 개의 레시피를 더욱 개발해서 쇼셜다이닝을 계획하고 있어요. 이주민들은 음식을 통해 향수를 달래고, 우리에게 그들의 문화를 소개하는 기회가 되는 거죠." 

수원다문화도서관 방문을 환영합니다_3
수원다문화도서관 입구
우리나라에 정착한 다문화 가족들. 그들은 우리나라 사람들과의 자연스런 어울림을 원한다. 
친구가 되고 싶어하는 것이다. 특이한 사람으로 쳐다보지 않고 보통 이웃으로 대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수원다문화도서관은 다문화 가족 뿐 아니라 일반시민들도 환영하고 있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가는데, 도서관 입구에 걸린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다문화 학생 뿐 아니라 교육에 대한 우리의 태도가 이러하여야 하지 않을까 잠시 생각해본다.
   
*수원다문화도서관 '지구별상상' 주소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71-107 2층,
네이버카페 http://cafe.naver.com/glocal79
* 후원계좌 : 농협 355-010-2460-43(예금주:수원다문화도서관)
이영관님의 네임카드

이영관, 수원다문화도서관, 이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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