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키울 수 있는 사회라면 행복할 가능성이 많은 사회란 생각을 한다. 그리고 네팔을 본다. 네팔은 정치적 불안이 극악하다 할 정도로 심하다. 그러다보니 배운 사람이나 못 배운 사람이 특별히 구분되지 않는 느낌이다. 유식하다 무식하다 하는 말의 의미가 제대로 통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기자는 네팔은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다. 바라보는 눈길에 눈물이 맺혀 그들을 볼 때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한다. 그럼에도 그들에게는 많은 꿈이 있다. 정상적인 세상이라면 내 나라에서 꿈을 꾸고 희망을 설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네팔의 젊은이들은 그렇지 못하다. 그럼에도 네팔이 행복하다고 하는 것은 기대가 있다. 내부가 되었건 외부가 되었건 기대가 있어야 사람은 행복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네팔에서 코리안 드림의 상징은 EPS한국어능력시험이다. 한 거리에 한국어능력 시험 학원 간판이 걸려있다.
새로운 나라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네팔정부의 정책에 따라 오래된 과거의 계획대로 길을 만드나라 엠베서더 호텔이 사라지고 없다. 요즘 한국 사회는 어떤가? 기대가 무너지는 세상이라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생각이다. 새 희망, 새로운 역사, 새로운 꿈은 한낱 사전적 용어로 무덤 속의 언어가 되어가는 형국이다. 그러니 그 어떤 미사여구의 꿈도 행복하기 힘들다는 결론이다. 그래서 시민기자는 네팔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역설적인 이야기다. 그들에게는 작은 꿈도 큰 행복의 기대로 다가온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근검과 절약을 다시 회복시킬 의무가 있다 생각한다. 과거로 회귀할까 염려가 많은 시점의 한국 사회에 공교롭게도 과거의 용어를 불러온다. 나는 왜 이러는가?
과소비는 이미 일반적인 현상이 되었고 과잉 정보와 과잉공급에 소비가 과잉되는 현상, 과한 지식과 과한 자신감이 팽배한 세상에 허점이 없다. 허점을 용납하지 않는다. 허가 없이 이익만 보려는 시대다. 그러니 여유란 찾아볼 길이 없는 것이다. 우리가 네팔을 여행하고 가난한 나라를 여행할 때 영혼의 때가 씻겨나가는 쾌감을 느낀다. 다시 그곳을 찾으려는 것도 따지고 보면 현실의 여유없음을 만회하기 위함이다.
꿈을 이룬 네팔의 주요 인사들이 한국주재 네팔대사관에서 모임을 갖고 있다. 앞줄 여성이 아내 먼주 구릉
코리안 드림을 이루었거나 이루려고 힘쓰는 네팔 청년들이 한 행사장에 모여있다. 오래된 과거가 아닌 우리나라의 과거가 보이기 때문이다. 돌아보는 길에는 회한도 있고 깊은 인정도 보인다. 그래서 사람은 사람 속에서 구원받을 길이 많다고 나는 믿는다. 지나온 흔적이 사람을 살린다. 그 흔적을 찾을 수 없는 사회는 피폐한 세상이란 생각이다. 그래서 나는 일찍부터 대한민국의 작은 단위가 된 수많은 농촌을 박물관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산다. 60~70이 넘은 모든 어른들이 인간문화재란 생각이 든다.
돌아다볼 것이 없는 세상은 불행한 세상이다. 돌아다보았지만 흔적이 없이 사라져버린 다면 그 또한 회복할 수 없는 불안한 세상이다. 무언가 남겨두어야 한다. 여유를 잃고 전진만하다보면 모든 것이 사라진다. 사면초가란 새로운 것을 세울 때 잘 초석을 잘 다지지 못한 것도 되지만 지나온 것을 잘 지키지 못하는 것도 해당된다는 것이 나의 설이다. 적어도 많은 사람이 행복해지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내 나라의 어린 미래가 새로운 것을 꿈꿀 수 있기를 기대한다. 내 나라의 발전이 눈부시고 환상적인 일인데 내 나라 사람들이 꿈꾸는 자리에 우리가 없다면 그것은 어떻게 설명할까? 많은 부분 세상의 많은 나라 사람들이 꿈꾸는 이른바 '코리안드림(KOREAN DREAM)이 내 나라 사람들의 꿈으로 우선되었으면 하고 바란다.
한국의 꿈, 네팔, 행복, 새로운 나라, 농촌박물관, 김형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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