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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잃으면 모두 잃는다
치통으로 인해 짠지를 못 먹고
2013-02-26 21:34:15최종 업데이트 : 2013-02-26 21:34:1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희

건강 잃으면 다 잃는다는 말은 정말 참이다. 아무리 행복을 추구하고 행복하다고 하더라도 몸이 고통스럽다면 실로 슬픈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요즘 나는 치통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잊을 만하면 나타나는 치통. 오복중에 하나라고 하지만 은근히 신경이 곤두서는 일이 있다. 한동안 방치 아닌 방치로 치료를 잘 해 왔었는데 이전에 치료한 그 곳이 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금 이빨이 빠진 것도 있고 또 충치가 새롭게 생겨서 다른 곳으로 음식을 씹다 보니 이번에는 아예 양쪽이 모두 대각선으로 아파오기 시작했다.

다이어트 한답시고 음식을 먹지 않기도 했고 요요현상이 나서 또 갑자기 폭식하기도 했었는데 그런 과정들이 오히려 더 정겹고 그리운 것은 무엇일까.
지금은 먹고 싶어도 씹을 수가 없고 설령 씹는다 해도 또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치통은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또 모를 것이다.

누구나 거쳐 가는 몸살이라면 그래도 치통만큼은 없었으면 좋겠다. 아무리 행복지수가 높고 행복을 그려보고 또 미소를 띄운다고 하지만 치통으로 인한 아픈 고통은 쉽게 얼굴에 미소를 지을 수가 없다.

외부활동도 줄이고 가족을 더 살뜰히 보고 또 내 몸을 더 건강을 위해 힘쓰자고 선포한 올해가 벌써 춘삼월을 맞이 한다. 살랑 살랑 봄기운이 우리집 주방에서 부터 찾아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닐진대. 먹을 수 없는 슬픔은 오래동안 가고 있다.

오후시간 아이들의 큰 고모님께서 전화를 하셨다. '짠지를 만들었는데 조카 편에 보낼테니 맛있게 먹으라' 라는 전화내용이었다.
감사하고 기쁜 마음은 고사하고 끊고 보니 너무 슬픈 것이다. 이 좋아하는 짠지를 먹을 수가 없다니. 그래도 가족들을 위해 미리 썰어서 물에 담궈 놓았다. 

건강 잃으면 모두 잃는다_1
건강 잃으면 모두 잃는다_1

건강 잃으면 모두 잃는다_2
건강 잃으면 모두 잃는다_2

그리고 작고하신 시어머님께서 짠지를 썰어 잘 담아 주시던 그 스텐 그릇에 담았다. 짠기를 몇번 버리고는 다시 물을 적당히 넣고 매실식초를 넣었다. 작년에 매실효소를 만들고 남은 매실로 양조식초를 넣고 숙성시켜 매실식초를 만들었는데 이럴 때 참 좋다. 짠지의 짠기운을 뺀 마지막에 넣으면 좋다. 
색깔이 선명하고 맛도 좋다. 따로 설탕을 넣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좋고 무엇보다 음력 정월이 지나서 먹는 물짠지가 이렇게 또 입맛을 돋구기는 하는데 치통이 빨리 사라져서 나도 맛있게 먹고 싶다.

건강 잃으면 모두 잃는다_3
건강 잃으면 모두 잃는다_3

음식 많이 먹고 과식하는 것은 안좋지만 또 음식을 제때 먹지 못하는 것도 참 고통스러운 일이다. 삶이 마냥 행복은 아닐지라도 얼른 나아서 음식을 잘 먹게 되길 그리고 치아는 정기적으로 1년에 2번은 건강검진도 하고 스켈링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워낙 이전에 치료한 곳이 많다 보니 그 또한 게을리 했던 부분이었던 것 같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면 안되는데 자꾸만 내게 있어서 치아만큼은 자꾸만 그런 일이 반복이 되는 것 같아서 한심하기 그지 없다.
그래도 짠지를 보면서 담아 주신 그 정성에 감동하여 어서 일어 나야지 하고 있다. 내일은 죽이라도 끓여서 먹어야 겠다. 짠지 국물이라도 떠먹으면서 말이다.


정기검진, 1년, 2번, 스켈링,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 없도록, 짠지, 시민기자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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