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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전보, 군대 가는 심정이라고요?
2013-02-27 16:16:30최종 업데이트 : 2013-02-27 16:16:30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관
해마다 2월은 선생님 발령의 달이다. 인사이동에 따라 새로운 부임지에서 새출발 준비를 해야 한다. 우리 학교에도 새로운 분들이 여럿 오셨다. 그 분들과의 대화 중에서 혁신학교에 대한 잘못된 인식 하나를 발견했다.

그 분은 혁신학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예컨대, 혁신학교는 일이 많다. 그래서 아침 일직 출근해야 하고 늦게까지 일해야 한다. 혁신학교는 새로운 일거리를 만든다. 그래서 일에 치인다. 혁신학교는 보여주기 위한 행사를 많이 한다. 그래서 혁신학교에 근무하면 스트레스가 쌓인다 등.

혁신학교 전보, 군대 가는 심정이라고요?_1
율전중학교 교사 전경. 혁신학교는 교육공동체 구성원이 행복해야 한다.

정말 그럴까? 얼마 전 혁신학교 연구회 초·중 회장과 총무단 연수가 있었다. 그 곳에서 들은 충격적인 말 하나. 혁신학교로 전보발령을 받으면 마치 남자가 군대가는 기분이라고. 
그런 심정으로 출근한다면 혁신은 이미 물 건너간 이야기 아닐까? 즐겁고 유쾌한 혁신, 자발적 혁신과는 거리가 한참 먼 것이다.

시민기자가 근무하는 율전중학교. 부정적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만약 우리 학교의 혁신이 교육본질을 떠나 정치적으로 접근하거나 교사들 행복 추구와는 거리가 먼 고생 일변도라면 혁신하지 않는 것이 낫다. 그것은 혁신이 아니라 쇼다. 그래서는 안 된다. 교직원이 한 마음이 되어 지금의 교육현실을 바르게 개혁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학교는 수업과 평가에 초점을 맞춘다. 교사에게 있어서 수업 개선이 일어나고 학생들은 배움이 즐거워야 한다. 학교생활이 행복해야 한다. 배우는 기쁨을 느껴야 한다. 교사에게도 기다려지는 수업시간이 되어야 한다. 평가도 창의지성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수업시간에 이루어진 것이 평가로 연결되어야 한다.

교사의 행정업무를 대폭 줄이거나 없앤다. 왜? 그 시간에 교재연구를 하고 질 높은 수업을 전개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교사가 예뻐서가 아니다. 그게 바로 교사 본연의 업무이기 때문이다. 교사는 교수-학습지도, 학생 생활지도, 상담업무에 전담해야 한다.

혁신학교는 교사가 행복해야 한다. 출근길과 퇴근길이 경쾌해야 한다. 학생도 마찬가지다. 등하교길이 흥겨워 콧노래가 나와야 한다. 학부모도 마찬가지다. 혁신학교에 보내는 것이 자랑스러워야 한다. 혁신학교에 무한정 신뢰를 보내야 한다. 

기자가 새로오신 선생님께 강조하는 것이 있다. 바로 행복 교육이다. 우선 교사  본인이 행복해야 하고 주위에 있는 교직원들을 행복하게 해 주어라 그리고 담당한 학급의 학생들과 그 학부모들을 행복하게 해 주어라. 더 나아가 지역사회까지 행복하게 해 주어라.

행복이란 무엇인가? 출세와 성공, 부귀 영화, 명예가 행복의 기준일까? 아니다.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100% 벌휘하는 것'이라고 한다. 교사가 교육을 위해 자신의 능력을 맘껏 발휘하고 학교가 학교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때 교육혁신을 이루어진다고 본다.

혁신학교로 전보된 교사, 군대간 것이 아니다. 행복학교 만들기에 동참하러 간 것이다. 학생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일선학교의 첨병이 된 것이다. 그러려면 사명감에 불타고 교육열정과 교육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혁신학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불식이 시급하다. 도 교육청은 이런 부정적 이미지가 더 이상 번지지 않게 그 원인을 찾아내고 혁신학교가 교육본질에 충실할 수 있도록 지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이영관님의 네임카드

이영관, 혁신학교, 율전중학교, 교육 본질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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