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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사람들 그러나 꿈은 어디를 향하나?
정치와 사람 그리고 사람들의 삶
2013-02-25 18:28:18최종 업데이트 : 2013-02-25 18:28:18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형효

인생의 시작도 끝도 인사다. 또한 삶의 매순간이 그런 절차 아닌 절차로 시작되는 듯하다. 아주 많은 부분에서 사람의 삶은 인사로 시작되고 인사로 마무리 되는 것 같다
그동안 시민기자의 종적을 따라가 보면 아주 많은 만남의 순간 대부분은 인사였다. 인사가 부실할 수밖에 없이 되어가는 현대인의 바쁜 일상은 삶을 피폐화하는 근본원인이다.

네팔에 도착한지 사흘이 지났다
. 거침없다할 정도로 인사를 다니고 있다. 3일 동안 무려 15곳을 찾아 인사했고 많은 사람들에게 전화로 인사를 대신했다
틈틈이 한국의 지인들에게도 카톡이나 페이스북을 통해 인사를 전한 것은 물론이다. 오늘 하루만 8군데를 찾아가 인사했다. 네팔의 시인과 한국주재 전네팔대사님을 찾아 인사한 것도 나의 주요 일정이었다. 또 한국에 시집가 사는 사람 집에 가서 대신 안부를 전하기도 했고 물건을 전하기도 했다.

변화하는 사람들 그러나 꿈은 어디를 향하나?_1
한국문화센타의 멤버 중 한 사람이 수빈머거르가 식당을 시작했다. 타칼리 음식점인데 타칼리는 몽골리안으로 음식이 맛있다. 그리고 깨끗하다는 평을 받는 네팔의 한 종족 이름이다.

변화하는 사람들 그러나 꿈은 어디를 향하나?_2
프랑스 대사관 앞이다. 거리 정비가 여전히 새로운 네팔을 이야기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정치는 여전히 의회를 구성하지도 못하고 의원을 선출하지도 못한 채 제자리 걸음이다.

내가 가는 길이 그 어느 곳이라도 단 한 사람의 기쁨을 위해 충분한 발걸음이라면 나는 행복하다. 난 그렇게 믿기로 한 후 스스로가 자유로워졌고 행복하다는 느낌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나의 이런 행적들은 매우 원시적인 속성을 지닌다. 그래서 가끔은 초현대적인 문명인 SNS로 끝내거나 대신할까하는 의욕이 발동하기도 한다. 그러나 사람은 사람의 향기를 찾아 느끼고 만나야 한다는 것이 날 지내하는 사유다. 그리고 거기 더 큰 기쁨도 느낄 수 있다는 믿음도 있다.

하루에 몇 번씩 국제전화무료폰
(VIBER)를 이용해 아내와 통화하는 것은 또 다른 느낌으로 기쁨을 준다. 마치 스스로가 스스로를 중계하는 삶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오늘 아내는 나의 아우들과 제수씨 그리고 조카들과 함께 보냈다. 종일 아우들과 함께 보냈으니 나와 함께 있을 때보다 한국인들이 가족애를 새롭게 느꼈으리라 생각된다

그래서인지 밝은 목소리로 전화를 주고받는 기쁨이 더하다
. 외국인 새댁의 홀로지내는 일상이 시작되었지만 가족이 있어 행복한 날인 것이다. 낯선 형수와 동서를 위해 애쓴 아우들이 더없이 고마워진다.

일상을 산다
. 우리는 일상을 그렇게 가는 것이다. 카트만두 사람들은 매우 다른 변화를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허겁지겁 허덕임 속에 가는 일상에 넋 놓고 바쳐지는 삶의 하루하루에 전에 없던 고통이 보인다

가난을 말하는 사람들 속에서 가난 때문에 가난한 것이 아닌 것을 보는 나그네의 마음은 애절함을 더한다
. 너무 장기적인 정치적인 불안정과 헤어날 것 없는 시스템의 부재, 환경과 일상생활에 취약한 기반시설 등이 그들을 가난이 가난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도자들의 불량한 삶이 가난을 촉진시키는 느낌으로 와닿는 때문이다

지도자 없는 세상이 어떤 삶일지 알지 못하는 나는 그들의 삶을 보면서 지도자 없는 세상을 꿈꿔보는 것은 어떤가 생각한다
. 지도자의 부재가 넋을 잃은 삶의 생태계를 만들지는 않을 것 같아서다. 원시적인 공간 속에서 극악한 사욕의 삶을 추구하는 근대문명의 삶은 매우 비극적이게도 삶을 파괴시킨다
적어도 네팔의 정리되지 못한 정치적 체계는 더욱 그것을 부채질한다. 이즘(Ism)의 극간에 충돌도 사라지고 그저 사욕과 사욕만이 경쟁하는 지도자 쟁탈전이다.

변화하는 사람들 그러나 꿈은 어디를 향하나?_3
수빈 머거르의 식당이 있는 겅거부다. 카트만두에서 네팔 주요 도시로 가는 버스터미널이 있다. 인도로 가는 버스도 이곳에서 출발한다. 거리가 빈한한 느낌을 준다.

변화하는 사람들 그러나 꿈은 어디를 향하나?_4
한국으로 시잡간 나의 아내에 친구 어머니시다. 아내 친구인 발라라이 전 안나푸르나 기자의 인사를 전하러 갔다. 사위를 반기듯 정성스럽다. 웃는 모습도 오래된 인정이 넘친다.

사실 인간에게 정치의 문제는 오래된 과제와도 같다
. 인류의 역사자체가 어쩌면 정치에 의해 좌우되고 정치를 연구하고 이겨내고 견뎌낸 것이다. 세상에 대부분의 나라, 대부분의 조직에서는 각종의 정치가 행해진다. 그리고 지도자가 생겨난다
그런데 나 아니면 안된다는 정치적 지향의 역사가 인간을 살육하고 파괴시켜온 것이 사실이다. 정치적 인간, 정치하는 인간말고 보통사람들이 조금 더 정치적이었으면 하고 기대해본다

'나만 할 수 있다'가 아니라 나도 할 수 있다는 조금은 자주적이고 자존적인 인간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인류의 역사가 좀 더 구체적으로 발전될 것 같아서다

나도 할 수 있다라는 마음으로 산다면, 나만 할 수 있다는 정치인, 전횡하는 정치인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네팔 정치, 정치, 한국, 인간의 삶, 변화, 발전지향, 자주와 자존, 김형효,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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