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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추억이 새록새록.. 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
2013-02-24 01:06:26최종 업데이트 : 2013-02-24 01:06:26 작성자 : 시민기자   김홍범
어렸을 적 추억이 새록새록.. 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_1
어렸을 적 추억이 새록새록.. 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_1
 
어렸을 적 해마다 이맘때면 오곡밥과 나물이 자연스레 밥상에 오르고 저녁이면 커다란 둥근달을 보면 운이 좋다고 하여 동네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보름달을 반기듯 쥐불놀이를 했던 추억이 지금도 새록새록 나곤 한다. 
지금이야 대도시로 변모한 수원이지만 초등학생 시절만 해도 지금의 인계동(복개천)은 농촌의 풍경 그대로였으며, 낮에는 연을 직접 만들어 작은 동산에 오르거나 저녁이 되면 지불놀이를 하는 모습은 장관을 이룰 정도로 그 풍경 또한 꽤 볼만했다. 

저녁이 되면 논두렁 인근에서 2~10명이 그룹을 만들어 빙글빙글 돌리며 누가 더 하늘높이 던지는지 시합이라도 하듯, 하늘높이 솟는 불꽃의 풍경은 농촌의 불꽃놀이처럼 하나의 축제였고 그러한 풍경은 지금도 우리들 마음에 깊이 남아있다. 

어렸을 적 추억이 새록새록.. 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_2
어렸을 적 추억이 새록새록.. 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_2
 
하지만 농촌이 사라지고 도시가 확장되면서 어렸을 적 마음껏 놀았던 그런 풍경은 하나둘 사라지고 이제는 겨우 명맥만 유지하는 행사로 추억만 되살릴 뿐이다. 그나마 이런 행사가 있어 다행이다. 이런 행사가 없다면 그런 추억도 아련히 기억 속에 묻히고, 또 후대엔 조용히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어렸을 적과는 달리 지금의 아이들에겐 그러한 놀이가 더욱 필요할 듯싶다. 

아이들의 상상력과 감성을 키우는 곳은 도시보다 농촌과 자연이 더욱 풍성하기 때문이다. 그림을 보면서 "이건 메뚜기다"라고 외우는 것과, 자연에서 메뚜기를 만지며 "이것은 메뚜기"라고 전해 듣는 것은 벌써부터 감성이나 상상에서 큰 차이를 주기 때문이다. 
민속놀이도 똑같다. 예를 들어 소 그림을 보여주며 가르치는 것 보다 소를 직접 태워주고 소는 어떠한 느낌인지 또 소에 타면 어떠한 기분이 드는지 잠시 태웠을 뿐인데도 아이들은 단어뿐만 아니라 수많은 감정을 소에서 자연스럽게 느끼며 많은걸 배우게 된다. 그러한 것이야말로 전통을 알게 해주고 아이들의 감수성을 풍부하게 해주는 좋은 교육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렸을 적 추억이 새록새록.. 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_3
어렸을 적 추억이 새록새록.. 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_3
 
지난 23일 토요일, 이곳저곳에서 열리는 대보름 행사로 수원은 들썩이고 있었다. SNS에서는 이곳저곳에서 올라오는 대보름 행사 소식이 줄기차게 올라오며 지역 사람들을 유혹하기 바쁘다. 대보름 행사는 수원만 해도 화성행궁 광장을 비롯해 칠보산 달집축제, 고색동 줄다리기, 온수골 풍류한마당 열리고 있어 SNS에서는 연일 우리 행사로 오라며 손님을 유치하기 바빴다. 참 재밌다. 

우리가 어렸을 적엔 꿈도 못 꾸던 다양한 행사소식이 지금은 SNS를 통해서 행사를 골라서 가야하는 그런 재미가 생긴 것이다. 요즘은 어르신들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인구가 많아서 스마트폰이나 SNS 사용법을 조금만 알려준다면, 열정적인 수원의 소식을 전해주는 수원사랑 실버 서포터즈가 생길지도 모른다. 

지역의 어르신만큼 지역을 많이 알고 또 지역을 두루 다니시는 어르신들은 지역 곳곳엔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것 또한 마을만들기의 하나일 수 있다는 생각이 하게 된다. 이런저런 생각에 인근에서 열리고 있는 행궁광장으로 향했다. 지금도 이런 행사장을 찾는 이유는 차가 없어도 행복했던 어렸을 적 그 추억을 새록새록 다시 꺼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어렸을 적 추억이 새록새록.. 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_4
어렸을 적 추억이 새록새록.. 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_4
 
행사장에 도착하니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과 함께 전통놀이를 즐기며 행사를 만끽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보였다. 이날 행사는 오후2시부터 대취타대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진행됐으며 민속놀이 경기대회, 체험행사와 전통공연, 먹거리장터 등도 운영됐다. 

또한 동네 어르신도 옛 생각이 났는지 연을 날리며 옛 추억에 빠져들었으며, 아이들은 소 등에 올라 연일 즐거운 표정을 지으며 재미를 만끽하는가 하면, 윷놀이, 널뛰기 등 민속놀이를 즐기며 많은 시민들이 나와 대보름맞이 행사를 만끽했다. 이날 행사는 수원문화원 주관으로 오후 5시까지 이어졌으며 경품 시상식과 함께 전체 시민이 참여하는 수원두레놀이가 피날레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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