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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은 모두에게 감사드리는 날
작은아이 초등학교 졸업식날의 풍경
2013-02-22 14:36:06최종 업데이트 : 2013-02-22 14:36:0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지난 20일 수요일 아침, 학교에 나가는 작은 아이가 가방을 메고 나가는 것을 보고 어머님께서 "오늘 졸업식인데 가방을 메고 가니?" 물으니 작은 아이 말이 졸업식 끝나고 가방에 넣고 와야 할 것이 많다며 가져가야 한단다.

다른 곳보다 조금 늦게 졸업식이 있었다. 시골에서 올라오신 어머님을 모시고 함께 졸업식장으로 향했다. 교문 가까이에 이르니 곳곳마다 꽃다발을 파는 분들과 꽃을 사기 위해서 모여드는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한다.

교문 위에는 졸업식을 축하하고 알리는 현수막이 기다랗고 높게 매달려있다. 운동장에는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학부모들이 타고 온 차들로 빽빽이 들어차 있고 즐비한 모습 또한 평상시에 볼 수 없었던 모습들이다.

졸업식은 모두에게 감사드리는 날_1
졸업식을 축하하기위한 합창단의 멋진 합창이 울리다.

졸업식은 모두에게 감사드리는 날_2
교장선생님으로 부터 졸업장을 받는 작은 아이의 모습

2층에 있는 강당으로 들어섰다. 들어가는 입구에는 후배들이 졸업을 축하한다는 글씨와 축하 그림들이 정겹게 늘어서 있고 축하해주러 온 사람들로 모처럼 작은 학교가 들썩 들썩이는 모습에 신명마저 느껴진다.

강당에는 5,6학년 학생들로 자리가 꽉 찼고 할머니 할아버지 부모님 등 정말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다. 사랑하는 내 아이, 내 손자의 졸업식에 직접 참석해서 축하해 주고 싶은 그 마음들이 보이는 듯 했다.

식전 행사로 고현초교 합창부의 합창이 아름다운 화음과 목소리가 강당 전체에 울려 퍼진다. 곱게 차려입은 단체복도 한결 멋스러웠지만 우리 아이들의 목소리와 노랫소리는 정말 아름답고 감탄이 절로 나왔다. 듣기만으로는 부족했는지 나도 모르게 따라 부르는 내 모습을 발견하고는 '무슨 주책일까'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다음으로는 방과 후 플루트를 배웠던 학생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잠시 연주장에 와 있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연주를 잘했고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졸업식은 모두에게 감사드리는 날_3
6학년3반 정든 교실에서의 마지막 풍경

그 다음에는 식순에 맞워 식이 진행이 되었고, 97명의 졸업생들이 한 사람씩 앞으로 나와서 졸업장을 받고 선생님들께서 등을 두드려 주는 모습이 보기가 좋았다. 또한 졸업장을 받을 때 그 학생의 얼굴과 장래희망, 친구들과 선생님께 멋진 한마디가 화면상에 비추도록 했는데 구체적인 꿈을 적은 학생들도 또 생각지 못했던 직업들을 기록한 학생도 있어서 나름 어른들을 놀라게 했다. 

부모님과 선생님 친구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잊지 않고 남기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이곳에서 보게 되니 더욱 의미 있고 기뻤다. 이들의 꿈을 적은 꿈 상자를 교장선생님께 전달했고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아이들이 되어달라는 당부도 있었다.

식순에 따라서 졸업식이 끝이 나고 각자 반으로 돌아가서 담임선생님과 마지막 시간을 가졌다.
작은 아이 담임선생님께서는 졸업장과 앨범 졸업생 전체에게 주는 선물인 도장과 상장, 아이들 모두의 글이 실린 고현 꿈나래 창간호를 한 권씩 주셨다.

선생님께서 울먹이면서 이야기를 하셨다. 1년 동안 너희들과 함께 웃고 함께 했던 소중한 시간들은 결코 잊지 못할 소중함 이었고 믿고 따라주어서 고맙고 행복했다는 말을 해주셨다. 생들과 부모들이 1년 동안 고생해주신 선생님을 향해서 힘껏 박수를 쳤다. 감사함을 담아서 말이다.

아침에 학교에 가는 아이에게 선생님께 감사의 편지 한 장 써서 드리면 어떨까 했는데 선선히 그러겠다면서 편지를 써서 전해드렸다. 교실 칠판에는 빼곡하게 아이들이 선생님께 전하는 감사의 말들이 적혀있었다. 은근 기특한 녀석들이다.

끝으로 아이와 선생님과 함께 교실에서 사진 한 장 찍고 그동안 감사했다는 인사를 전하면서 정들었던 6학년 교실을 나왔다.

초등학교 시절 만들어진 바른 인성으로 좀 더 넓은 세상에 나가서도 그 기초를 잊지 않고 모두들 밝고 건강한 아이들로 성장해 주기를 졸업식을 지켜보면서 들었던 부모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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