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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멘토가 들려주는 영어학습법
이근철 강사의 ‘효과적인 영어 학습법’
2013-02-17 20:54:55최종 업데이트 : 2013-02-17 20:54:5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영어멘토가 들려주는 영어학습법 _3
영어멘토가 들려주는 영어학습법 _3

새해 3대 결심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금연, 다이어트, 영어공부라고 합니다. 
전 국민이 세 가지 결심으로 새해를 시작한다는 기이한 현상, 그만큼 시작하기 힘든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 중 영어공부는 아마도 우리의 발목을 잡는 가장 힘든 관문이라 생각됩니다. 

이런 고민들을 조금은 해소시켜 줄 수 있는 강좌가 얼마 전 열렸습니다. 바로 수원평생학습관 명사 특강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영어 멘토라고 불리는 이근철 강사의 '효과적인 영어 학습법'은 영어에 대한 명쾌한 관점전환이 생겨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수원평생학습관 강당을 꽉 채운 사람들, 대부분 30대에서 50대의 여성분들이 많았습니다. 간간히 학생도 있었고, 남성분도 몇몇 있었습니다. 
아마도 강의듣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자녀들의 영어 교육에 관심있어서 참석한 분들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죠. 자녀의 영어교육뿐 아니라 제 자신의 성장과 영어공부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면 좋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action, reaction, interaction! 

2시간의 특강으로 영어공부의 고민을 단번에 싹 해결할 수는 없었지만, 마음의 부담감이 조금은 사라지고 3가지 단어는 완전히 몸에 익히게 되었죠. 바로 action, reaction, interaction이었습니다. 작용, 반작용, 상호작용이라는 뜻의 세 단어를 어렵게 암기하였는데 완전히 몸으로 익혀보면서 학습의 가장 중요한 원리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바로 머릿속에서 생각하기 전에 몸으로 습득하는 것이랍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영어관련 서적이 교과서를 포함하여 2만종이 출판된다고 합니다. 발음, 단어, 독해, 문법, 토익, 말하기, 쓰기, 듣기 등등의 책이 세분화되어서 쏟아져 나옵니다. 어디에서 무엇으로 영어를 시작할 것인지도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학습의 원리 한 가지를 깨달으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됩니다. 

'감정은 학습의 열쇠이다' 라는 명제를 언제나 생각해야겠죠. 기분 나쁜 상태에서는 어떤 공부도 할 수 없게 됩니다. 언어를 공부할 때는 동작과 감정을 함께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분이 우울할 때 산책하거나 달리기를 하면 조금은 마음이 상쾌해지는 것과 같은 이치랍니다. 감정을 바꾸려면 행동하라는 인지심리학의 연구방법을 그대로 영어공부에 적용해보자는 겁니다. 

그래서 이근철 강사는 중간중간 틈만 나면, action, reaction, interaction 이 세 가지 단어를 동작과 함께 웃음으로 즐겁게 말해 보게 하였습니다. 
2시간 특강 중에 치밀하게 계산된 학습이 이루어진 것임을 청중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였습니다. 정확히 12번 action, reaction, interaction 을 행동하기와 말하기로 표현하였습니다. 역시, 영어 멘토의 치밀하고 분석적인 강의! 하지만 끊임없는 웃음으로 분위기도 화기애애했습니다

기억을 잘 하기 위해서

두 번째 키포인트는 '어떻게 하면 배운 것을 오래 기억할까?'라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기억을 잘 하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기 이전에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했던 '망각할 수 없는 여자 Jill price'의 사례를 들려주었습니다. 

'과기억증'이라는 병을 가진 사람의 삶은 행복할까요? 우리는 기억을 잘 해서 좋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본인의 삶은 지옥과도 같은 괴로움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신은 '망각'이라는 축복을 주셨습니다. 망각이 자연스럽다는 이야기를 끌어내면서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편히(?) 릴렉스시킨 다음 기억의 두 가지 원리를 전합니다. 
공부한 것을 오래 지속하고,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바로 '강한 자극'과 '반복'이 필요합니다. 

감정을 활용한 강한 자극은 절대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몸으로 경험한 것은 잃어버리지 않는 원리입니다. 자전거를 타거나, 수영을 하는 법 등 몸으로 익힌 것은 죽을 때까지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감정과 동작을 함께 연결하여 기억력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이것을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소한 3주정도 같은 행동을 반복할 때 사람들은 습관으로 연결이 됩니다. 반복학습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영어공부에도 적용되는 두 가지 원리를 절대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강한 자극' 그리고 '반복'의 원리는 아마도 모든 삶의 영역에도 적용되겠지요. 

반기문식 영어, 한국적인 발음도 좋다

영어멘토가 들려주는 영어학습법 _1
영어멘토가 들려주는 영어학습법 _1

이와 함께 한국인을 속박하고 있는 '발음' 문제에 대한 신선한 접근에 대한 강의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바로 '영어발음이 좋으면 회화를 잘 하는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한국인이 왜 미국사람이 되고자 하는가에 대해 문제제기합니다. 영국식, 미국식, 호주식, 인도식, 한국식 등 다양한 영어가 있음에도 우리가 대부분 학원에서 배우는 발음들은 '미국식'입니다. 
미국식 영어에 대한 환상만 깨부수어도 영어공부가 편해질 수 있습니다. 반기문 총장의 영어발음은 전통적인 한국식 발음이지만, 세계인의 마음을 울리는 컨텐트가 있습니다. 발음문제보다는 진정성, 사람을 움직이는 무언가가 중요한 거죠. 

개그맨 김영철 씨도 이근철 강사가 멘토링 한 사람 중 하나인데, 수많은 사람들 중 예외라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왜 김영철씨가 영어를 잘 하게 되었는가? 바로 발음, 문법 등 신경쓰지 않고, 마음 편히 '내식대로' 영어를 했기 때문입니다. 
발음을 지적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이렇게 생각하라고 합니다. '아, 저 사람이 스스로도 발음 콤플렉스가 있구나!' 그러면 좀더 마음이 편해지겠죠.

중요한 것은 reading!

무엇보다도 이근철 강사의 강의 내용에서 '화룡정점'에 해당되는 부분은 바로 reading이었습니다. '읽기'는 바로 독해력입니다. 사고하는 힘인데, 어릴 때부터 너무 영어책을 많이 읽거나 선행학습으로 어려운 단어 외우는 것의 부작용을 말합니다. 

한글로 된 책을 통해 사고력, 추론능력을 키우게 된다면 영어공부 뿐 아니라 모든 학문을 연결시키는 힘이 생깁니다.영어를 어떻게 잘할 수 있는가에 대한 강의인데, 다시금 강의 후반부에서는 기본으로 돌아가는 듯합니다. 독서와 읽기능력에 관한 내용으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reading은 창조적인 생각을 갖게 하는 원천입니다. 

모네의 '일출'이라는 그림을 보여주면서 창조성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였습니다. 모네의 그림이 지금 수백억, 수천억에 팔리는 이유는 '화가의 창조성'에 대한 값이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생각, 이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표현 때문에 비싼 그림이 된 것이죠. 창의적 사고가 중요하며, 선행학습보다 놀이를 통한 창조력을 강조합니다. 
이근철 강사의 영어 강의가 매력적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how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why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이유를 찾게 만듭니다. 

유학 한 번 가지 않고, 조기영어교육 받지 않고도 영어에 문제가 없음을 스스로 증명해 보인 이근철 강사를 통해서 조금은 희망을 얻은 듯합니다. 과연 그에게 창조성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요?

"저는 수원토박이입니다. 신풍초등학교를 다니면서 팔달산이 놀이터였습니다. 팔달산에서 동굴탐험하면서 놀았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또 고등학교 때는 친구들과 계를 들어서 외국 lp판을 사서 들으며 음악을 좋아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알파벳을 배웠고, 저 역시 고등학교 때는 성문종합영어책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10살 이전에는 영어공부보다 '놀이'를 통해서 스스로 창조성을 키워야 합니다."

attitude and mindset !

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라는 겸손한 메시지로 강의를 정리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일제시대 때 독립운동가였던 이회영은 한성에서 최고 갑부였음에도 불구하고, 한일합병이 일어난 후 자신의 모든 재산을 헐값 처분하여 독립자금을 지원하였습니다. 그리고 이후 암살당했죠. 철학과 깨달음이 있었던 사람입니다. 
사실 우리 시대에 철학과 깨달음이 부재하기에 부정부패가 일어나는 것이겠죠. 나는 어떤 철학과 깨달음으로 살 것인가, 의문을 갖게 하는 강의였습니다. 

영어멘토가 들려주는 영어학습법 _2
영어멘토가 들려주는 영어학습법 _2

좋은 강의는 머리로 알게 하고, 가슴으로 느끼게 하며, 행동으로 옮기게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점에서 이근철 영어 멘토의 강의는 세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는 의미있는 강의였다고 생각합니다. 영어공부의 허와 실을 하나하나 짚어나가면서, 모든 이들에게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사라지게 만들었습니다. 
그와 함께 인지학습의 원리인 감정과 동작을 통한 학습법을 쉽게 설명하고 직접 배워보는 시간이 효과적이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명쾌한 강의는 아니었을런지 모릅니다. 사람들은 이근철 강사의 강의를 듣고도 이렇게 생각할지 모릅니다. 

'그래도 우리 애는 학원을 가야 하지 않을까?'
'이근철이 공부하던 시대와 지금은 다르니, 영어연수나 조기유학이 필요할 것 같은데...'
'아마 자기 애는 조기영어교육 시킬껄?'
'저 사람은 머리가 좋으니깐 혼자서도 영어를 잘 한 거야!'

부정적인 생각으로 강의의 내용을 비판하고, 여전히 자기식대로 가르치고 공부할지 모릅니다. 강의를 들은 후 행동으로 옮길 것은 각자의 몫이겠죠. 어떤 것이 옳다 그르다 정답을 제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2013년 새해 결심으로 '영어공부 시작'을 목표로 세우신 모든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시간이 아니었을까요. 

action, reaction, interaction! 아마 그날 강의 들은 모든 분들이 절대 잊지 못할 단어가 되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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