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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이렇게 가까이 보니 참 신기하다
어머님과 함께 한 화성성곽 나들이
2013-02-18 21:37:46최종 업데이트 : 2013-02-18 21:37:4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지난 토요일(16일)은 시골에서 올라오신 어머님을 모시고 수원 첫 나들이 길에 나섰다. 부여에 사시는 어머님께서 어깨와 팔을 치료하기 위해서 자식 집에 오셨는데 병원 가지 않는 날을 택해서 수원 구경에 나서보기로 했다.

우선 집을 나서기 전에 부여에서 올라오신 어머님께 부여의 관광지로는 어떤 곳이 있는지 여쭈어 보았다.
"부여에는 국립박물관도 볼만하고 백마강에서 바라보이는 낙화암과 고란사 그리고 궁남지와 정림사지 5층 석탑이 있고 그 외에도 많은데 생각이 퍼뜩 안 나네 그려"

어머님의 대답을 듣고 나서 오늘은 수원에서 꼭 가봐야 할 수원의 보물이 있으니 함께 어떤 곳인지 가보자며 어머님의 손을 이끌었다. 

보수중인 팔달문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쳐다본 그 곳에는 공사에 여념이 없는 사람들의 모습을 아래에서 보니 아찔하기까지 하다. 누군가의 수고로 인해서 튼튼하고 멋진 팔달문의 복원을 기대해본다.

팔달문 시장 안으로 들어서자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한다. 물건을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활기가 느껴진다. 

화성, 이렇게 가까이 보니 참 신기하다_1
봉돈 앞에서의 어머님 모습

화성, 이렇게 가까이 보니 참 신기하다_2
창룡문 국궁장 앞에서 인증샷을 찍으신 어머님

화성성곽을 끼고 걷기 시작했다. 화성에 대해서 약간의 설명을 곁들이면서 어머님과의 성곽 데이트가 이어졌다. 답답한 속이 탁 트인다며 오기를 잘했다는 얘기를 하시는 어머님, 오다가다 만나는 외국인들을 흘깃 거리면서 신기해하는 어머님, 시장 안에서도 외국인들을 유심히 바라보시는 것 같았는데 말이다.

가다 보니 비상상태의 역할을 하는 통신시설인 봉돈이 보이기 시작한다. 봉화에 대해서 어머니께서 먼저 얘기를 꺼내신다. "옛날에 전쟁이 나거나 급한 일이 있을 때 알리는 시설 아니니? 이렇게 가까이 보기는 처음인데 드라마에서나 본 것 같은데 말이다."
신기해하는 것이 또 하나 생긴 우리 어머님이시다. 그 곳에서 인증 샷 한 장 남기고서 발걸음을 옮겼다.

성곽 길에 아직도 얼음과 눈이 있어서 씩씩하게 걷기에는 좀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처음 나선 화성 성곽 길에 꽤 만족해하신다.

창룡문에 다다르니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곳으로 다가가니 방송촬영을 한다면서 분주하고 사람들이 사진을 찍지 않도록 부탁을 한다. 참 협조를 잘하는 우리 시민들이다. 
어머님께 텔레비전에서 보는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촬영을 하는 것이라는 것과 그만큼 유명한 곳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나중에 e수원뉴스를 보고서야 이것이 KBS-2TV '1박2일' 촬영이라는 것을 알았다)

한 십 분정도 있으니 이곳에서의 촬영이 다 끝났다며 자리를 정리하는 촬영 팀 중 한 사람에게 수원의 유명한 곳을 다 촬영을 했느냐고 슬쩍 물어보니 화성주변만 촬영을 했다고 한다. 수원 시민으로써 소개해 주고 싶은 곳이 많이 있는데 좀 아쉽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화성, 이렇게 가까이 보니 참 신기하다_3
화성박물관 어린이 체험실 앞에서 한 컷

점심시간이 걸려서 국궁체험과 화성열차를 타보자는 계획이 어긋나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화성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2층으로 올라가서 전시실을 둘러보았다. 정조대왕의 효성에 대한 이야기와 우리가 둘러 본 멋진 화성성곽을 건축한 멋진 왕의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었다.

1층 어린이 체험 실에서도 어머님께 체험을 시켜드리고 사진도 찍어 드렸다. 어린아이처럼 즐겁고 재미있어 하신다. 그냥 지나쳤으면 서운할 뻔 했을지도 모르겠다. 
다음에는 화성열차를 타고 가보지 않았던 화성을 둘러보기로 약속을 했다.

멋진 곳을 안내해주고 소개해 주었다며 점심은 팔달문 시장 안에서 어머님께서 사주셨다. 뜨끈한 국물에 엉덩이가 따뜻해지고 배고픔이 채워지니 더 이상 부러울 것이 없다. 
어머님과 함께 수원의 보물인 화성을 짧게나마 둘러보고 소개시켜 드릴 수 있었던 나들이 길이 즐겁고 의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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