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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졸업은 길고 긴 입시전쟁 마침표
제56회 수성고등학교 졸업식장에서
2013-02-15 01:01:05최종 업데이트 : 2013-02-15 01:01:05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설 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인 졸업시즌이 시작되었다.
"이쪽을 봐, 찍는다./꽃다발 얼굴 가리지 않게 하고 좀 웃어봐 그래야 사진이 잘 나오지/고등학교3년 수고 많이 했다. 그리고 고맙다/어-이제 정말 대학생인가/아! 드디어 고등학교생활 탈출이다."
장안구 정자동에 소재한 수성고등학교 제56회 졸업식이 열리고 있는 체육관이 졸업을 축하하는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대학을 위해 달려온 고등학교생활 마침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거치며 고등학교까지 12년 학창생활 중 가장 치열한 전쟁이 '대입입시전쟁'일 것이다.
좋은 대학 나오는 것이 곧 인생성공의 조건이 되는 우리의 현실이 고등학교생활을 힘들게 했다.
힘들고, 지친 몸으로 자기 자신과 싸움을 해온 고등학교 생활, 길고 긴 입시지옥에 마침표를 찍는 졸업식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졸업식도 그 의미가 있겠지만, 고등학교졸업식은 학생들이 지금까지 입고 있던 무거운 옷을 훌훌 벗어버리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날이다.
졸업생들의 얼굴엔 새롭게 펼쳐질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대학입시전쟁 마침표를 찍는 학생들이 마냥 즐거운 것만은 아닌 것 같다.
그간 준비한 실력을 발휘해 본인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과 부모들의 웃음소리가 크게 들린다.
본인의 적성에 맞춰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지 못한 학생과 부모의 웃음소리는 아쉬움이 묻어있다.
아쉬움으로 올 한해 다시 대학에 도전하는 친구들도 있다. 고등학교 마침표를 찍는 졸업식이 끝나면 바로 재수를 위해 기숙학원으로 달려가는 학생들도 있다고 한다.

모교를 찾은 염태영 수원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지역에 초등학교가 100개, 중학교가 50개, 고등학교가 40여개가 있습니다. 제가 해마다 졸업식이 열리는 2월이면 초,중,고 한곳을 찾아 졸업생들에게 축하를 드립니다. 지난 3년간 졸업생 여러분들을 위해 수고하신 선생님에게 감사에 박수를 보내드립시다. 그리고 초등학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12년간 여러분들이 이 자리에 있기까지 마음조리며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에게 감사에 큰 박수를 보냅시다. 여러분이 나아갈 대학은 많고, 세상은 넓고, 과제는 무궁무진 합니다. 도전하는 자에게 세상은 열려있습니다. 세상은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졸업생 여러분 축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라고 하자 와-하는 함성과 함께 졸업식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고등학교 졸업은 길고 긴 입시전쟁 마침표_1
제56회 수성고등학교 졸업식 '야호! 입시전쟁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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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졸업은 길고 긴 입시전쟁 마침표_2
염태영 수원시장 '세상은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축제로 변화하는 졸업식

졸업시즌이 다가오면서 각 학교마다 잘못된 졸업식 뒤풀이가 재현되지 않을까 내심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교복 찢기, 밀가루와 달걀세례 등 잘못된 졸업식 뒤풀이가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다.
눈살이 찌푸려지는 졸업식 뒤풀이 행사는 찾아볼 수 없었다.

졸업식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털어내고 온 가족이 참석하여 가족축제의 새로운 졸업식문화를 엿볼 수 있었다.
수성고등학교 졸업식이 열리는 체육관은 졸업을 축하해주기 위해 참석한 가족들로 가득했다. 다정하게 사진도 찍고, 서로에게 덕담도 나누며 그간에 소원했던 아쉬움도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되었다.

딱딱하고 틀에 박힌 졸업식은 찾아볼 수 없다. 웃음과 재미가 있다.
송진섭 교장선생님은 졸업생들에게 회고사 대신 자신이 직접 쓴 글로 졸업생들을 축하했다.
"끈기 있는 도전으로 성장한 여러분의 졸업 마음 깊이 축하드립니다. 졸업생 여러분, 인생의 나침반을 목표에 고정시키고 3년 동안 밤을 낮삼아, 학교를 집삼아 온갖 역경과 고난을 즐기고....."

고등학교 졸업은 길고 긴 입시전쟁 마침표_3
환하게 웃는 졸업생 여러분 졸업을 축하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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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졸업은 길고 긴 입시전쟁 마침표_4
졸업식이 온 가족이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변하고 있다. 시민기자 가족

고등학교 졸업식은 대학입시전쟁의  마침표이자, 또 다른 세계의 출발이다.
이들이 내딛는 발걸음이 환하게 빛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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