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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을 지키니 더 즐겁게 놀 수가 있어요
2013-02-16 18:30:18최종 업데이트 : 2013-02-16 18:30:1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아이들과 약속한 시간이 다 되어서 발걸음을 옮겼다. 희망지역 아동센터에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길이다. 아이들을 만나서 한 번씩 놀아주기로 했으니 말이다.
오늘은 무엇을 하면서 아이들과 재미나게 시간을 보낼까 생각을 하다가 보니 벌써 도착 했다.

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잠깐 지내다 보니 이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뭔가 아주 커다랗고 대단한 것이 아닌 함께 얘기하고 들어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에 만족함을 알게 되었다.

끝이 없을 것 같은 열성으로 재잘거림이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아이부터 내내 수줍은 듯 묻는 말에만 간신히 대답을 하는 아이까지 천차만별이지만 게임을 하거나 함께 하는 놀이에는 누구든지 열성적으로 달려든다. 공부하다가 잠깐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아이들의 놀이 시간이 참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규칙을 지키니 더 즐겁게 놀 수가 있어요_1
아이들이 오물조물 만들은 작품들

규칙을 지키니 더 즐겁게 놀 수가 있어요_2
게임 놀이에 완전 몰두하는 아이들의 모습들

오늘은 어떤 놀이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질까 하는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 아이들에게 후원을 받은 보드게임을 지역아동센터에서 선물로 주어서 아이들이 그것을 가지고 하기를 원해서였다.

먼저 아이들에게 선물을 받은 소감을 물어보니 모두 합창을 하듯이 "무지 무지 좋아요." 한다. 다들 기분 좋게 환한 표정을 지으며 큰 소리로 대답을 한다. 

우선 놀이를 하기 전에 다 함께 즐거운 놀이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얘기를 해보라고 했다.
놀이에 대한 규칙을 알고 규칙을 지켜서 해야 한다는 아이도 있었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해야 한다는 아이, 졌다고 울거나 짜증내면 안 된다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저학년 아이들이 어쩜 이리 의젓하게 얘기를 할까 싶어서 기특한 마음에 머리를 한 번씩 쓰다듬어 주었다.

아이들이 원하는 놀이게임을 시작했다. 인원수가 제한이 있어서 "누가 다음에 하고 지금 판에 양보할 수 있는 사람?"하고 얘기를 했더니 2학년 민섭이가 손을 들면서"제가 이따 할게요." 한다. 누구든지 놀이를 하면 당장 하고 싶어서 양보하기가 쉽지가 않은데 초등 2학년 아이가 자진해서 양보를 해주는 마음씀씀이가 정말 예뻐 보였다.

모두의 말대로 규칙이 왜 필요한가를 이야기 하고 약속한 대로 즐겁게 놀이를 하자고 약속하고서 보드게임과 만들기를 했다.
게임을 하는 동안 아이들의 열성적인 참여도와 흥분이 달아올라서 보너스 카드를 얻지 못한 아이들이 아쉬움으로 발을 동동 구르기는 했어도 짜증을 내는 아이들은 없었다.

모두들 약속을 잘 지키면서 게임을 해나갔다. 표정과 색깔과 개수를 생각하면서 카드를 찾는 게임인데 순간 생각을 잘해야 빨리 찾고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게임인데 은근 중독성이 있는 것 같다.
다들 재미있어한다. 시간이 금방 지나가는 듯 아이들의 표정에서 아쉬움이 묻어난다. 조금만조금만 더 를 외치다 보니 벌써 아이들이 저녁을 먹을 시간이다. 

아쉬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또 규칙을 잘 지키고 게임에 참여해준 아이들에게 다음에 한 번 더 하기로 하고 오늘 아이들과 아쉬운 놀이 시간을 끝내야했다.
규칙을 지킴으로 즐거운 시간이 되었음을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서 얻을 수 있었던 것 또한 하나의 수확으로 생각하면서 이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즐겼던 즐거운 시간이었다.

다음을 또 기약해본다.

*희망지역아동센터는  맞벌이나 한 부모가정 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등의 아이들에게 학습적인면도 도움을 줄 수 있을뿐 아니라 예능활동에도 도움을 주면서 아이들을 보살펴주는 다방면으로 아이들의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끼치는 참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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