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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가치 오늘 같이! '2023 마을만들기 공모사업 성과공유회'
수원 마을공동체 사례발표, 토크콘서트, 올해의 희망랜턴 점등식 등
2023-11-17 09:53:33최종 업데이트 : 2023-11-17 09:55:26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2023년 마을만들기 공모사업 선정단체 49개가 한 자리에 보였다.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3년 마을만들기 공모사업 성과공유회'


11월 16일 오후 2시,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 1홀에서 <2023 마을만들기 공모사업 성과공유회>가 열렸다. 수원도시재단 마을자치지원센터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올해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에 선정된 단체 49개와 마을만들기 협의회, 주민자치회,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등 300여 명이 모였다.

'마을공동체'란 같은 마을에 살거나 생활권을 공유하는 이들이 모여 공통의 문제를 주민이 함께 결정하고 추진하는 주민자치 공동체를 말한다. '마을자치 지원센터'는 수원시의 여러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고, 마을자치 실현을 위해 공동체 발굴 및 성장 지원, 마을만들기 네트워크 및 도시 간 협치 체계 구축 등 다양한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지원센터는 수원시 44개동에 마을리빙랩을 추진하고, 제14회 마을만들기 전국대회를 개최하는 등 우리 마을에 기분 좋은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 성과공유회 자리에서는 ▲공모사업 추진현황 및 성과 공유 ▲우수사례 발표 ▲활동 영상 시청 ▲토크콘서트 ▲축하공연 ▲우수마을 공동체 시상 ▲점등식까지 2시간 가까이 채운 알찬 시간이었다.

2010년 수원시 좋은 마을만들기 조례 제정에 '마을만들기 추진단'이 신설되었다.

공모분야는 마을리빙랩, 마을자치활동, 공동체활성화까지 총 3가지였다. 


개회사로 무대에 선 이영인 수원도시재단 이사장은 "2011년부터 시작된 마을만들기가 어느새 12년 차가 되었다."라며 "올해는 49개 공동체가 참여해 많은 성과를 냈고 주민들과 같이 했다."고 말했다. "12년 동안 1,100여 개의 공동체가 공모를 했고, 그중에서 850개 정도의 공동체가 활성화됐다. 참여 인원은 17,000명 정도, 내년부터는 더 좋은 아이템과 좋은 기회로 활동하시길 바란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2023년 마을공동체 사업의 성과 보고를 한 김승일 수원도시재단 마을자치지원센터장은 "수원시 44개 동에서 마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리빙랩', 수원형 마을자치계획을 수립하는 '마을자치활동', 공동체 활성화 활동을 지원하는 '공동체 활성화'를 진행했다"며, "올해 장안구 17건, 권선구 12건, 팔달구 14건, 영통구 6건이 활동했는데 내년에는 영통구에서 더 많이 참석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각 활동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수원도시재단 홈페이지(https://sscf2016.or.kr)에 올라올 예정이다. 마을자치지원센터 페이스북, 마을자치지원센터 뉴스레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공동체 사업에 지정된 단체는 49개, 참여인원은 714명이다.

올해의 마을만들기 지정 단체는 49개, 참여인원은 714명이다.수원시 곳곳에서 활동한 우리마을 공동체의 이름들.한 해동안 수원시 곳곳에서 활동한 우리 마을 공동체의 이름들.


다음은 우수사례 발표의 시간, 우수마을 공동체로 선정된 3곳에서 '우수마을공동체 활동 네 컷' 사진을 선보였다. 4장의 사진을 보면서 그동안 어떤 활동을 했는지 마을의 모습이 공개되었는데 참여한 주민들의 밝은 얼굴에 먼저 눈길이 갔다.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우리 마을의 소소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였다. 

<5070 해피라이프(육기화)>
"화서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5070 해피라이프는 50세부터 70세까지 회원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지난 7개월 동안 활동했습니다. 10월에 성과 공유회를 했는데 화서2동 황새말공원을 정리해서 주민들에게 공유했어요. 다육이 심기 체험 프로그램을 했는데 특히 동네 어르신들이 많이 좋아하셨어요. 떡과 다과를 준비해서 나눠드렸더니 마을을 예쁘게 만들어줘서 너무나 고맙다,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말씀해 주시더군요. 이제 곧 겨울인데 식물이 죽으면 어떻게 할 거냐고 하셔서 사업이 끝나도 관리를 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매탄3동 주민자치회(문선화)>
"매탄3동 주민자치회의 올해 목표는 마을에 흩어져있는 네트워크를 모아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4월에 벚꽃축제를 시작으로 6월 전시회, 7월에는 매탄소년단을 모집했어요. 관내 청소년을 모아서 8월에는 청소년 축제를 열었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구성부터 기획, 진행까지 했기에 2024년부터는 매년 개최하고자 합니다. 청소년들이 조금이라도 즐길 거리가 있는 문화의 장이 되길 바라요. 올해 구성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온라인 소통구조를 마련하여 마을 주민들이 더욱더 잘 어울릴 수 있는 매탄 3동이 되길 기대합니다."

<지동 주민자치회(배용자)>
"지동 주민자치회에서는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지동 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리빙랩 사업으로 단독주택에 쓰레기 분리수거함과 음식물 쓰레기 기기를 설치해서 5월부터 10월까지 지동 주민들이 참여했어요. 총 531명의 주민을 만나 그동안 잘되지 않았던 쓰레기 분리수거와 음식물 버리는 걸 같이 했습니다. 잘 되다가도 연휴 때만 되면 제자리로 돌아가기에 어려움도 있었지요. 에코 스테이션에 견학을 가거나 강사님을 모시고 강의도 들으면서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탄소중립을 실천했습니다."

마을만들기협의회, 주민자치회, 경기도의회, 수원특례시장 등이 자리했다.

마을만들기협의회, 주민자치회, 경기도의회, 수원특례시장 등이 자리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올해 마을 만들기 성과공유회는 하나의 축제라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마을만들기 조직위원회 회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십여 년 만에 다시 시작했는데 올해부터 다시 붐을 일으켜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많은 분들이 참석하신 점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 크게 더 넓게 마을 만들기를 이끌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10년 전에는 관이 주도였는데 10년이 지나고 난 뒤, 시민이 끌고 가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국가의 제도와 지역의 제도가 있어야 활동하는 게 떳떳해집니다. 마을 만들기가 더 뿌리내리고 자치와 분권의 핵심이 되도록 더욱더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같이 가치 오늘 같이! 수원마을공동체 희망랜턴에 불을 밝히는 시간.

같이 가치 오늘 같이! 수원마을공동체 희망랜턴에 다 같이 불을 밝히다.

보기만 해도 신이 나는 트로트장구 축하공연 시간!

축하공연으로 마련된 트로트장구 무대를 보며 흥이 나는 시간!


'올해의 희망랜턴'에 불을 밝히는 점등식을 한 뒤, 좀 더 따뜻해진 마음으로 49개 마을 공동체의 활동 영상을 보는 시간! 각 공동체의 활동사진과 이름이 적힐 걸 보는데 어쩐지 마음이 뭉클해진다. 동네 이름이 있는 것도 좋고 개성 있는 단체명도 눈에 띈다. 솔향기 사랑채, 영화 도시농부, 손에 손잡고 동행, 도란도란 공동육아 공동체, 느티나무숲, 산드래미보따리 등 영상을 보니, 올해 수원 곳곳에서 수많은 드라마가 펼쳐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자주 가는 행궁동이나 서둔동, 광교동의 모습도 나왔는데 앞으로 더 유심히 볼 듯하다. 

2023년 우수마을공동체 총 7팀 ▲영화도시농부 ▲매향동을 사랑하는 모임 ▲5070 해피라이프 ▲매탄3동 주민자치회 ▲지동 주민자치회 ▲권선1동 주민자치회 ▲파장동 주민자치회.

2023년 우수마을공동체 총 7팀 ▲영화도시농부 ▲매향동을 사랑하는 모임 ▲5070 해피라이프 ▲매탄3동 주민자치회 ▲지동 주민자치회 ▲권선1동 주민자치회 ▲파장동 주민자치회.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토크 콘서트에서 "마을 만들기 활성화 방법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 마을 만들기란 사람을 만드는 것, 공동체를 만드는 것, 장소와 공간을 만드는 3가지가 있다"라며 "이 중에서 사람이 없으면 일어나지 않고 모두에게 제도가 필요하기에 내년에는 중앙에 제도를 만들고 근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2시간 가까이 참석한 성과공유회는 축하공연과 깜짝 퀴즈 시간, 시상과 기념촬영을 하는 등 다채로운 축제의 현장이었다. 

마을공동체와 주민자치가 얼마나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그동안의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시간, 우리 동네의 발전과 다른 동네의 사례를 보면서 배울 것이 많다. 또한 주위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도움과 관심이 필요한지도 느껴진다. 이럴 때일수록 공동체가 중요하다. 태어난 곳이 아니라 지금 사는 곳이 삶의 터전이 된 세상이기 때문이다. 얼마나 많은 이웃들이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달까? 올 한 해를 빛낸 수원 마을공동체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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