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마을” 길거리 소통 프로젝트 성황리에 열려
시가 있는 거리에서 주민들이 함께 즐기고 소통하고
2023-09-25 13:18:47최종 업데이트 : 2023-09-25 13:18:45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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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있는 마을 길거리 소통 프로젝트
또한 '시가 있는 거리'에는 인도와 자전거 길 가운데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높게 서 있고, 돌담으로 조성된 곡반초등학교 담벼락에 가을마다 붉게 단풍 든 담쟁이 풍경이 아름다운 길을 연출하기도 한다.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책을 볼 수 있는 '행복가득 북 쉼터
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꿈이 있는 마을' 길거리에는 오전부터 아이들이 북적거렸다. 길거리 체스대회, 인두화 체험, 블록 만들기 등 체험 코너에는 엄마와 함께하는 꼬마도 보였고 친구와 어울려 체험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곡반초 1학년 어린이는 블록으로 꽃을 만들고 있었다. "블록으로 만드는 화분이 신기해요. 예쁜데 만들기가 쉽지 않아요. 블록이 너무 작아서 손에서 자꾸 미끄러져요."라며 생일을 며칠 앞둔 동생에게 선물할 것이라도 말했다. 블록으로 꽃 만들기
'블록으로 꽃 만들기'나 '인두화' 코너에 비해 길거리 체스대회에는 남자 아이들이 더 많이 참여했다. 커다란 체스판에 아이들이 스스로 기물이 되어 움직이기도 하고 커다란 기물을 안고 움직이기도 했다. 체스의 규칙에 따르면 킹은 직선 또는 대각선으로 한 칸씩 움직이며 잡히는 자리로는 갈 수 없다. 퀸은 직선과 대각선을, 가고 싶은 만큼 움직일 수 있다. 비숍은 대각선으로 가고 싶은 만큼 움직일 수 있다. 이처럼 규칙을 옆에 적어 두었기 때문에 처음하는 아이들도 규칙을 살피면서 직접 참여할 수 있었다. 골똘하게 생각하다가 기물을 옮기는 오빠 옆에서 여동생으로 보이는 꼬마는 본인도 해 보겠다고 보채기도 했다. 진행자가 사탕을 주자 금방 배시시 웃으면서 표정이 밝아졌다.
커다란 체스판에 아이들이 스스로 기물이 되어 움직이기도 하고 커다란 기물을 안고 움직이기도 했다
규모는 조금 작아도 일회성으로 끝나는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주민들이
떡볶이와 어묵을 먹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보였다. "밖에서 떡볶이랑 어묵을 먹으니 집에서 먹는 것보다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이제는 밖에 있어도 덥지도 않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서 좋아요. 친구랑 얘기하는 것도 좋고요."라며 떡볶이를 맛있게 먹었다. 곡선동 마을만들기협의회 임영환 회장은 "'꿈이 있는 마을' 길거리 소통 프로젝트 리빙랩을 진행하는 동안 소통이 가장 큰 화두였다. 세상이 급변하면서 소통은 더욱 필요하지만 일방적인 자기주장은 크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고충을 말했다. 리빙랩이란 '살아 있는 실험실', '일상생활 실험실', '우리마을 실험실' 등으로 해석되며 사용자가 직접 나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사용자 참여형 혁신공간'을 말한다. 내가 살고 싶은 마을은 서로 길을 가다가 마주치는 이웃들과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묻는 그런 동네이다
한 주민은 산들어린이공원 놀이터 옆에서 하모니카 버스킹 연주를 시작했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가운데 그는 하모니카로 '오빠생각'을 연주하였다. 한명 두명 장기를 펼치는 주민들, 트로트와 발라드 선율이 잔잔히 흐르고,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사이로 붉은 노을은 조용히 배경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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