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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키 새턴 발라드’ 공연 절찬리에 열려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사랑에 관한 그루브 넘치는 발라드 공연 관람  
2023-04-03 10:48:27최종 업데이트 : 2023-04-03 17:01:23 작성자 : 시민기자   홍명후

'김오키 새턴발라드' 공연 모습

'김오키 새턴발라드' 공연 모습


지난 3월 31일 저녁 7시 30분, 필자는 춘삼월의 끝자락에 수원시 글로벌평생학습관 대강당에서 개최한 '김오키 새턴 발라드' 공연을 시민들과 함께 관람했다.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문화행사가 중단되었기에 이런 음악공연을 연주자도 관객도 매우 갈망했을 것이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이 화사하게 핀 따뜻한 봄날 저녁에 이런 수준 높은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는 것이 신선했다. 

 

이날 음악을 좋아하는 각종 모임, 지인, 가족 등 120여 명의 시민이 관람했으며, 공연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았다. 봄이 아름다운 것은 꽃이 피어서가 아니라 오랫동안 참고 기다려온 그리움 때문인 것 같이 이런 훌륭한 발라드 공연이 오랜만에 열렸기 때문이다.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야간 전경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야간 전경


필자는 처음에 지인 소개로 광고물을 접했다. 타이틀부터 생소  '김오키 새턴 발라드' 공연이 무엇인지 궁금했었다. 그러나 평소 음악 감상과 공연 관람을 좋아하는 편이라 이번 공연을 보면서 그 궁금증은 불과 얼마 가지 않아 해소되었다.

 

'김오키 새턴 발라드(Kimoki Saturnballard)'는 색소폰 김오키를 중심으로 피아노 진수영, 더블베이스 정수민으로 구성된 공연팀이다. 이들은 장르를 뛰어넘는 곡들을 꾸준히 창작하고 발표하며 주로 '사랑', '평화', '마음의 흥겨움'을 소재로 리듬(Groove) 넘치는 발라드를 공연한다. 


뮤지션 김오키(44, 오키나와 김, 본명 김영훈)는 이름부터 머리 모양, 외모, 복장, 현란한 기교의 수준 높은 색소폰 연주 실력 등 뭐하나 예사롭지 않다. 그는 어려운 환경에서 '연습 벌레'로 불리며 노력하는 천재성을 타고난 재즈계에서 이름난 음악가다. 그의 음악 모토는 '사랑'이다. 또한 재즈라는 특정 장르에 갇혀있지 않는 색소포니스트이다. 김오키 이름은 오키나와에서 음악 활동을 많이 하였기 때문에 붙여진 예명이다. 


김오키 색소폰 연주하는 모습

김오키 색소폰 연주하는 모습


피아노 진수영은 작곡가이자 편곡가 재즈피아니스트이다. 더블베이스 정수민은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통감하는 베이시스트이다. 각자 자기 분야에서 정진하는 음악가들이다.
 

진수영 피아노 연주하는 모습

진수영 피아노 연주하는 모습

정수민 더블베이스 연주하는 모습

정수민 더블베이스 연주하는 모습

 

이번 발라드 공연이 시작될 때는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고자 무대의 조명을 켜지 않고 시작되었다. 이는 그들의 평소 연주 방식이다. 몇 곡 연주 후 중간에 관객의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가 끝나자 김오키가 마이크를 잡고 인사를 했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객석에서는 연주자들의 얼굴을 보여 달라는 성화와 함께 무대조명을 밝히기를 요청했다. 그 후로 조명을 켜고 여느 음악 연주회와 같이 진행되었다. 

 

무대조명을 켜지 않고 공연하는 모습

무대조명을 켜지 않고 연주하는 모습

무대 조명을 밝히고 연주하는 장면

무대 조명을 밝히고 연주하는 모습


연주자들은 시민들에게 익숙한 곡을 선정했다면서 김건모의 '미안해요', 정수민의 '강남 478', 다이나믹듀오의 '죽일 놈', 양희은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연주를 선보였다. 이어 김오키 작곡 '코타르증후군'과 김오키의 '볕처럼 빛나는'을 엔딩곡으로 선보였다.

 

연주곡이 끝날 때마다 관객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또한 연주 중간마다 김오키의 재담과 그의 삶 이야기, 코로나로 대중에게 연주할 기회가 없어 어려웠던 시절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달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것은 역지사지로 관객도 이런 좋은 발라드 공연을 볼 수 없어 갈망했기 때문에 더 공감하는 것이다.

 

발라드 공연을 즐겁게 감상하는 시민들

발라드 공연을 즐겁게 감상하는 시민들


피아노 선율 위로 지나가는 현란한 색소폰 소리와 그 소리들을 묶어주는 더블베이스 음색이 정말 인상적이다. 통상적으로 더블베이스는 주로 무대 맨 뒷줄에 설 뿐, 무대 가운데에서 주목받을 기회가 적다. 하지만 커다란 몸통에서 나오는 묵직한 저음으로 오케스트라를 든든하게 받쳐 주는 더블베이스는 매력적이다. 이번 피아노 및 색소폰과 함께 묵직한 저음은 또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이번 발라드 공연이 더욱 빛나는 것은 자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진수영 피아노, 정수민 더블베이스, 색소폰 김오키의 훌륭한 하모니 때문이다. 마치 비슷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외치는데도 그 소리가 조화롭게 섞이는 듯 보였다. 그래서 더욱 아름답게 들렸다. 공연이 끝난 후 많은 관람객들이 김오키와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는 모습에서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번 발라드 공연에 참석한 70대(연무동) 시민은 "오래간만에 멋진 음악을 감상하니 즐겁고 행복했다. 이런 공연이 자주 열리면 좋겠다."라면서 "아울러 몇만 원 입장권을 주고 사야 볼 수 있는 공연을 무료로 관람해 더 좋았다"라고 말했다. 

 

봄꽃이 피는 아름다운 계절, 춘삼월 끝자락에 관람객들은 '김오키 새턴 발라드 공연'에 만족하고 위안을 받았다면서 이런 공연이 수시로 열리기를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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