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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을 위한 착한 도로와 시설물
햇빛가림막, 스마트정류장, 포트홀의 신속한 보수 등 돋보여
2023-03-14 16:41:50최종 업데이트 : 2023-03-15 13:58:29 작성자 : 시민기자   이세정

정부(지방정부 포함)가 존재하는 이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공공재의 생산과 관리이다. 공공재란 공익을 목적으로 생산ㆍ운영되는 재화로 시민의 이용을 배제하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이용에 대한 가격이 없는(불가피한 것은 엄격한 원칙하에 가격을 매김) 자재를 말한다. 군대, 소방, 경찰, 도로, 항만, 교량 등이 공공재이다. 


지난해 여름부터 시민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수원시 내 공공재의 한 종류인 도로교통시설물과 관리현장을 취재했다. 
 
 
1. 그늘막 (햇빛 가림텐트)
무더운 여름철 강렬한 햇빛을 피할 수 있도록 인도와 횡단보도가 만나는 지점에 설치된 그늘막은 큰 호평을 받았다. 인계로 나혜석거리 횡단보도 양쪽에 그늘막이 설치된 것을 두고 주변 상가 종사자들과 보행자들은 "정말 인정해 주고 싶다" "가성비가 높은 시책이다"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정말 잘했다" " 가려운 곳을 긁어준 시책이다" 등 하나같이 높게 평가를 했다. 햇빛 가림텐트는 수원시 전체에 588개소가 설치돼 있다.
햇빛 가림막 (나혜석 거리 맞은편 횡단보도 설치)

그늘막 (나혜석 거리 입구 횡단보도 설치)

인계로 나혜석거리 입구에 설치된 그늘막. 10명정도가 그늘막 아래 모여있다.인계로 나혜석거리 입구에 설치된 그늘막. 10명정도가 그늘막 아래 모여있다.


2. 보도펜스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한 보도펜스의 구조와 색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종전의 펜스는 출고된 스테인레스를 그대로 사용해 대부분이 오랜 풍화작용으로 녹이 슬어 있다. 높이는 70cm 정도로 낮아 무단 횡단이 용이하고 외부에서 돌진하는 차량으로부터 보호능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또한, 스테인레스는 빛이 반사돼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고 펜스의 색깔과 부착물은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 않다. 부착물의 문구는 비록 공익적 성격을 띠지만 글자와 바탕색이 바래져 도시 미관을 저해했다.  

수원시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펜스개선에 나섰다. 스테인레스강 소재를 사용하면서 높이를 1m 정도로 키웠다. 4계절 주위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진회색과 진녹색을 입혔다. 또한, 별도의 광고물을 부착 하지 않아 펜스의 고유기능만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종전의 인도펜스

종전의 인도펜스

개선된 인도펜스

개선된 인도펜스

팔달구 지역에서는 성빈센트병원, 매교동 신규아파트 단지, 화서동 율현초등학교~정천중학교 구간, 우만동 월드메르디앙 아파트 후문, 동수원 사거리 (안향방향) 등의 주변에서 새로운 펜스를 볼 수 있다. 김주희 팔달구 건설과 주무관은 "노후된 펜스 현황을 파악하여 단계적으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3. 호우로 인한 도로파임 (포트홀)현상의 신속한 보수
장마철 호우가 지속되면 도로파임 현상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차량의 타이어, 휠, 조향장치가 손상될 수 있다. 특히, 차량이 튀어 나가 중대한 2차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도로파임의 절반가량이 집중호우 기간에 생긴다고 한다. 기자는 지난해 수원지역에 내린 호우로 인해 성빈센트 병원 앞에 일직선으로 연달아 생긴 2곳의 도로파임을 발견했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보수가 돤 것을 확인했다. 
인근 의료기기 판매점 대표는 "보행자, 상점, 차량 모두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었는데, 빨리 응급복구가 되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성빈센트 병원응급실 맞은편 도로에 연이어 발생한 도로파임 2곳

성빈센트 병원응급실 맞은편 도로에 연이어 발생한 도로파임 2곳


도로파임 응급복구 완료

도로파임 응급복구 완료


2022.10.7일자 국토일보 기사에 의하면 의하면 2022년 8월 한달 동안 전국에 도로파임발생건수는 3만 560곳에 달한다. 2020.8.16일 YTN 은 2020년 8월, 한 화물차가 중앙선을 침범, 상대편 차량 운전자가 사망한 사건을 보도하기도 했다. 

기상이변으로 인해 호우가 자주 내리면서 도로파임 현상이 앞으로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공무원의 관찰로는 찾아 내기가 점차 어려워지기 때문에 이런 곳을 발견할 때 즉시 관할 지자체 콜센터 (지역번호-120 )로 신고해야 한다.  



4. 스마트 정류장
인계로 시네파크 빌딩 앞에 설치된 '스마트 정류장'은 수원시가 과감하게 모험을 건 정책혁신의 산물이라고 봐도 무방한 평가일 것 같다. 길이 10m 폭 2.5m 크기의 이 정류장은 2개의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금방 버스를 타는 승객을 위한 2면의 벽이 트인 외부공간에는 버스안내 전광판이 설치돼 있다. 의자는 열선작용으로 따뜻하다. 


스마트정류장 내부공간 (실내공간)

스마트정류장 실내공간 (1)

스마트정류장 (내부공간) (2)

스마트정류장 실내공간 (2)

4면을 유리벽으로 막은 내부공간은 비교적 오랜 시간을 기다리는 승객을 위한 대기 장소이다. 이곳에는 냉난방기, 전화충전기, 소형 스텐드 테이블, 장의자가 비치돼 있다. 심야시간에 이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하여 cctv도 설치돼 있다. 버스가 진입하는 방향쪽으로 설치된 큰 모니터에는 노선별 버스 운행시간과 진입하는 버스의 동영상이 뜬다. 승객이 아니라도 날씨가 추울때 몸을 녹이고 더울 때 식힐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스마트 정류장 (옆면)

외부에서 활영한 스마트정류장


고상배 수원시 대중교통과 주무관은 "지난해 겨울부터 수원시에 10곳의 스마트 정류장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수요와 예산형편을 고려하여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을 매일 이용하는 주변 상가건물 미화원인 이 씨(60세)는 추운 겨울에 청소하느라 고생하다가 귀가할 때 이곳에 오면 피로가 많이 풀린다"고 말했다.  한 대학생은 "스마트 정류장 설치비가 1억원이라고 하는데 예산낭비라고 생각하지 않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최근 한 정부기관이 문화재적 가치가 불분명한 역사건물을 200억 들여 재건축을 하지 않나. 그것에 비하면 이 정류장 설치는 버스를 이용하는 저소득자를 배려한 진정성있는 투자가 아닌가"라고 대답했다.                                                            

기자가 사는 역사, 문화도시 수원의 모습이 나아지고 있어 흐뭇함을 느낀다. 시민, 특히 서민들을 배려하는 공무원들의 사랑이 엿보인다. 공직선배로서 격려와 감사의 마음도 전하고 싶다. 물론 아직 도시디자인 분야에서 개선할 점이 많다. 불법광고물, 광고물 붙인 흔적, 불법 쓰레기, 노후 공공디자인 시설물, 불량 볼라드 등 공무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앞서 언급된 불량 펜스가 있는 곳은 어린이 보호구역이며 공공기관인 구치소가 있는 곳이라 조치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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