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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배 작가의 “온새미로 · 티끌모아”전
쌀 포대로 만들어낸 예술
2023-03-08 10:35:56최종 업데이트 : 2023-03-10 10:33:57 작성자 : 시민기자   김낭자

혼합재료 종이 쌀 포대(10kg 2022~2023)

혼합재료 종이 쌀 포대(10kg 2022~2023)
 

섭경 김성배작가의 "온새미로 · 타끌모아"전이 4일부터 17일까지 예술공간 아름에서 열린다. 새봄을 맞이하여 티끌모아 태산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쌀 포대 그림으로 "종이 쌀 포대 전 프로젝트"의 진행과정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4일 날 초대전을 한다고 해서 찾아갔다.
 

작가가 수원에서 태어나 수원 화성에서 살면서, 영감을 받아 작업하는 대체로 즉흥적이고 자유분방한 그림들을 보여 준다. 마치 성벽을 쌓는 것처럼 쌀 포대 한장 한장이 연결되어지는 작업을 통하여 작고 다양한 것이 한데 모여 보다 큰 하나 · 온새미로를 이루는 합(合)의 힘을 형성하는 과정을 즐겁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풀어낸 전시이다.

 

김성배 작가가 작품앞에서 인터뷰를 하고있다.

김성배 작가가 작품앞에서 인터뷰를 하고있다
 

김성배 작가는 "쌀 포대를 벽에다 붙여서 작품을 만들면 어떨까 처음 생각했다. 포대는 3겹으로 되어 있는데 속이 펄프로 되어있다. 안료가 아닌 나무색 이다"라며 그곳에다 그림을 그려 보니 생각 외로 반지(한지의 종류)처럼 물감이 잘 묻었다고 한다. 느낌이 좋았다. 일상적인 느낌이었다. "물을 잘 빨아드리니 그림을 그려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구겨지고 찢어지고 하지만 그 또한 나름 멋이 있다"고 말한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니 그림을 그려야겠다고 작정하고 그림을 그리고 나서 사이즈를 재어 보니 10kg짜리 쌀 포대 하나를 펼쳐놓으면 캠퍼스 20호 가량 되었고, 20kg짜리 펼쳐 놓으면 30호짜리가 되었다. 1000장정도 붙이기로 작정하면 화성성벽에 100m는 붙일 것 같다. 마음을 정한 작가는 단골식당, 초등학교 급식소 등을 돌며 쌀 포대 모으는 작업을 시작했다. "1년간 300백장 정도 그림을 그렸다. 100장정도 붙어있고 200여장은 쌓여있다. 1,000장을 하려면 3년은 걸릴 것 같다"며 "그게 목표이다. 온새미로를 이루는 합의 힘"이라고 말한다.
 

김문호 사진작가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문호 사진작가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전시회에 참석한 김문호 사진작가는 "흔한 재료지만 그림의 재료로 사용할 생각 못하는 것을 화폭으로 선택했다는 것이 놀랍다. 다양한 선들이 얼핏 보면 청년작품 같다"며 "색채도 다양하고 감각적이다.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분방하다. 수원 화성행궁을 중심으로 정말 다양하게 표현했다. 굉장히 충격적인 그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다.

 

김정대 작가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정대 작가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환경작업을 하는 김정대 작가는 "작가들이 캠퍼스에 그림을 많이 그리는데 살 포대에 그리는 것이 참 인상 깊었다. 이렇게 작업하는 것들이 좋은 작품이 많은데 사라지는 것이 많다. 이 좋은 것들이 바로 잊혀 진다. 그게 늘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석기 작가가 작품 앞에서 느낌을 말하고 있다.

이석기 회화작가가 작품 앞에서 느낌을 말하고 있다.


이석기(전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장) 회화작가는 "검정색과 흰색 두 가지 색만 있다. 엄밀히 따지면 이 안에는 많은 색깔이 있는 것"이라며 "굉장히 원초적인 선사시대에 존재했던 문양 같은 그림 이라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내가 아는 김성배 작가는 설치미술가이다. 1970~1980년대에 설치미술이라는 것이 전무할 때부터 초창기 설치 작가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 전시는 또 다른 새로운 시도"라고 말했다.

 

100개의 작품은 벽면에 붙여져 있고 200개의 작품의 쌓여 있다.

100개의 작품은 벽면에 붙여져 있고 200개의 작품의 쌓여 있다.


쌀 포대를 겉지가 아닌 속지를 가지고 자신의 심성을 들어낸 스타일의 작품이다. 회화에서 순간적으로 느낀 감정을 자유스럽게 드로잉 하는 형태로 표현한 작품이기 때문에 어떤 형상성이 있는 것 보다는 추상적인 요소가 강한 작가이다. 추상이라는 것은 상당히 많은 이미지를 내포하기 때문에 감상자마다 받아들이는 감정이 다를 거다. 그림을 보면 패턴이라는 것이 있다. 수평수직의 표현도 있지만 가끔 어떤 형상성이 나타나는 것을 내포한다. 때문에 모든 감상자에게 많은 것을 사고하게끔 하는 작품들이다. 어떤 형태를 표현하기도 하지만 보는 사람이 많은 것을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놓은 것이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퍼포먼스로 비빔밥만찬이 준비되었다.

퍼포먼스로 비빔밥 만찬이 준비됐다



김성배 작가의 인사말이 끝나고 비빔밥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내방한 손님 소개가 있은 후 공식적인 행사는 끝났다. 홍채원 사진작가이면서 미술관관장의 비빔밥 퍼포먼스가 있었다.

 

예술공간 아름에서 실시하는 미술전시는 오후 2수 오픈해 7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은 문을 닫는다.

*예술공간 아름(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34. 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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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공간 아름, 팔달구 정조로 834. 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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