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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무료 전시회, AK갤러리 '에스더버니 - FIND YOUR HAPPYNESS'
계묘년을 맞아 두번 째 준비된 토끼 전시를 보며 나를 찾는 시간!
2023-03-07 14:35:48최종 업데이트 : 2023-03-07 14:35:46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한국계 미국인 아티스트 '에스더 김'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 곳, AK 갤러리 수원점

한국계 미국인 아티스트 '에스더 김'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 곳, AK 갤러리 수원점


개구리가 꿈틀거린다는 경칩마저 지나고 나니, 따스한 햇살이 더 가까이 느껴지는 듯하다. 우리가 생각하는 시간의 풍경과 시곗바늘 따라 빠르게 흘러가는 사회의 시계란 너무나도 다르달까.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에 정신을 차리기 힘든 요즘, 벌써 3월이 되고 보니 올해의 계획을 다시 한번 점검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가오는 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지난겨울을 잘 보내줘야 하니까 말이다. 

진지하게 사유하는데 도움이 되는 일은 문화생활만 한 것이 없는 듯하다. 잠시 시간을 내어 전시회를 관람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수원역에 자리한 AK 갤러리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라 전시가 바뀔 때마다 방문해 볼 만한 곳이다. 지하철역과 가까워서 접근성이 좋고 평일은 오후 8시, 주말은 8시 30분까지 운영하기에 늦은 시간 방문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계묘년을 맞아 지난달까지는 '슈야와 토야의 행복한 새해展'을 볼 수 있었고, 두 번째 전시도 역시 토끼와 관련이 있다. 사랑스러운 캐릭터 속 작가의 숨은 뜻을 발견하고 '나'를 찾는 시간! AK 갤러리 수원점 무료 전시회 '에스더버니 - FIND YOUR HAPPYNESS'를 만나고 왔다.

미국, 일본, 한국에서 생활하며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토끼 캐릭터가 탄생하게 되었다.

미국, 일본, 한국에서 생활하며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토끼 캐릭터가 탄생하게 되었다.


에스더버니 캐릭터를 만든 작가는 에스더 김, LA에서 태어났고 도쿄에서 10대를 보낸 한국계 미국인이다. 어린 시절 두 나라를 오가면서 성장한 작가는 다양한 문화를 접하게 되면서 생긴 혼란스러운 경험을 살려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이민자 2세로 자라온 에스더 김은 "한국, 미국, 일본이라는 나라와 속해 있었지만 주변에 일어나는 일을 알아채기 위해 안테나처럼 귀를 세웠다"라며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한 외로움 때문에 눈치를 봐야 했기에 눈은 옆을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외로움과 슬픔을 담은 캐릭터, 에스더버니가 탄생한 것이다.

일을 하고 쇼핑이나 문화생활도 즐기는 등 우리 삶과 다르지 않은 캐릭터를 보면서 공감되는 점이 많았다.

일을 하고 쇼핑이나 문화생활도 즐기는 등 우리 삶과 다르지 않은 캐릭터를 보면서 공감되는 점이 많았다.


캐릭터는 하나가 아니다. 장미, 리본, 라벤더 등 색깔과 장식에 따라 다른 성격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패션과 문화를 사랑하는 캐릭터, 항상 누군가와 통화 중인 워커홀릭 캐릭터, 항상 장미를 들고 다니며 감성적이지만 동시에 소극적인 캐릭터, 가는 곳마다 분위기를 밝히는 분위기 메이커 등 주위에 이런 사람들이 있기도 하지만 뜻밖에 나와 닮은 점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를 표현하는 캐릭터가 단 하나로 규정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나이가 들수록 깨닫게 된다. 작가는 문화권이 다른 곳에서 자라와 어려움을 겪었지만 수많은 버니들이 결국은 모두 '나'라는 것을 깨닫게 돼 이처럼 다양하게 나타난 것은 아닐까? 내 안에 수많은 자아를 가지고 있고, 또 숨기면서 살아가고 일은 한 사람만 그런 것은 아니리라. 

나를 찾는 일과 나를 잃지 않는 일, 전시를 보며 자신감과 자존감을 챙기는 시간!

나를 찾는 일과 나를 잃지 않는 일, 전시를 보며 자신감과 자존감을 챙기는 시간!일러스트 만화, 아트윅, 포토존 등 다양한 공간을 통해 작가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일러스트 만화, 아트윅, 포토존 등 다양한 공간을 통해 작가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단순히 포토존을 생각하면서 둘러봤던 처음 마음과 달리, 천천히 일러스트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작가는 곳곳에 꾸며놓은 색다른 코너를 통해 나를 돌아보며, 끊임없이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준다. 자신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 무엇인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 이루고 싶은 꿈이 무엇인지 나를 위한 질문을 던진다. 

이 모든 걸 메모지에 적은 다음, 뒤편에 있는 행복 보관함에 넣으면 에스더버니가 응원할 거라는 메시지에 어린이의 눈이 반짝인다. 올해 초등학교 4학년이 된 아이와 함께 전시를 관람했는데 새 학년이 시작되어 힘든 눈치지만… 아빠 엄마가 걱정할까 봐 쉽게 속내를 표현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이가 적은 행복한 순간은 가족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때, 이루고 싶은 꿈은 친구를 많이 사귀고 싶단다. 전시회 덕분에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다. 나 또한 꿈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 올 초에 계획했던 목표와는 벗어나있다. 역시 계획대로 쉽게 되는 일은 없지만 바꿀 수 있을 때 바꾸는 것도 좋은 계획이라는 생각!

마지막 코너에서는 여러가지 놀거리가 마련되어 있어 체험도 할 수 있었다.

마지막 코너에서는 여러가지 놀거리가 마련되어 있어 체험도 할 수 있었다.


신발을 벗어 놓고 누군가의 집에 초대받은 듯 버니의 방으로 들어가 본다. 그림 그리기, 옷 입어보기, 밸런스 게임하기 등 재미난 놀 거리가 많다. 특히 심리 테스트의 경우, 숨은 나의 진짜 모습을 알려주는 풀이가 있어서 또 아이와 한참이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돌아보면 학창 시절, 친구들과 자주 하던 놀이인데 이걸 아이와 함께 할 줄은 미처 몰랐다. 요즘 전시회는 체험 활동이 함께 곁들여져서 추억도 되는 듯하다. 나를 찾아가며 자존감도 회복할 수 있도록 곳곳에 볼거리가 기다리고 있었다. 

친근한 토끼에게 나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었다.

친근한 토끼에게 나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었다.


'에스더버니 - FIND YOUR HAPPINESS' 전시는 다음 달 4월 9일, 일요일까지 AK 갤러리 수원점에서 열린다. 가볍게 문화생활을 즐기러 왔다가 역시나 오늘도 힐링을 느끼고 간다. 일상에 예술을 더하는 시간! "자신을 사랑하고 응원하자"라는 작가의 메시지를 찾을 수 있었다. 더불어 아이의 마음도 들여다보고 안아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AK 갤러리 수원점 안내] 
경기 수원시 팔달구 덕영대로 924 AK플라자 6층 AK 갤러리 
운영시간 월-목 10:30~20:00 
금-일 10:30~20:30 
☎ 문의 031-240-1927

[에스더버니 - FIND YOUR HAPPINESS]
2023. 2. 24(금) – 4. 9(일) 총 45일간
작가 : 에스더 김 (Esther kim)
장르 :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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