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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만나보는 화가들의 다른 작품들
우경주 시인 및 화가, 박명자 개인전 12일까지 열려
2023-03-09 10:12:05최종 업데이트 : 2023-03-09 10:12:0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시와 그림이 있는 곳, 우경주 개인전

시와 그림이 있는 곳, 우경주 개인전
 

봄 날씨같이 온화하다. 8일 오후 수원시립만석전시관으로 향했다. 1층은 불이 꺼져 있다. 2층의 전시실은 두 곳이 있는데 2전시실은 제6회 우경주 개인전 즉 우경주 "플럭스(FLUX)", 제3전시장은 박명자 화가의 "아름다운 정원"이 전시중이다. 전시실은 한낮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뜸하다. 조용히 발걸음을 옮겨도 소리가 난다.

우경주 화가는 중학교 교사 출신으로 단국대학교 회화학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시집, 시화전, 동인전 4회, 미전, 서양화 개인전 6회, 두루두루 경험이 풍부하다. 현재는 시인(詩人)이며 미술 인문학 강사이다. 시인이며 그림을 그리기에 남다른 색깔이 보인다. 맨 먼저 본 작품은 가을이나 늦은 겨울의 벌판을 연상케 한다. 제목을 보니 2021년 작 <내면의 풍경들>이다.

전시실 처음 들어서면 만나는 <내면의 풍경들 2021년>

전시실 처음 들어서면 만나는 <내면의 풍경들 2021년>


이어서 <시계들의 소풍>이라는 시화 작품인데 글씨가 빼곡하게 써 있다. 글의 처음은 '달리의 시계들이 소풍을 나온다'로 시작한다. '달리'는 초현실주의 대표 화가(달리의 작품 '기억의 지속')를 말한다.
 

담쟁이가 하늘을 엮는다는 우경주 시인의 시

담쟁이가 하늘을 엮는다는 우경주 시인의 시


다시 발길을 옮기니 <그늘의 뜨개질>시 작품인데 커다란 붓글씨가 쓴 제목이 눈으로 다가온다. 가까이 가서 읽어보니 담쟁이 덩굴, 담쟁이꽃 등 이들을 뜨개질에 비유했다. 참 재미있고 친근하게 다가온다. 요즘은 미술작품도 장르가 다양해 예술의 경지가 무한하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플럭스3, 4(2023년)

작품 명: 플럭스3, 4(2023년)
 

우경주 화가의 전시는 주제가 '플럭스'이다. 불확실한 시대에 변화를 헤쳐 나가고 지난날의 시간과 상황, 관계를 생각하며 지난 흔적 사이로 나를 돌아보는 작품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일상의 소소함을 시로 나타냈고 다시 회화로 재구성했다. 모든 것이 시간으로부터 시작하고 지나온 과거 속에서 기록하고 경험했던 것들을 소환하여 하루 하루의 소중함을 마음에 담았다. 이러한 마음을 관객들과 함께하고픈 마음이 작가의 의도라고 밝히고 있다.
 

작품명: <위험한 동거>우경주의 시화 작품

작품명: <위험한 동거>우경주의 시화 작품



<위험한 동거>는 얼핏 영화 제목과도 같은데 시와 그림을 함께 한 시화이다. 한줄 한줄 읽어가며 맛을 음미하니 어느덧 시 속으로 빨려든다. 그리고는 작가 마음과 한마음이 되곤 한다. 자연스레 치유가 되고 머리가 개운함을 느낀다. 다시 발걸음을 옮겨 옆의 그림으로 향했다. <그늘의 뜨개질> <벼랑의 저편>, 플럭스 3,4개(2023년)이 전시장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박명자 화가가 직접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박명자 화가가 직접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2전시실을 지나 3전시실로 가니 아름다운 정원 박명자 개인전이 열리고 있었다. 전시실이 환한 조명 가운데 꽃 그림으로 단장하여 화려하다. 박명자 화가가 직접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박명자 화가는 충남 홍성 출신이다. 한국화를 전공했다. 2022년 산책, 수원석동카페에서 개인전을 했다. 1994년부터 지금까지 갤러리에서 단체전을 했고 2022년 대한민국 예술문화 대상전 200인 특별 초대전을 한국 미술관에서 개최한 바가 있다.


 

다소 한산한 전시실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

다소 한산한 전시실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
 

박명자 화가는 "나에게 있어서 꽃은 동반자"라며 "꽃의 아름다움은 생명력을 극대화하여 긍정적 에너지로 표출한다"고 말하고 있다. 화가는 꽃에서 풍기는 행복감, 이는 곧 나르시시즘(Narcissism)을 느끼게 한다고 말한다. 화면 위에서 만개한 꽃을 대하는 관람자들에게도 긍정적인 공감대가 이루어지길 희망하고 있다.


다양한 꽃들이 한자리에 모인 작품들

다양한 꽃(맨 가운데의 작품 '순수')을 소재로 한 작품들 



정원의 꽃들 38점이 전시되어 있어 전시장은 온통 꽃동산이 됐다. <봄의 소리> 작품은 장지 위에 채색, 먹, 커피를 사용하여 그린 그림으로 새싹이 금방이라도 하늘을 향해 용솟음칠 것 같다. 역동력과 삶의 희망이 떠오른다. 지금의 봄을 기다리는 관객들의 마음과도 꼭 일치한다.

<능소화의 고백> 작품은 먹을 사용하여 장지 위에 채색한 그림인데 꽃잎, 줄기가 먹을 사용한 바탕과 잘 어우러진다. <길을 밝히다>는 나리꽃을 배경으로 은분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꽃을 소재로 표현한 작품들이 오히려 우리들에게는 보다 쉽게 다가와서 좋은 것 같다. 여러 그림을 감상하며 봄을 맞이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작품은 3월 7일부터 12일까지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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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만석전시관, 개인전, 시화전, 아름다운 정원,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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