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시대의 아픔 치유하고자 애쓴 다산 정약용
화서다산도서관, 인문학 시민 강의 열려  
2023-03-09 10:37:41최종 업데이트 : 2023-03-09 10:40:53 작성자 : 시민기자   홍명후

다산정약용을 열강하는 오정환 미래경영연구원 원장

다산정약용을 열강하는 오정환 미래경영연구원 원장


8일 필자는 팔달구 화서동 '화서다산도서관'에서 독서문화프로그램 '시대의 아픔을 치유하고자 애쓴 다산 정약용' 특강에 참여했다. 화창한 봄날에 어디 놀러 가기 좋은 날인데 이번 강의에 참여한 지역 시민들은 진지하게 강의를 수강했다.

 

화서다산도서관

화서다산도서관


강의를 한 오정환 '미래경영연구원 원장'은 작가로 '교양인을 위한 고전리더쉽외 13권'을 편찬했다. 또한 시인으로 등단해 '해감외 4권'의 시집을 집필한 지식인이다. 그는 '다산 선생 지식경영법' 책 한 권을 소개하며, 본인도 다산 정약용에 관한 책에 영향을 받아 인생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산 선생 지식경영법'을 소개하면서 강의를 풀어나갔다. 정약용은 학자, 문신, 사상가, 철학자, 저술가, 시인, 법학자, 역사가, 수학자, 과학자, 엔지니어, 건축가, 의사, 음악가, 군사전문가 등이지만 한마디로 표현하면 다산은 '시대의 아픔을 치유하고자 애쓴 사람'이다

 다산선생의 지식경영법

다산선생의 지식경영법


강의 핵심은 다산의 사고법, 다산의 독서법(공부법), 다산의 저술법 순으로 소개했다.


다산의 사고법은 '생각을 끊임없이 조직하고 단련하라'이다. 여기서 다산의 첫번째 질문은 '백성들은 왜 가난한가?'였다. 부국강병을 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지방 수령들은 왜 부정부패를 끊임없이 하는가? 개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고민을 거듭하며, 시대의 아픔을 치유하고자 했던 다산이다. 그의 수많은 저술은 이런 질문과 고민의 결과물로 저술한 책이 △경세유표 △목민심서 △흠흠신서의 걸작 들이다.

 

경세유표(經世遺表)는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방법을 쓴 책으로 여기서 표(遺)는 신하가 임금에게 올리는 글을 말한다. 경세유표에서 다산의 '토지정책'은 조선을 개국한 정도전의 정책은 토지를 모두 국가에 귀소하고 골고루 나눠준다는 것이다.

'통공역사'는 교통을 편리하게 해서 물건을 이용하자는 정책이며, '세원확보'는 농업, 상업보다는 산업을 키워 세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방개혁과 병농일체'는 강한 군대는 경제적 자립에서 비롯되고, 조선의 군대는 스스로 먹고살아야 하는 군대였고, 자급자족하는 토지가 바로 둔전이며, 둔전은 군대에 할당된 토지를 말한다.


'사민구직'은 모든 백성이 전문직업을 갖게 해서 놀고먹는 사람이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 주목할 것은 양반도 놀고먹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목민심서(牧民心書)는 지방행정의 지침서로 다산은 관리와 아전의 횡포를 현장에서 봤다. 고을을 다스릴 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심할 것은 무엇인지, 수령이 관찰사로부터 근무 평가를 잘 받기 위한 행동 요령도 들어 있다. 또한, 목민관이 실무에 능해야 아전 농간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고 했으며, 청렴이 과도한 경우 부작용이 우려된다고도 했다. 오늘날 목민심서는 공직자의 필독서가 되고 있다.

 

흠흠신서(欽欽新書)는 흠은 공경할 흠으로 인명을 다루는 수사와 재판에서 조심하고 조심해서 판단하라는 재판과 소송에 관한 판례집이다. 다산은 살인 사건의 조사심리. 처형 과정이 매우 형식적이고 무성의하게 진행되는 것은 사건을 다루는 관료 사대부들이 율문에 밝지 못하고 사실을 올바르게 판단하는 기술이 미약하기 때문이라고 여겼다.

 열심히 강의를 듣는 시민들

열심히 강의를 듣는 시민들


다산의 독서법(공부법)은 넓고 깊게 이론과 현장을 동시에 적용하는 것이다. 다산은 공자와 자로의 첫 만남 사례를 들었다. 자로는 성격이 거칠고 용맹스러워 처음에는 공자를 업신여기지만 공자가 예의로 대하며, 자로를 천천히 이끌자 후에 공자의 제자가 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기초를 확립하라, 경험을 누적하라, 관찰하고 기록하라, 베껴 쓰기, 메모하기, 모계질서, 끝까지 파고들어 앎을 이른다는 격물 치기 공부법을 설명하고 있다.

다산은 여택(麗澤)이라 하여 '아래, 위 연못이 이어져 있어 서로 물을 풍부하게 해주는 것'이다라는 뜻과 같이 사제와 친구 간에 서로 도와 학문과 덕을 닦는 것을 비유하는 말을 즐겨 썼다.

 

다산의 저술법은 정보를 수집, 정리하여 유용한 지식으로 재탄생 시켰다. 그 방법으로 '변례창신'은 기존에 있던 것을 참고하여 새것을 만들었다. 다산의 '집필 과정'은 전체 그림을 그리고, 생각의 뼈대를 세우고 목차를 시도하고, 수집한 정보를 정리한다. 마지막으로 자료를 해석 분석하며 자신 생각을 덧붙인다.

 

오정환 미래경영연구원 원장

오정환 미래경영연구원 원장


다산 정약용은 수원화성을 건설할 때 중심역할을 한 인물로 정조는 성 쌓기에 관련된 책들을 구해 정약용에게 연구토록 했다. 정약용은 그런 정조대왕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서양의 기술서적과 중국을 비롯한 동양의 책까지 모조리 연구하여 정조가 화성을 쌓는 데 큰 역할을 한인물이다. 그는 수원성 옹성, 치성, 현안도를 설치하였으며, 유형거, 거중기를 만들어 화성건축 기간을 앞당겼고, 배다리를 만들어 정조의 화성 행차를 도왔다. 따라서 다산 정약용은 정조대왕과 더불어 수원의 역사적 인물로 그를 기리기 위해 이곳 도서관도 '화서 다산도서관'으로 명명한 것이다.

 수원화성 옹성,치성 모습

수원화성 옹성,치성 모습


이처럼 3월 독서의 계절을 맞이하여 조선 시대 문관, 저술가,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에 관한 강의를 듣고 나니 더 많은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지식을 습득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하였다.

 

 
홍명후님의 네임카드

다산정약용, 문관, 실학자, 저술가, 다산도서관, 홍명후

연관 뉴스


추천 2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