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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기념 윤형주 토크 콘서트, '윤형주와 윤동주 시인 이야기'
지난 2월 28일 수원새빛포럼, 잔잔한 음악과 삶의 이야기 수놓아
2023-03-02 17:29:45최종 업데이트 : 2023-03-02 17:29:44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이재준 수원 특례시장이 윤형주 가수에게 선물하고 있다.

수원새빛포럼에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윤형주 가수에게 선물하고 있다.


제141회를 맞는 수원 새빛포럼이 지난 2월 28일, 3·1절을 기념해 윤형주 토크 콘서트 '윤형주의 음악 그리고 윤동주 시인이야기'를 진행했다.

포럼이 열린 수원시청 별관 2층은 청중으로 꽉 찼고, 200여 명이 온라인 비대면으로 참가했다.
이제 80세를 바라보는 윤형주 가수는 처음부터 끝까지 기타를 메고 소곤소곤 다정하게 이야기를 엮어 나갔다. '윤형주' 하면 생각나는 것이 역시 '세시봉'이었다. 세시봉(C'estsi bon)의 원뜻은 '이거 아주 멋지다. 아주 멋져'라는 뜻으로 영어로 'It's so good'이다. 세시봉은 서울 무교동에 있었던 음악 감상실이자 음악그룹이다. 가수 조영남은 세시봉을 서양 팝의 선교사로 비유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한 바 있다. 

윤형주 토크 콘서트, 음악과 이야기가 있는 곳

윤형주 토크 콘서트, 음악과 이야기의 향기가 있는 곳


가수 윤형주는 1960년부터 1970년대까지 송창식, 조영남, 김세환과 같이 세시봉 일원으로 활동하다가 송창식, 이익균과 함께 트리오 '세시봉'을 결성했다. 하지만 이익균이 방송 2일 전에 입대하여 송창식과 듀오로 데뷔했다. 이들이 바로 전설적인 포크 듀오 '트윈 폴리오'로 당시 포크계를 휩쓸었다. 그러나 부친의 압력으로 해산했다고 한다. 윤형주 가수는 "노래는 생활"이라고 말한다. 노래하는 사람의 정치 참여는 곤란하다는 이야기도 덧붙인다.

이

"이거 아주 멋져" 세시봉의 연주와 노래


윤형주 가수하면 '시인 윤동주'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윤동주 시인은 윤형주 가수의 6촌 형제 뻘인데 나이 차이는 무려 30살이라 부자(父子) 수준이다. 윤형주의 아버지인 윤형춘 교수가 오촌 조카인 윤동주 시인보다 겨우 5살이 더 많다. 노래하는 가수는 윤동주의 시에 곡을 붙여 노래로 만들려고 했었다. 그러나 아버지인 윤형춘 교수가 말려 윤동주의 시에 손을 대지 못했다고 한다. 윤동주의 서시(序詩)를 읽으면 그 속에서 음악이 들려온다고 말한다. 한편, 시에는 조국사랑에 대한 애국심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그토록 윤동주 시인에 대해 대중이 관심을 갖는 이유는 분명하다. 윤동주는 1941년 11월 20일에 서시를 창작했다. 그의 유고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948년)에도 이 시가 수록되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 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시가 유명해 국어 국정 교과서에 실렸으며, 모두가 좋아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윤동주 시인은 1917년 12월 30일에 출생했는데 1945년 2월 16일에 사망하여 향년 27세를 살았다. 그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생가는 중국 길림성 명동촌이다. 다시 윤형주의 노래가 이어졌다. 시청 강당 임시 무대에서 그 옛날 유명했던 곡을 들으니 옛날 생각이 났다. 
 
노래와 시가 곧 행복이다.

노래와 시가 곧 행복이라고 말하는 윤형주 가수


아직까지도 불려지는 유명곡 <조개껍질 묶어>는 대학시절 해수욕장에서 미팅 자리를 떠나려는 여학생을 붙잡기 위해 30분 만에 작사, 작곡한 곡이라 한다. 그 당시 통기타에 청바지는 시대적인 상징성이 매우 강했다. 여기에 느린 열차를 타고 도착한 유원지에 둘러 앉아 모닥불을 피워 놓고 노래하며 즐기는 젊음은 최고의 낭만이며 곧 멋이었다.

윤형주와 김세환의 인기 듀엣 포크 송

윤형주와 김세환의 인기 듀엣 포크 송


윤형주 가수는 젊은 시절 의대, 한의대 등에 입학할 수 있을 정도의 성적을 지녔다고 한다. 최고의 학부에 합격했지만 졸업하지 못했다. 아마도 다른 방향의 인생관을 지녔나 보다. 그는 자녀 이야기를 했다. 자녀가 좋아하는 일이 있으면 무작정 말리지 말고, 자세히 관찰하고 대성할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서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우리나라와 같이 4계절이 뚜렷한 나라일수록 문화가 우수하다고 했다. 프랑스, 이태리, 독일 등에 비유하며 우리 민족의 문화와 예술을 극찬했다. 수원특례시의 인구가 125만인만큼 여기에서 훌륭한 문화예술인이 많이 나올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테니스의 기본자세 '서브'를 예로 들며 알맞은 각도, 스피드 등 다양한 자세를 위한 기본 자세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모든 일 역시 기본에 충실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윤형주는 아버지의 말을 인용했다.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바다는 각종 오물을 끌고 오는 강줄기를 받아준다. 바다는 가장 낮은 곳이기에 오히려 왕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가장 낮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모든 공무원들에게 위로의 말을 들려 주었다. 
 
유명 CM송이 1400여곡이나 되는데 어린이들이 모두 좋아하다.

유명 CM송이 1,400여 곡이나 된다. 당시 어린이들이 그의 노래를 좋아했다. 


'가수 윤형주' 하면 어린이들이 좋아했던 CM송을 빼놓을 수 없다. 무려 1,400여 개나 된다.
대표적인 곡으로 '오란씨', '새우깡', '롯데껌' 등 식음료 브랜드의 CM송을 비롯하여 베비라 등 다양하다. 그 옛날이 생각났다. 대중들과 가장 가깝고 절친했던 모습들이다. 윤형주 가수에게 지금도 시니어 강좌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오늘이 남은 내 생애의 제일 젊은 날이다. 우리 모두 젊게 살자. 기회 있으면 조영남 가수와 함께 오겠다"라고 말했다.

노래 <우리들의 이야기>를 부르며 이야기를 모두 마쳤다. 감사의 뜻으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윤형주 가수에게 간단한 선물을 전달했다. 제142회 수원 새빛포럼은 방송인 '타일러 라쉬'와 함께 하며 '기후의 위기, 내 사람의 위기'의 제목으로 4월 12일에 동일한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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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주, 세시봉, 윤동주의 시, 기타연주,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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